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3장 1-8절

거듭나야 한다

가. 하나님의 백성은 거듭나야 한다.

3절,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 예수님은 본문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거듭나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만일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하심으로 반드시 거듭나야 된다고 하셨다.

* 여기서 ‘거듭나다’(겐네데 아노덴)는 ‘위로부터 태어나다’ 또는 ‘새로이 태어나다’라는 뜻이다. 베드로는 ‘거듭나다’(아나게겐네모노이)를 ‘위를 향하여 태어나다’라고 하였다. 이것들은 육체로 태어난 육신의 삶과 대조적인 영적인 삶을 말한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라고 말씀하신 것을 참조하라(6절). 성도는 육신의 삶을 성공해야 하지만 영의 삶도 성공해야 한다.

* 그런데 ‘위로부터’(아노덴) 또는 ‘위를 향하여’(아노)는 ‘반대하는’(안티)에서 유래하였다. 즉 성도가 위를 향하여 거듭난 삶을 살고자 한다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거스르는 세상의 가치관에 대해 거부감을 가져야 한다. 세상의 것들을 배설물로 여기고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는 바울을 참조하라(빌3장). 사람이 거듭나면 거듭날수록 세상적인 가치관을 거부하는 힘이 강하게 된다.

나. 교육과 훈련으로는 부족하다.

4절, “니고데모가 이르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 니고데모의 이름은 ‘사람들 중에 성공한 사람’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는 유대인의 지도자(아르콘)였는데 산헤드린 회원이었다. 그는 세상에서 존경받는 사람이요 성공한 사람이었다.

* 그는 율법에 충실한 바리새인이었다.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1절). 그런데 예수님은 그에게 사람이 거듭나야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가르치셨다. 그러나 교육과 훈련이면 넉넉하다고 생각하는 니고데모로서는 이 말씀을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향하여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이라고 하였다. 이는 니고데모가 예수님에게서 교훈을 얻고자 했던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예수님은 거듭나야 된다고 가르치셨는데 이는 교육과 훈련으로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 잘 믿는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들어야 한다. 직분을 받았어도, 성경을 많이 알아도, 열심히 교회생활을 해도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

5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 사람이 하늘을 향하여 다시 태어나려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 여기서 물을 세례로 보는 이들이 있다. 또한 물을 말씀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사실 베드로는 “너희가 거듭난 것은...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고 하였다(벧전1:23).

* 그런데 여기서 ‘물’(휘다토스)은 ‘비’(휘에토스)에서 유래하였다. 성경에서 비는 주로 은혜를 상징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약속하셨는데 이는 은혜의 약속이다(요엘2:23). 세례가 중요하고 말씀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거듭나게 하는 것은 세례와 말씀 등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다. 사람이 거듭나려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물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 사람이 거듭나려면 손을 씻을 뿐만 아니라 성령님을 주인으로 모셔야 한다. 주인이 바뀌어야 한다. 자신이 주인으로 행세하는 한 사람이 거듭날 수 없다. 성령님은 능력의 하나님이시다. 성령님이 인격을 온전히 통제하고 그의 능력이 의지를 온전히 지배할 때 사람이 거듭난다.

라.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누린다.

5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 요한은 3절에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여기 5절에서는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였다. 여기서 ‘보다’라는 말과 ‘들어가다’라는 말을 같은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거듭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 본문에서 ‘들어가다’(에이스에르코마이)는 ‘공유하다’ 또는 ‘무엇을 누리기에 이르다’라는 뜻이다. 거듭난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뿐만 아니라 그것을 누리기에 이르게 된다.

* 요한이 하나님의 나라를 본다고 한 것이나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고 한 것은 현재형이다. 우리는 구원받은 성도는 미래에 하나님의 나라에 이를 줄을 믿는다. 그러나 미래의 구원이 중요하지만 현재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는 것도 중요하다.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하였다(롬14:17). 거듭난 성도들은 세상에서도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는 복 있는 사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