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1장 11-15절

신앙생활은 영적전쟁이다

가. 하나님의 나라는 가까이 있다.

12절,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 본문은 천국을 파괴하려는 악한 세력들의 공격에 맞서 하나님의 나라를 힘써 쟁취하라는 말씀이다. 신앙생활은 영적전쟁이다. 성도는 악한 세력과 맞서 싸워야 하고, 또 반드시 싸워서 이겨야 한다. 주님은 싸워서 이기셨다. 이처럼 성도들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싸워야 한다.

* 본문에서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는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신 기간이다. 세례 요한과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회개하라 천국의 가까이 왔느니라”고 하였다. 여기서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말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와 있고 지금 가까이 접근해 오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지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결단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 하나님의 나라는 멀리 있지 않다. 천국이 죽음 이후에나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성도는 이미 가까이 와 있는 천국에 동참해야 하고 함께 이루어가야 할 책임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 힘써 싸워서 쟁취해야 한다. 신앙생활이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

나. 하나님의 나라는 영적전쟁이다.

12절,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 하나님의 나라는 폭력자들에 의해 공격을 당하고 있다. 신앙생활은 이들로부터 천국을 지키려고 싸우는 영적전쟁이다. 여기서 ‘침노를 당한다’(비아제타이, 수동태)는 말을 대부분 “천국이 폭행자들에 의해 침노를 당하고 있다”라고 해석한다. 세례 요한이 옥에 갇혀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

* 그런데 ‘비아제타이’를 ‘힘차게 뻗어나간다’라고 해석하는 경향도 있다(중간태 해석). 표준새번역은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힘을 떨치고 있다. 그리고 힘을 쓰는 사람들이 그것을 차지한다”라고 하였다. 이는 ‘비오제타이’가 거의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간과한 해석이다.

* 그리고 천국이 스스로 힘차게 뻗어나간다면 우리가 특별히 힘쓸 이유가 없다. 본문은 악한 세력이 천국을 폭력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보여준다. 요한계시록에도 악한 세력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백성을 무너뜨리려고 공격하는 것을 보여준다. 마귀와 그가 부리는 강하고 교활한 짐승과 수많은 적그리스도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을 공격한다. 성도는 이 영적전쟁에서 힘써 싸워 승리해야 한다.

다. 힘써 하나님의 나라를 쟁취해야 한다.

12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 대부분의 성경번역이 이 말씀을 “침노하는 자가 (천국을) 빼앗느니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표준새번역은 “힘을 쓰는 사람들이 그것(천국)을 차지한다”라고 해석하였다.

* 그런데 여기서 악한 세력들이 천국을 침노하여 빼앗는다는 말은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다. 하나님은 절대로 천국을 빼앗기지 않으신다. 다만 우리가 악한 세력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천국에 들어가는 영광을 빼앗길 수 있을 뿐이다. 하나님 나라의 최후 승리는 하나님께 있다.

* 이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공격하는 악한 세력들을 힘써서 물리친 사람들이 천국을 소유하게 된다는 말씀이다. ‘빼앗는다’(하르파주신)는 긍정적으로 ‘취한다’ 또는 ‘쟁취한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좋다. 악한 세력들이 천국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힘쓰는 사람들이 그것을 지켜내는 뜻한다.

* 신앙생활은 영적전쟁이다. 그런데 영적전쟁에서 이기는 자들에게는 복을 주신다.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에 있는 이기는 자들에게 주시는 약속을 참조하라(계시록2-3장).

라. 영적전쟁에 이긴 자가 진정 큰 사람이다.

11절,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 본문은 세례 요한의 위대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을 칭찬하시며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소개하셨다. 세례 요한은 엘리야의 영성을 갖고 태어난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성취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라”(14절).

* 세례 요한에 대한 예수님의 칭찬은 각별하였다. 그는 갈대와 같이 바람에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셨다(7절). 그는 좋은 옷을 입고 왕궁 안에 사는 부유한 사람은 아니다.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사람이 아니다(8절). 하지만 어떤 선지자보다 더 훌륭한 선지자라고 말씀하셨다(9절).

* 그러나 천국에서는 지극히 작은 자라도 요한보다 더 크다고 하셨다. 이는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쟁취한 사람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신 말씀이다. 이는 또한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를 보여주는 말씀이다. 영적전쟁에서 이긴 자가 진정 큰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