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7일 부활절 오후2시에 육군 17사단 OO중대 감바위교회에서 특별한 부활절 예배가 드려졌다. 감바위 교회는 김포지역 한강철책을 경계하는 OO중대(일명 감바위중대)에 있는 작은 군 교회다.

3년 전 감리회 원로목사인 김경식 목사(현79세 강화소망교회)가 당시 사단 군종참모였던 정재원목사(현 3군단 군종참모)의 청원을 받아들여 이곳에서 자비량 사역을 시작했으며 청년선교의 황금어장인 군선교를 통해 한국 교회의 미래의 희망을 다지고 있다.

 감바위교회는 한강철책을 경계하는 부대 특성상, 대대급 이상에서 함께 모이기 어려운 중대급 교회이기에 처음에는 예배를 드리기 원하는 5명 내외의 예배 인원으로 식당 한켠에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대대급 교회 못지않게 매 주 평균 60명 정도의 장병들이 모여 열심히 예배를 드리고 있다.

자체 건물 없이 많은 수의 장병들이 식당에서 예배를 드린다는 소식을 들은 군선교회 경인지회 이사장인 권용각감독(선린교회 원로목사)은 우선 급히 필요한 성경과 책장을 지원하였고 지속적인 후원을 위해 고촌감리교회(담임목사 박정훈)와의 자매결연을 성사시켜 주었다.

이번 부활절에는 김포 고촌감리교회에서 박정훈 담임목사 외 40여명의 성도들이 자매결연 후 처음으로 부대를 방문하여 장병들과 함께 부활절 예배를 드렸는데 청년부 찬양팀의 신나는 찬양과 3자매로 이루어진 고촌트리오의 특별연주와 더불어 박정훈 목사가 “진정한 승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부대에서는 연대장 이진우 대령과 연대 군종장교인 오성진 목사가 함께 참석했으며 중대급 규모로는 보기 드물게 총 140여명이 모여 부활절 민.군 연합예배를 드렸다.

김경식목사는 “20년간 교직 생활 후, 25년간 감리교회에서 목회를 하면서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6개국에 선교를 하였는데, 은퇴 후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인생 후반기에 조금 더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군선교의 사역지를 주시고 건강을 주신 것에 감사하다. 특히 군 교회를 담당하는 교역자 중에서 가장 나이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신 군 당국에도 감사하고, 이를 위해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 감바위군인교회 김경식 목사

더불어 김목사는 감바위교회는 계속해서 식당에서 모이는데 한계가 있기에 별도의 예배처소 마련을 위해 기도해 줄 것과 현 장소에서 급히 필요한 예배를 위한 장비, 반주기 등의 지원을 요청하며 군 선교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한편 이날 고촌교회에서는 푸짐한 간식을 준비해서 후원하였고 연대급 승리교회에서도 부활절 달걀을 후원하여 장병들은 모처럼 행복한 부활주일을 보냈다. 함께 했던 고촌교회 선교부장 정동일 권사는 ‘오늘 좋은 경험을 통해 앞으로 군 선교에 더욱 관심을 갖고 감바위 중대 장병들을 위해 더 봉사할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감바위교회는 군 당국에서도 육군 내에서 가장 기록적으로 부흥한 군 선교 사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른 군 선교 사역에도 모범적인 사례로 도전을 주고 있다.

3대째 감리회 목회자인 김경식 목사는 그의 형제 중 7명이 목회자인 전형적인 목회자 가정을 이루고 있으며, 그의 대를 이어 4대째 김영민목사(하모니교회 담임, 워싱턴지방 감리사)가 목회의 길을 가고 있다.

▲ 기도-고촌교회 선교부장 정동일권사

▲ 설교 - 고촌교회 박정훈 목사 "진정한 승리"     ▲ 연대장 이진우 대령 (승리교회 선교부장)

▲ 축도 - 101연대 오성진 목사

▲ 고촌교회 박정훈 목사와 감바위교회 김경식 목사가 자매결연을 맺고 증서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