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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2년차에 철도공단으로부터 날아온 고시개발로 주변 땅값은 폭등하는데 건축비 보상없이 3년전 땅값만?
이희진  |  labi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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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4월 24일 (일) 01:11:36
최종편집 : 2016년 04월 30일 (토) 06:52:17 [조회수 : 1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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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마을교회는 7년 전 경북 영주시 문수면에 개척된 작은 시골교회입니다. 27세 여전도사, 가진 건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꿈이 있었습니다. 유기농업과 생태적 삶, 자립과 공생을 추구하는 대안교육마을공동체를 이루고 성경적인 정치, 경제, 문화를 삶으로 실천하며 건강한 영성과 지성, 전문성과 감성을 지닌 아이들을 키워내라는 꿈입니다.

 

   
▲ 첫 개척지- 월세로 살던 가정집

 

농촌에 터를 잡은 이유는 몸과 마음, 영혼이 온통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어 각종 질병과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이 시대의 아이들과 90% 도시화 그늘 아래 죽어가는 농촌 마을들을 가슴 아프게 품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식량자급율 26% 미만, 그마저도 쌀 빼면 5% 미만인 이 나라, 거기에 정부 주도로 GMO 종자를 상품화하려는 코퍼라토크라시의(대기업 자본주의) 논리가 절대적인 이 나라. 그러나 그 속에서 농심만큼은 자본의 논리에 놀아나지 않고 생명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므로 어떤 경제 위기에도 끄떡하지 않은 건강한 기반을 가진 나라를 꿈꾸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서는 서투르고 미숙하여 좌충우돌 실수연발인데다 보수적인 이곳에서(전국에서 유기농업 보급률 최하위권, 유교의 본고장이라는 자부심으로 인한 가부장주의) 무시당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거기에 교회는 2년 만에 월세를 2배로 올리겠다는 집주인의 횡포로 쫓겨나듯 임시거처지로 옮겼고(수십년 비워두었던 흙집) 거기서 지내면서도 하나님 주신 꿈만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 임시거처지. 살며 예배하던 곳
   
 

 

그 모진 현실 앞에서 좌초되지 않고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가게 하셨고, 이곳에서 영혼을 향하신 하나님의 열정과 사랑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아직 천사와 같은 분들이 많다는 것도 경험하였습니다. 특히 개척 3년차에 일어난 건축은 남몰래 흘려야 하였던 눈물과 마을에서 짓밟힌 시간들을 갚아주시는 통쾌한 사건이었습니다.

생색 한 번 내지 않으시고 격려와 용기만을 주셨던 귀한 분들을 통하여 빛마을은 비로소 자리를 잡았고, 마을에는 빛마을의 하나님은 살아계시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개척 초기부터 예수님께 올인 되기를 원하였고 그리하여 수도원적인 공동체를 추구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말씀과 기도로 양육하던 중 어느새 하나님께 드려진 13명의 식구들, 2명의 정신지체 장애인과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함께하게 된 지체들은 대부분 전형적인 도시인들로써 가정에서는 왕자와 공주처럼 지내던 이들입니다. 그런 우리가 굳이 이곳에서 거친 환경과 싸우며 불편한 생활을 자처한 이유는 단 한 가지, 이기적인 자아의 본성을 벗고 오직 예수님께 굴복된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싶어서입니다. 회복된 한 사람으로 이 땅의 잘못된 인식과 구조악을 파괴하고 아름다운 세상 만드는 살림꾼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다른 훈련센터처럼 짜임새 있는 시간표나 강의는 없지만 매일 새벽과 저녁으로 하나님을 열망하는 예배, 유기농 농사짓기, 생명의 밥상 차리기, 생태적 삶으로의 전환, 말씀을 담아낸 문화콘텐츠 공동 창작하여 순회사역하기, 그러면서 학업과 사업하기 등 하나님께 전적으로 드려지는 과정에서 내면의 죄성을 더 깊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내시는 성령님의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만을 더 찾았을 뿐인데 놀랍게도 육체적/정신적 불치병들이(두피건선, 자궁내막증식증, 정신분열증, 환청, 아스퍼거 증후군) 치유되고, 도저히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관계의 문제들도 눈 녹듯 사라져 버리는 등 기적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정말 하나님 한 분만으로 충분합니다! 마을에서는 아이들이, 그리고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청년이 매일같이 편안하게 제 집 드나들 듯 와서 뒹굴 거리며 밥과 삶을 나누는 사랑방 같은 교회로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 현재 빛마을교회

 

그러나 건축한지 2년차 갑자기 철도공단으로부터 날아온 고시. 교회 앞으로 준고속복선철도(서울~영주1시간 주파)가 관통하게 되어 교회부지 전체가 수용된다는 것입니다. 국가에서 하는 일이니 터무니없이 보상할 일은 없을 것이라 걱정 말라던 철도시설공단측 말과는 달리 감정평가액은 3년 전 부지가격이었습니다. 교회 건물과 인건비는 제대로 쳐주지 않고(건축재료비 정도나 쳐준다는군요) 나무나 구조물들의 이설비용만 내주겠다는 것이지요. 결국 빈손으로 쫓겨나는 것입니다.

거기에 지금 주변 땅값은 폭등하고 있어 3년 전보다 기본 3-4배는 올라 갈 곳도 없는 상황입니다. 용산에서, 밀양에서, 강정에서 왜 그들이 그토록 절박하였는가를 피부로 느낍니다. 삶의 터전을 빼앗고는 갈 곳도 없이 내몰아가는 형국이니까 말이지요. 그런데도 철도시설공단 측에서는 어차피 당신들이 거부하여도 국가산업이기 때문에 강제수용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은근한 협박을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합법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오히려 우리가 지나친 욕심을 내는 것처럼 하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공동체 식구 가운데 3년째 준비해왔던 사업을 교회 터에서 시작하려고 설계까지 들어가던 찰나에 가로막혀 답답한 상황이지만 합법이라는 그들의 강제성 띤 수용절차에서 그로 인한 손해조차 배려되지 않고, 곧 있으면 옆 산에 터널작업이 들어가면 사람 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둥 현실은 너무 매정하기만 합니다. '이반 일리치'가 왜 <성장을 멈춰라>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에서 문명, 더 빠르고 효율적인 기술이 개발될수록 인간이 잃게 되는 것이 더 많다고 하였는지를 깊이 절감하는 요즘입니다.

 

   
▲ 농사, 살림, 선교적 삶.. 거침없이 드려진 삶으로 회복을 경험하는 빛마을 공동체

 

그러나 모든 것을 잃게 되더라도 주님 우리와 함께하시면.. 그분이 우리의 길, 진리, 생명이시니 짓밟히는 가운데에도 우리가 이곳에서 흘린 눈물과 땀, 함께 꾸는 꿈, 그 소망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계획이 있는데도 알려주지 않은 부동산 중개인, 소식을 듣고 문의를 하고 또 하였지만 모른다고 하다가 갑자기 일방적으로 일을 진행시켜가는 철도시설공단, 터무니없는 감정평가를 한 감정평가사, 3년 전 건축허가를 내준 시청 건축과, 그래놓고서도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만 하는 그들.

누구에게 소리칠 필요도 못 느껴 그저 점잖게 서면으로 이의신청을 하였는데 이제 6개월 뒤 중앙토지수용위원회(국토부 관할)에서 파견할 감정평가사의 소견에 달렸다니, 그리고 보상을 받는 대로 3개월 이내로 나가야 한다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이제 새로이 나오게 될 감정평가사도 관에 고용된 사람이니 처음보다 더 좋은 평가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 성도의 피땀으로 이루어진 교회, 15명 공동체의 삶과 꿈의 터전인 이곳을 이리도 허무하게 넘기고 싶지 않습니다.

6개월 뒤 재감정이 있을 텐데 감정평가사들의 마음을 움직이시도록 중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어떻게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저와 빛마을, 현실 앞에 좌초되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한 믿음으로 꿋꿋이 이겨내기를 소망합니다.  어쩌면 저희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허락하신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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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흠준 (112.XXX.XXX.143)
2016-04-24 22:14:20
힘을 내라...
열심히 기도할테니 힘을 내자
지금까지도 함께 하셨고 인도하신 우리 하나님을 계속 믿자
흔들리지 말고 계속 꿋꿋하게 버티고 서 있자
그리고 함께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자
사랑하고 격려한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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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0
이희진 (211.XXX.XXX.146)
2016-06-07 16:39:12
흠준아~ 워낙 정신이 없었어.. 고맙다! 기도가 최고의 힘이지^^ 이 나라를 몸으로 경험케 하시고, 하나님을 더 찾게 하시니 이 또한 감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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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요담 (112.XXX.XXX.115)
2016-04-25 22:33:48
지금은 TV가 없기도 하지만, 유일하게 KBS1에서 종종 보던 프로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저녁 6시 55분경에 진행하는 '시청자칼럼 우리 사는 세상'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부당한 공권력에 의한 유사한 민원들이 많이 방영되었고, 방송으로 인해 조정도 원만히 이루어지는 경우도 방영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방송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법테두리에 내에서 집행하고 있더라도 말입니다.
힘들더라도 소망잃지 않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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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0
이희진 (211.XXX.XXX.146)
2016-06-07 17:08:02
감사합니다~! 저희도 TV가 없어서 그런 것에 무지하였는데.. 기도하며 더 길을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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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해피 (122.XXX.XXX.49)
2016-04-25 13:31:04
이건 공권력의 횡포이며, 국가가 공공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명분아래 국민을 거리로 몰아내는 모습은 온전치 않터고 생각한다.
최소한 보상은 현재의 싯가와 함께 건물이전비를 지급해야 한다.
그렇치 못하면 철도노선을 변경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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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
이희진 (211.XXX.XXX.146)
2016-06-07 17:08:58
막상 당하고 보니 그동안 주변의 많은 이들이 흘렸을 눈물과 아픔에 무지했던 제 모습을 회개하게 되더군요.. 함께 아파해주셔서 고맙습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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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복 (118.XXX.XXX.144)
2016-04-25 12:26:25
이런 문제는 본부가 나서서 변호사와 상의하고 관련 기관에 항의하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요.....본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하기를 간곡히 바랍니다...기도도 하지만 세상일은 세상의 상식으로 풀어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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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
이희진 (211.XXX.XXX.146)
2016-06-07 17:19:35
세상의 상식을 배우게 하시는 시간인가봅니다... 오늘 겨우 용기내어 연회 총무님과 통화하고나니 본부측에서도 나서주시겠다고 합니다. ㅠ 남몰래 혼자 가슴 앓이 하였는데.. 이렇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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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꿈꾸는 자 (124.XXX.XXX.76)
2016-04-25 10:14:35
힘을 내십시오.
항상 꿈꾸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가지 못하고 있는 그 길이지만 그 누군가를 통해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을 보기에 행복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십시오. 꼭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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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0
이희진 (211.XXX.XXX.146)
2016-06-07 17:20:28
아멘, 기도가 너무나 큰 힘이 됩니다. 이번 일을 통하여 많은 분들의 위로와 격려, 기도를 받게 하시니 이게 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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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임백호 (119.XXX.XXX.195)
2016-04-25 08:18:36
국가가 국민의 재산을 터무니없는 헐값에 강탈하는 것은
강도와 무엇이 다른가?

왜 정당한 댓가를 치르지 않고 국민을 망하게 하는가?
그것이 국가가 힘으로 할 일인가?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정부가 대답을 좀 해 주시지요..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잘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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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
이희진 (211.XXX.XXX.146)
2016-06-07 17:57:22
국가를 몸으로 겪고 보니.. 나라를 위한 기도가 더 구체적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또한 감사.. 함께 아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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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일봉성도 (122.XXX.XXX.157)
2016-04-25 07:31:47
저런 교회가 없어지면 안되지요.
아마 위글에 나왔지만 관 공사의 성격상 재 감정평가를 하더라도 더 나은
가격 제시는 안할것입니다.
그나저나 큰일이네요.
교회를 다시 건축할 부지 매입비용과 건축비용을 다시 모아야 하는데....
같이 힘을 모아서 빛 마을 공동체를 살려 보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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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0
이희진 (211.XXX.XXX.146)
2016-06-07 17:59:12
그 마음,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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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용기 (14.XXX.XXX.151)
2016-04-25 16:11:59
힘 내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일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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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
이희진 (211.XXX.XXX.146)
2016-06-07 17:59:34
아멘! 주님만이 길이십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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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조흠준 (112.XXX.XXX.143)
2016-04-24 22:14:20
힘을 내라...
열심히 기도할테니 힘을 내자
지금까지도 함께 하셨고 인도하신 우리 하나님을 계속 믿자
흔들리지 말고 계속 꿋꿋하게 버티고 서 있자
그리고 함께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자
사랑하고 격려한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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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0
이희진 (211.XXX.XXX.146)
2016-06-07 16:39:12
흠준아~ 워낙 정신이 없었어.. 고맙다! 기도가 최고의 힘이지^^ 이 나라를 몸으로 경험케 하시고, 하나님을 더 찾게 하시니 이 또한 감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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