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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이라고 쓰고 '피와 땀과 눈물'이라고 읽는다땀과 눈물로 9년만에 드려진 강릉예향교회 봉헌감사예배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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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4월 12일 (화) 19:07:48
최종편집 : 2016년 04월 16일 (토) 13:17:22 [조회수 : 6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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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시 노암동 269-7에 651㎡(197평)의 대지에 157.80㎡(45평) 84석 규모로 지어진 강릉예향교회 전경.

강릉예향교회가 기어코 예배당을 완공하고 12일 봉헌감사예배를 드렸다. 강릉시 노암동 언덕위에 알토란처럼 자리잡고 보니 화려한 솔로몬의 성전도 부럽지 않은 듯 했다. 어느 교회 하나라도 땀과 눈물과 기도없이 지어졌겠는가만 담임 김명섭 목사는 봉헌예배 내내 눈덩이가 벌게 있었고 성도들도 연신 훌쩍 거렸다.

“쓸 때는 성전이라고 쓰지만 읽을 때는 피와 땀과 눈물이라고 읽습니다. 9가정이 이 성전을 함께 손수 지었다던데, 30년간 3만5천원씩 불입했던 만기된 암보험금을 타서 드렸다던데, 매주 1만원씩 비전헌금을 10년간 드렸다던데, 또 누구는 일하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던데, 주께서 영원히 거하실 처소를 위해 헌신한 저들의 마음을 아시나니 복의 복을 더하실 것입니다”

김한구 감독(동부연회)은 봉헌감사예배 설교에서 강릉예향교회 성도들이 흘린 땀과 기도와 물질의 헌신을 이렇게 치하하며 “강대상에 아로새긴대로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말씀으로 주님께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이날 봉헌된 강릉예향교회는 651㎡(200평)의 대지에 157.80㎡(45평) 84석 규모의 경량목조로 소담하게 지어졌다. 상가에서 보증금 천만원에 월세 60만원을 내며 개척한 이래 13년 만이고 2007년에 건축의 꿈을 품고 비전헌금을 시작한지 9년만이다.

선배 목사님들께 도움을 청하고 어깨동무후원과 건어물을 팔아서 많은 교회들의 성원 속에서 기적처럼 2억5천만원을 들여 대지구입을 완료했다. 그 때의 격려와 후원은 고맙기 이를데 없었지만 건축은 또 다른 문제였다고 한다. 교회대출은 쉽지 않았고 오랜 기다림과 시련으로 80명이 출석하던 교회에는 20명만 남았다. 건축은 무기한 연기되었다.

“150평 2층 콘크리트조 교회로 지으려 4년전에 설계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3년간 발을 묶으시더군요. 그러다 90평 2층 H빔-조립식 판넬로 설계변경을 하고 해비타트방식으로 지으려고 했는데 그것 마저 어렵게 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45평 1층 경량목조로 설계를 변경해야 했고 지난해 9월부터 우리 손으로 직접 짓기 시작했습니다. 80명의 교인들이 못했던 일을 마침내 9가정이 똘똘뭉쳐 해냈습니다. 하나님은 화려한 솔로몬의 성전이 아닌 소박한 스룹바벨의 성전을 짓게 하셨습니다”

자기의 계획을 철저히 내려놓고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만큼씩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교회건축을 시작했다고 한다. 김목사 스스로 “예배당 건축은 저의 계획도 우리 교우들의 계획도 아니었는데 이끄시는대로 순종했더니 이렇게 아름다운 예배당을 주셨습니다. 돈과 사람의 계획대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희생과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방법으로 지어진 예배당”이라고 고백했다.

“전문목수를 고용할 돈이 모자라서 유튜브 영상을 보고 목공기술을 배워 다음날 실전에 적용했습니다.”

김명섭 목사는 74세된 교인 두 명과 교인들이 손수 밥을 지어 먹으면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6개월간 이 예배당을 손수 지었다고 한다. 작고 아담한 교회라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그나마 9가정에 20여명의 교인들이 짓기엔 벅차보였는데 완공의 비결은 재능기부와 자원봉사였다.

밤새 유트브 영상에서 다음날 해야할 공정을 배워 실전에 사용했다는데, 초짜 목수치고는 꽤나 완성도가 있어 드라마나 영화에 나올 법한 아름다운 교회가 됐다. 사실, 6개월중 2달 가량은 전문 목수를 고용했고 지붕아스팔트슁클, 내부페인트와 타일 등은 직영공사로 진행했다고 한다. 즉석에서 배워도 안되는게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 설교 : 김한구 감독(동부연회) "주께서 영원히 계실 처소로소이다!"

 

김명섭 목사가 이미 매입했던 대지조성비 2억5천만원 외에 토목공사와 구조공사, 성구 구입 등에 1억5천만원이 들었다고 공사보고를 했다. 이 액수는 말그대로의 ‘원가’ 그 자체라고 했다. 만일 건축업체에 이 규모의 예배당을 맡겼다면 공사비가 훨씬 많이 들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공사비는 옹벽공사와 설계비 등을 후원해준 강남교회의 지원 외에 전액 강릉예향교회 성도들로부터 나왔다. 모든 헌금은 작정헌금이 아니라 자원하여 기쁨으로 드렸고, 누구도 자랑하지 않게 하려고 모두 ‘무명’으로 드려졌다.

놀라운 것은 봉헌 후 빚이 ‘0’원이라는 데 있다. 대부분의 교회가 무리한 공사로 봉헌 후 빚더미에 힘겨워 하기 마련인데 봉헌감사예배 기념품으로 우산을 준비하느라 ‘긁은’ 자신의 카드빚 마저 축하객이 모두 돌아간 뒤 다시 ‘0’원으로 돌려졌다고 한다. 이날 봉헌감사예배에 동역자들과 성도들, 그리고 지인과 가족들 등 100여명이 다녀갔다.

“6개월전 ‘0원’으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아무런 계획없이 시작했음에도 건축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셨습니다. 말씀대로 하나님이 친히 이루신 일입니다. 카드로 결제한 우산값은 물론이고 얼마간 남아 있던 자재대금과 냉난방기 구입비용 마저 남겨두시지 않고 다시 ‘0원’으로 끝내게 하셨습니다. 초대장을 통해 일회용 화환대신 요청드렸던 잔디밭 조성 비용까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말입니다.”

김명섭 목사는 지난 6개월간의 건축 노하우를 ‘1억으로 아름다운 교회 건축하기’로 엮어 본 지에 기고하겠다고 했다. 더 필요한게 뭐냐고 기자가 묻자 “교회 승합차가 14년됐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멀리서 온 손웅석 목사(평택 기쁜교회)는 “빚을 지고 건축하기도 힘든 현실에서 빚없이 교회를 지었다니 얼마나 고생했을까 안봐도 알겠습니다. 저도 처음지었던 40평 조립식 예배당을 봉헌하며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예배당에서 사이좋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말씀 잘 가르치고 배워서 은혜받고 변화받는 교회되기 바랍니다. 그리고 착한 일 많이 하는 교회로 소문나기 바랍니다”고 격려했다.

이웃교회의 김영민 목사(강릉 강남교회)도 봉헌식 축사에서 “자존심 강하고 굽히기 싫어하는 김명섭 목사님이 공사비 마련한다고 건어물 팔러 다니면서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하기 위해 자존심과 교만을 다 내려놓았다’고 고백을 합디다. 인터넷 통해 보고 배워가며 교인들이 함께 매일 목수일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곤 하나님이 다 하셨다고 합니다. 오늘 저는 눈물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러다 또 행복해서 웃게 되는군요. 이 성전이 차고 넘쳐서 성전 한 번 더 지으시기 바랍니다”고 덕담을 했다.

김한구 감독이 교회건축하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김명섭 목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했고 사모에겐 격려금을 전달했다. 김한구 감독이 “이 봉투안에 얼마가 들었을까, 저거 갖고 뭘할까 관심 갖지 말아달라”고 말해 다들 웃음보가 터졌다.

이어 김명섭 목사가 그동안 건축에 앞장 서 준 강남교회(김영민목사)와 강릉예향교회의 전 교인인 9가정에게 한분한 분 손을 잡아가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엄종배장로님, 이청일 집사님, 심애옥 권사님, 홍정자 권사님, 정신애 자매님....감사패의 문구를 읽다가 감정에 복받쳐 주는 이와 받는 이가 함께 얼싸 안고 울었다. 그러자 100여 하객들도 같이 울었다.

 

   
▲ 봉헌예배 기도 - 신지원 어린이(포남초 5)

 

이날 봉헌감사예배에서 가장 독특하면서도 감동이 됐던 순서는 감사예배에서의 기도 시간이었다. 상가교회 시절 유아세례를 받고 교회와 함께 자란 주일학교 어린이가 기도자로 나서 또박또박 기도했는데, 어린이를 세운것도 참신하거니와 단순하면서도 진솔하게 와닿는 기도에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기자도 예외는 아니어서 건축과정을 보지 못했음에도 이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절절이 전해져 코끝이 찡했다.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아버지!!
봉헌예배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 함께 모여서 드리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교회가 여기에 오기까지 오징어도 팔고 땅도 사고 흙도 파고 일하시면서 다리도 다치시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많은 교회들의 도움과 사랑으로 지어진 강릉예향교회가 바른길로 가도록 계속 인도해 주세요.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교회는 모든 사람들이 기도하고 기도하면서 지어진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이제 새 교회가 다 지어졌으니 사람들이 많이 오게 해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하나님께 기도와 찬양을 드리게 해주세요.
모든 것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신지원 (포남초등학교 5학년) -

 수천억, 수백억, 수십억...무리한 교회건축으로 인해 교회건축이 도리어 영광이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 받고 있는 시대에 '교만'과 '자기과시'가 아니라 '겸손'과 '자기부인'으로 지어진 소박하고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강릉예향교회에서 '작지만 강한 자립형 교회'의 모델은 막연한 꿈이 아니라 생생한 현실이 되어 있었다.

 

 

 

   
 
   
   
   
 
   
 
   
   
 
   
 
   
   
   
▲ 집례 : 김명섭 목사
   
 
   
   
   
 
   
▲ 특송 : 김한나 선생(강릉시립합창단, 강릉예향교회 청년) "오 거룩한 성"
   
▲ 설교 : 김한구 감독(동부연회) "주께서 영원히 계실 처소로소이다!"

 

   
   
   
 
   
 

 

봉헌식

   
▲ 2부 봉헌식 집례 : 권혁원 목사(강릉남지방 감리사)공사보고 : 영상
   
▲ 봉헌위임 : 엄종배 장로(관리부장)
   
 

 

   
▲ 축사 : 김영민 목사(강릉강남교회)
   
▲ 격려사 : 손웅석 목사(평택 기쁜교회)

 

   
▲ 감사패 수여
   
   
 
   
   
   
 
   
   
   
 

 

   
▲ 김한구 감독이 김명섭 목사 부부에게 공로패와 격려금을 전달했다.
   
   
 
   
   
▲ 축도 : 서석근 목사(강릉반석교회)

 

   
▲ 예전의 교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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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법규 (122.XXX.XXX.157)
2016-04-13 10:57:44
정말 아름답고 소중하고 귀한 예배당을 봉헌하셨습니다.
본 예배당이 봉헌되기까지 예향교회 김명섭 목사님을 비롯한 9가정의 성도님들의
땀과 정성스런 손길이 느껴집니다.
성전이 건축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역경과 어려움이 있었는지 본 글을 읽으면서도
느껴지는군요.
원하고 원하던 성전이 반듯하게 건축이 되었으니 앞으로 예향교회가 하나님의 축복아래
더 귀한 열매가 맺혀지는 결과가 오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예향교회 김명섭 목사님 부부를 비롯한 모든 성도님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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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
개혁본부 (211.XXX.XXX.35)
2016-04-22 10:55:51
할렐루야!
주님의 빛이 이성전에서 세상을 향해 충만히 비추리라!
리플달기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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