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섬김을 따르라

마태복음 20장 24-28절

가. 섬기는 사람이 큰 사람이다.

26절,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리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 본문은 크고자 하는 이들에게 주시는 말씀이다. 이는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아들들과 함께 나아와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라고 부탁하였을 때 주셨던 말씀이다. 예수님은 이 요청이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셨다. 예수님은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라고 대답하셨음을 보라(마20:22).

* 오히려 주님은 섬기는 사람이 큰 사람이요, 스스로 종이 되어야 으뜸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관이다. 이는 이방 사람들의 가치관과 정면으로 대치된다. 이방인의 집권자들은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 약한 사람들에게 권세를 부린다. 성도는 이를 경계해야 한다.

* 앞서 제자들이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라고 물었을 때에 예수님은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고 대답하셨다(마18:1-5참조).

나. 높아지고자 하는 속성이 문제다.

24절, “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 대체로 사람은 누구나 높아지고자 한다. 세베대의 두 아들은 다른 제자들보다 높아지고 싶었다. 그런데 크고 싶어 하는 세베대의 두 아들이나 이를 분내는 열 제자들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서 ‘분히 여기다’(아가낙테오)는 ‘몹시’ 분노하였음을 보여준다. 누구에게나 높아지고 싶은 욕구가 있다.

* 이것은 보편적이 현상이다. 25절에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방인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주를 너희가 알거니와”라고 하셨다. 여기서 ‘너희가 알거니와’는 높아지고자 하는 것이 보편적 현상이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것은 이방인들의 가치관으로서 성도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

* 높아지고자 하는 속성은 원죄에 속한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처럼 되려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었다. 이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예수님은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고 하셨다(마태7:12).

다. 예수님처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8절,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 예수님은 세속적 가치관을 완전히 뒤엎으셨다. 성도들은 예수님을 따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 ‘섬기다’(디아코네오)는 ‘심부름을 가다’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사람은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섬기는 것이 본분이다. 하나님의 위임사상을 참조하라.

*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이 인생의 주인인줄 착각하고 있다. 본문에서 ‘임의로 주관하다’(카타큐리유오)는 ‘주인행세를 하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권세를 부리다’(카텍수시아조)는 하나님이 위임하신 능력을 가지고 마치 자신의 것인 양 휘두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속칭 ‘배달사고’라 할 수 있다.

* 사람은 인생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부름꾼이다. 청지기는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이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것들(지식, 물질, 재능, 권세 등)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섬기는데 사용하여야 한다. 이를 가지고 군림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예수님이 섬기는 자의 모델이시다.

라. 섬기는 사람이 높임을 받는다.

27절,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 본문의 말씀은 종이 되어 섬기는 사람이 높임을 받는다는 역설의 진리를 선포한다. 기독교는 역설의 진리를 선포한다. 십자가의 도는 낮아짐을 통하여 높임을 받는 길이다. 예수님은 낮아지고, 낮아지고, 낮아지셨는데 하나님은 그를 높이시고, 높이시고, 높이셨다(빌2장 참조).

* 아브라함은 지극한 정성으로 지나가는 나그네를 섬겼는데 부지불식간에 하나님과 천사를 대접하게 되었다(창18장 참조).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섰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달려 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라고 하였다(창18:2-3). 그런데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높여 하늘의 비밀을 알려주시고 소돔과 고모라를 위하여 간구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셨다(창18:17절).

* 사르밧 과부는 마지막 떡을 만들어 먹고 죽으려고 했던 가루와 기름으로 지나가는 하나님의 종 엘리야를 섬긴 결과 하나님은 그를 높여 삼년 가뭄에 피할 길을 허락하셨다(왕상17장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