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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성격형성과 부모의 역할-그 관계를 생각한다.-부모교육을 위한 자녀와의 관계 돌아보기-
김성복  |  ksboc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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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7월 07일 (금) 00:00:00 [조회수 : 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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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성격형성에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유전적 요인과 아울러 부모와의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관계를 맺는 대상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신분석학자들은 대상관계이론(object relation theory)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을 보면 그 아이가 어떤 부모아래서 성장하였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짐작하게 되기도 한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여러 가지 경우를 언급할 수 있다.

첫째, 부모가 지나치게 엄격한 경우이다. 엄격한 성격의 소유자일 경우 자녀는 소심한 성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불안을 잘 느끼고 자신감이 약하거나 결여되어 있다. 매사에 남의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다.

둘째, 부모가 지나치게 방임하는 경우이다. 아이가 으레 말을 잘 듣고 순하니깐 내버려두어도 혼자 잘 지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아이는 애정결핍으로 관심을 끌기 위하여 피눈물나는 노력을 하게 된다. 자기 과시를 하게 되고 더러는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빠는 등등 자기 상태를 표현한다.

셋째, 부모가 지나치게 간섭을 많이 하는 경우이다. 자발성이 약화되고 의존적이 된다. 짜증을 많이 내고 신경질을 부린다. 강박적인 성격에 겸하여 죄악감에 많이 빠지고 우울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된다.

넷째, 부모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르치는 경우이다. 아버지는 산으로 가라하고 어머니는 바다로 가라한다. 이 상황에서 아이가 우물쭈물하는 성격, 대답이 느린 경우가 많다. 결단력이 약하고 심해지면 면종복배하는 성격의 소유자가 될 수도 있다. 앞에서는 복종하고 뒤로 돌아서는 욕하고 딴소리하는 성격을 말한다.

다섯째, 부모가 아예 갈라서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 인간 신뢰가 형성되기 어렵고, 간혹 심한 경우 죄책감이 마비되며 기본적 불신이 지배하여 반사회적 성격이나 정신분열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어찌 되었든 인간은 부모와 관계를 맺으며 성장한다. 아무리 좋은 부모라고 해도 자녀에게는 깊은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하기 힘든 것이 부모노릇이라고 했다. 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도 정작 자기 자녀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로 남는 경우가 때때로 있는 것이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하여 먼저 자기 분석이 필요하다. 나는 누구인가? 나의 부모는 누구이며 그 속에서 나는 어떤 성격의 소유자가 되었는가? 그리고 나는 어떠한 조건과 환경 속에서 성장하였는가? 또한 어떤 이를 남편으로 혹은 아내로 맞이하였는가를 분석하고 종합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자기를 찾아 가는 것이다.

융이라는 위대한 분석심리학자의 결과물속에서 인간의 성격유형을 조사하는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라는 것이 태어났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하여 자기 성격이 어떤 유형인지 한번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자녀의 성격유형을 알면 정말 부모 자녀의 성숙한 관계를 위하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MBTI는 칼 융(1875~1961)의 심리 유형론을 근거로 브릭스 · 마이어 모녀가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 있도록 고안한 자기보고식(self report) 성격 유형 지표를 말한다. 융의 심리 유형론은 인간 행동에서 일관된 경향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MBTI는 우선 4가지 경향으로 구성된다. 에너지의 방향에 따라 외향형(E:Extraversion, 사교·활동) · 내향형(I:Introversion, 조용·신중), 세상에 대한 인식(정보수집)방법에 따라 감각형(S:Sensing, 경험·현실) · 직관형(N:iNtuition, 영감·육감), 판단(결정)기능에 따라 사고형(T:Thinking, 결과의 진실 여부에 관심) · 감정형(F:Feeling, 결과보다는 그에 따른 인간관계에 관심), 이행(생활)양식에 따라 판단형(J:Judging,체계·정리정돈) · 인식형(P:Perceving,유연·개방)으로 나눈다. 그래서 모두 16가지의 성격 유형이 탄생하게 된다.

자기를 알고 나면 자녀가 보인다. 먼저 대화를 해야 한다. 언어를 통한 대화도 있지만 어린 자녀의 경우 그림이나 몸짓으로도 대화가 가능하다. 특히 색채를 통하여 표현되는 자녀의 심리 상태는 솔직한 경우가 많아서 자녀를 이해하기에 도움이 된다. 자녀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면과 부정적으로 작용한 면을 분석하고 치유하는 과정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꼭 필요한 자세는 절대적으로 자녀의 편이 되는 것이다. 자신을 변호한다든지 자녀의 잘못을 가르치려 든다면 차라리 대화를 안 하는 게 낫다. 그래서 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한다는 것은 ‘물구나무서서 백두산 올라가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부모 자식간의 관계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굳어진 습관이나 성격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말인가! 사실 아이들은 어머니 품안에서 ‘좋은 엄마 나쁜 엄마’를 구별하며 평안을 느끼기도 하고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고 설리반이라는 정신분석학자는 말하였다. 품안에서부터 길러지는 것이다. 또 굳어지는 것이다. 이것을 어찌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것인가? 그 치유과정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요 험난한 것이요 많은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은 결코 아니다. 많은 경우에 정신분석이나 집단토론 영성훈련 그리고 마음수련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하여 다시 태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비록 완벽한 것은 아니로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할 수는 있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단 한번의 상담이나 역할극(사이코 드라마)을 통하여 치료가 완성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기독교 복음에 있어서 거듭난다고 하는 메시지는 참으로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니고데모가 예수님에게로 왔을 때 거듭난다는 의미를 가르쳐 주셨다. 육으로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나올 수는 없다. 그러나 어머니 태안의 양수와 같이 물로 세례(침례)를 받으면 다시 태어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세례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거기에 영적으로 하나님을 알고 나를 아는 과정을 가진다면 이야말로 다시 태어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본다.
물과 성령으로 다 시 태어나는 것이 거듭남이다.(요 3:1~17) 새사람이 되는 것이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사함을 받고 영생에 이르는 기독교 교리는 거듭남의 과정을 요한다. 그 과정을 성화의 과정이라 하는데 이 성화 과정의 하나로서 부모 자녀의 관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이다.


다시 부모교육으로 돌아가 보자. 모든 부모들은 ‘내 속에 흐르는 저주의 혈통을 끊고 축복의 혈통으로 거듭난 삶’을 살기 원한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믿음을 결심하면 자동적으로 거듭난 삶이 이루워질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이것을 낙관주의라고 지적하고자 한다. 거듭난 삶은 신앙생활을 오래했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말하자면 신앙생활 오래한 집안의 자녀들도 부모로부터 상처를 받고 그로 인하여 왜곡된 인생을 보내는 적지않은 이들이 있음을 확인한다. 훌륭한 목사님의 자제분도 평신도 지도자의 자녀들도 비슷한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우리 모두는 죄인이다. 예수의 십자가 보혈로 속죄함을 얻지 못하면 영원히 구원받지 못 할 죄인이다. 자녀들 앞에서 우리는 모두 죄인이라는 마음으로 자녀들의 문제에 접근한다면 해결의 가능성이 열린다고 믿는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자녀와의 바른 관계 회복을 위하여 노려하는 이가 꽃보다 아름답다.
이제 거듭난 인생은 예수 안에서 건강한 자아를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녀들이 예수 안에서 건강한 자아를 확립하도록 도와주는 부모가 진짜 기독교인 부모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또한 부모가 먼저 치유되어야 한다. 문제는 부모다!

*월간지 [신앙과 교육] 2006, 6월호 집중기획-부모다운 부모, 자녀다운 자녀되기-편에 기고된 글입니다, 김성복 목사(샘터아동상담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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