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지엄] 이용도 목사 한국교회 영적 기둥인가? 이단인가?

이용도 (1901~1933) 목사에 대한 평가는 양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사랑의 성자, 한국교회 개혁자, 전무후무의 부흥사, 예수에 미친 위대한 영성가 등으로 불리고 다른 쪽에서는 신비주의자, 이단의 원조 등으로 분류된다. 세상을 떠난 지도 팔십 해가 더 지났는데 그이가 대체 누구이기에 오늘까지도 교계에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는 걸까.

이용도 목사에 대해서는 1934년부터 2016년까지 계속해서 책이 발간되었다. 한국교회사상 한국인에 의해 쓰인 신앙서적들 중 가장 오래, 가장 널리 읽힌 하나는 ‘이용도 목사 서간집’(1934)일 것이다. 이 책은 30년대만 아니라 50년대, 60년대, 80년대, 90년대, 그리고 새 세기에까지 재판되었다. 그것도, 이단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상태에서 범교파적으로 읽혔으니. 만약 ‘이단 꼬리표라는 막중한 부담감’ 그 이상의 신앙적 유익을 이용도에게 찾을 수 없었더라면 이런 역사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최근인 2016년 1월에는 이용도 목사를 이단으로 정죄한 1933년 제22회 장로교 총회의 결의를 비판하고, 그후 80년간 이용도에 대한 연구가 인용 왜곡과 표절로 이어져 왔음을 문헌적으로 낱낱이 밝히는 책 ‘이용도 목사 이단론 비판 : 주의 것들의 노래’(행복미디어)가 출간되었다. 전현직 신학교수들의 실명을 거론해가며 그들이 이용도의 글(1차 사료)을 인용함에 있어 어떻게 틀리고 있는지, 방대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700페이지가 넘는다.

이번에는 감리교단에서 팔을 걷어붙였다. 이용도에 대한 교권정치적 접근이나, 표절이나 인용 왜곡의 방식이 아닌, 신학적-역사적 평가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네 개 신학대학의 교수들이 출동한다. 이용도는 한국교회의 영적 기둥일까? 아니면 이단인가? 얄팍한 연구는 가라. 정치적 이단사냥꾼도 사양한다. 이제는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해볼 때이다. 한국교회에 그 정도의 역량은 충분하다.

주제 : 이용도, 희생제물에서 새 역사의 주역으로
일시 : 2016년 5월 3일 (화) 오후 3:00~오후 5:30
장소 : 기독교대한감리회 종교교회 7층 예배실
찾아오시는 길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번 출구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6번 출구

일정
좌장 : 서영석 교수 (협성대학교)

제1발표 : 이용도 목사의 신학과 영성 – 김수천 교수 (협성대학교)
논찬 : 이은재 교수 (감리교신학대학교)

제2발표 : 이용도 목사의 이단시비에 대한 역사적 정황과 그 내용 – 성백걸 교수 (백석대학교)
논찬 : 김칠성 교수 (목원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