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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으로 친환경 종이 만들기종이를 만든 다음 그림물감을 만들어 그림을 그려보자.
최종수  |  asburycho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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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2월 17일 (수) 20:42:27
최종편집 : 2016년 02월 18일 (목) 13:27:38 [조회수 : 11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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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으로 친환경 종이 만들기

 

   
▲ 덕다리버섯 Laetiporus sulphureus(Bull.) Murr. (영어속명 Chicken Mushroom. 이 버섯으로 엷은 크림색의 종이를 만들 수 있다.)

 

야생버섯으로 천연 염색을 할 수 있다 하였을 때 많은 분들이 호기심을 표현하셨다. 그런데 버섯으로 종이를 만들 수 있다고 하면 아마 놀랄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다. 그 동안 모든 종이는 주로 나무에서 만들었다. 나뭇잎이나 씨앗, 나무껍질, 열매 등을 이용하였다. 또는 밀짚이나 볏짚 등 섬유질을 가진 식물에서 주로 종이를 만들어 왔던 것이다.

 

그런 가운데 스리랑카에서 코끼리 응가(배설물)를 가지고 종이를 만들어 여러 가지 공예품을 생산하였을 때 반신반의하면서 특별한 호기심을 표명한 적이 있다. 또 새우껍질을 이용하여 종이를 만들기도 하였다. 새우껍질에는 키틴(chitin)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종이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면, 역시 키틴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버섯을 이용하여 종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야생버섯들 가운데 특히 구멍장이버섯들(polypores)을 이용하여 종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만일 버섯으로 종이를 만들어낼 수만 있다면 숲의 나무를 보존하고 절약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친환경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 조개껍질버섯 Lenzites betulinus(L.) Fr. (영어속명은 이 버섯이 주로 자작나무에서 돋기 때문에 Birch Lenzites 또는 Gilled Bracket. 영어속명이 보여주는 것처럼 이 버섯에는 주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림색이나 노란색 종이를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야생버섯들 가운데 종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버섯들은 어떤 것들일까? 이 분야에서 개척적인 실험을 펼친 분은 역시 버섯을 가지고 천연염색을 시도하였던 미리암 라이스(Miriam C. Rice)라는 여성이다. 이 분은 이미 고인이 되셨으나 버섯을 이용하여 천연염색은 물론 종이 만들기를 포함하여 그림물감도 만들어 내신 분이다. 이 분이 종이를 만들어낸 버섯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먼저 구멍장이버섯들 가운데 종이를 만들기 위하여 실험해 본 버섯들은 대략 20종이 넘는데 그 가운데 비교적 우리 귀에 익숙한 구멍장이 버섯들은 다음과 같다.

 

* 굴뚝버섯 속(Boletopsis subsquamosus)에 구름버섯을 섞어서 베이지색 종이

* 한입버섯(Cryptoporus volvatus) 밀납 같은 밝은 황갈색 종이. 글루로도 사용가능

* 미로버섯 속(Daedalea quercina) 아주 부드럽고 명주 같은 조직을 가진 흰색 종이(삶지 않은 것)와, 밝은 노란색 섞인 베이지색 종이(삶은 것)

* 소혀버섯(Fistulina hepatica) 밝은 노란색 섞인 갈색의 양피지 같은 종이

* 소나무잔나비버섯(Formitopsis pinicola) 크림색의 흰색(유균), 노란 베이지(노균)

* 말굽잔나비버섯( Formitopsis officinalis) 엷은 노란색 종이

* 말굽잔나비 속(Formitopsis cajanderi) 명주처럼 아주 부드러운 장미색 종이

* 잔나비걸상 또는 잔나비불로초(신칭)(Ganoderma applanatum) 빨간색, 암갈색. 구름버섯 섞으면 더 좋음

* 영지(Ganoderma lucidum) 노란색 섞인 베이지색 종이

* 시루뻔버섯 (Inonotus dryadeus) 유균으로 부드러운 베이지색 종이

* 덕다리버섯(Laetiporus sulphureus) 엷은 크림색 종이, 잔나비걸상과 섞을 것

* 조개껍질버섯(Lenzites betulina) 크림색의 노란색 종이

* 해면버섯(Phaeolus schweinnitzii) 암초콜릿색. 부서지니 다른 버섯 섞을 것

* 진흙버섯 속(Phellinus pini) 황갈색 종이

* 자작나무버섯(Piptoporus betulinus)

* 꽃구름버섯(Stereum hirsutum) 크림색 섞인 흰색 종이

* 구름버섯(Trametes versicolor)(베이지) 갈색 반점 섞인 베이지 색 종이, (푸른 것) 암갈색 섞인 베이지색 종이

* 개떡버섯 속(Tryomyces chioneus, White Cheese Polypore) 흰색 종이

 

   
▲ 구름송편버섯 =구름버섯(운지 雲芝) Trametes versicolor(L.) Lloyd (영어속명 Turkey Tail. 항암성이 높아 약용으로 각광받는 이 구름버섯은 천연물감뿐만 아니라 갈색 반점이 섞인 베이지 색 종이도 만들 수 있어서 귀중한 버섯이다.)

 

미리암 라이스는 구멍장이버섯 류 외의 야생버섯 가운데 22종을 가지고 종이를 만들어 보았는데 아래와 같다.

 

* 실비듬주름버섯(Agarucus augustus) 고운 조직을 가진 담갈색 종이

* 광대버섯(Amanita muscaria) 실 같은 조직을 가진 엷은 노란색 섞인 베이지 색

* 댕구알버섯(Calvatia gigantea) 반투명한 양피지 같은 밝은 황갈색 종이

* 깔때기꾀꼬리버섯(Cantharellus infundibuliformis) 밝은 황갈색 종이

* 못버섯 속(Chroogomphus vinicolor) 암갈색 종이

* 두엄먹물버섯(Coprinus atromentosus) 고운 조직의 엷은 화갈색 종이

* 자규버섯 속(Dermocybe cinnamomea) 암적색 종이

* 자규버섯(Dermocybe sanquinea) 엷은 장미색 종이

* 갈황색미치광이버섯(Gymnopilus spectabillis) 중간 조직의 갈색

* 갈색깔때기버섯 속(Hydnellum peckii) 암갈색 종이

* 벚꽃버섯 속(Hygrophorus eburneus) 엷은 노란색 종이

* 졸각버섯(Laccaria laccata) 다른 버섯을 섞어서 중간 노란 갈색 종이

* 모래밭버섯 속(Pisolithus arhizus) 조직이 고운 암갈색 종이

* 붉은싸리버섯(Ramaria formosa) 양피지 조직 같은 황금갈색 종이

* 무당버섯 속(Russula fragrantissima) 끓여서 고운조직의 황갈색 종이. 전체가 흰 색깔을 가진 무당버섯으로 고운 조직을 가진 엷은 노란색 종이

* 노루털버섯(Sarcodon imbricatus) 잘 부서지는 암갈색 종이

* 치마버섯(Schizophyllum commune) 엷은 갈색 종이

* 비단그물버섯 속(Suillus brevipes) 고운 조직을 가진 엷은 갈색 종이

 

   
▲ 갈황색미치광이버섯Gymnopillus junonius(Fr.) P.D. Orton =Gymnopillus spectabilis Fr.(영어속명은 이 버섯을 먹으면 웃게 만드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Big Laughing Mushroom. 독버섯이지만 암갈색 종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버섯은 만드는 종이의 용도와 목적에 따라 신선한 것이나 삶은 것, 삶지 않은 것, 말린 것 등 모두 다 사용할 수 있다. 또 버섯 자체로 종이를 만들 수 있지만 필요에 따라 접합제(binder)를 섞어 만들기도 하고 또 다른 버섯을 섞기도 한다. 또 색깔이 필요하면 버섯을 이용한 천연염료를 첨가할 수도 있다. 위에 열거한 버섯들 외에도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은 더 많은 여러 다른 종류의 버섯들을 가지고 종이를 만드는 실험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버섯을 얼리는 것도 종이를 만드는 일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별히 버섯 속에 있는 벌레 알을 죽이는 데 아주 필요하다. 하루 밤이나 그 이상 버섯을 얼려서 벌레 알을 모두 죽여야지 아니면 종이가 다 되어서도 종이를 상하게 할 수 있다.

 

준비물

 

   
▲ 제지용 틀 두 개 (스크린을 붙인 틀 mould와 테두리만 있는 틀 deckle. 편의상 “스크린 틀,” “테두리 틀”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1. 제지용 틀 두 개(deckle/mould): 각목으로 만든 두 개의 똑같은 제지용 틀을 말하는데 mould는 네모난 테 위에 우리나라 체처럼 작은 구멍이 많은 스크린을 붙인 틀을 말한다. 스크린은 체 역할을 하여 제지용 펄프가 담긴 현탁액에 담가서 떠낼 때 물은 빠지고 제지용 섬유만 스크린 위에 남아있도록 하는 것이다. deckle 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스크린 틀 mould 위에 얹어서 제지용 펄프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테두리 역할을 하여 종이의 가장자리를 결정해 준다. 두 가지 틀을 똑같게 하되 종이 크기의 필요에 따라 네모난 테두리를 만들어 하나는 금속성 스크린을 스테이플 건이나 머리가 큰 못으로 고정시켜 만든다.

 

   
▲ 믹서기. 버섯을 불려서 갈아 제지용 펄프를 만들 때 사용한다.

 

2. 믹서기(blender): 제지원료(stock) 즉 버섯에 물을 넣고 곱게 갈기 위해 필요하다.

3. 제지원료(stock)에는 네 가지가 있다.

(1) 제지용 자제인 버섯

(2) 제지용 첨가물(filler). 구멍장이버섯을 사용할 때는 첨가물이 필요 없고 오히려 구멍장이버섯 자체가 첨가물 역할을 한다. 그래서 천연염료를 추출해 내고 남은 찌꺼기 버섯을 재료로 쓸 때 구멍장이버섯을 첨가물로 사용할 수 있다.

(3) 섬유가 쉽게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진득진득한 점착성 첨가재료, 예를 들면 녹말가루나 젤라친 등을 사용할 수 있고, 버섯 가운데 혓바늘목이(Pseudohydnum gelatinosum)를 사용하면 아주 훌륭하다.

(4) 넉넉한 물

 

   
▲ 7 혓바늘목이 Pseudohydnum gelatinosum(Scop.) P. Karst. (영어속명 Toothed Jelly Fungus. 제지용 펄프 섬유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이 버섯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사람도 버섯 공부 23년 만에 처음 대 여섯 송이를 만날 정도로 드문 편이라 실용적이지는 않다. 녹말가루로 풀을 쑤어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4. 제지용 큰 통(vat): 유리, 스테인레스, 에나멜, 플라스틱 등 현탁액(懸濁液)을 담아 제지용 틀을 담가서 제지용 펄프를 떠 낼 수 있는 크기면 좋다. 유아용 목욕통도 좋으리라고 본다.

 

   
▲ 제지용 큰 통

 

 

5. 제지용 펄프에 물을 섞어 만든 현탁액(slurry)

6. 수분을 흡수하는 펠트(felt): 젖은 제지용 펄프를 옮겨 놓아 습기를 제거하고 지판(紙判)을 만들기 위한 패드(pad)를 말한다. 면직 침대보, 못 쓰는 담요나 타월, 때 지난 신문지 등을 사용하면 된다. 우선 침대보를 만들기 원하는 종이의 크기보다 5cm정도 더 크게 자르고, 쓰던 담요나 타월을 침대보 보다 3cm정도 더 크게 자른다. 신문지를 2-5cm두께로 깐 다음 그 위에 담요조각이나 타월을 깔고, 다시 그 위에 침대보를 깔면 된다. 자, 모든 준비물이 마련되었으면 실제로 종이를 만들어 보자.

 

   
▲ 침대보, 목욕수건, 담요, 신문지(패드)

 

종이 만드는 방법

1. 구멍장이버섯을 물에 담가 적어도 하룻밤 또는 그 이상 여러 날이나 몇 주간 불려서 찢거나 부수어 토막을 낸다.

2. 물을 딸아 내고 다시 깨끗한 물 채우기를 반복한다. 이삼일에 한 번 씩 물을 갈아주면 버섯 조직이 더욱 곱게 나올 뿐만 아니라 색깔도 더 희게 된다.

3. 버섯에 다른 이물질이 있나 살펴보고 깨끗하게 씻어서

4. 믹서기에 불린 버섯과 물을 넣고 몇 분 간격으로 갈아낸다. 잘 갈리지 않는 것을 너무 오래 무리하게 갈면 믹서기 모터가 과열되어 고장 나기 때문에 쉬엄쉬엄 갈아낸다. 이 액체가 제지원료 즉 펄프 현탁액이다. 버섯을 얼려 벌레 알을 죽이지 않았다면 종이를 만들기 전 이 때 한 이삼일 얼려서 벌레 알을 죽여야 한다.

 

   
▲ 매끄러운 누름판 두 장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대용 유리로 대신한다.

 

5. 종이 떠내어 말리기

(1) 제지용 큰 통에 현탁액을 넣고 손을 담가 한 쪽 방향으로 가볍게 저어 모든 섬유가 한 방향으로 향하도록 한다. 종이의 두께에 따라 물과 펄프의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2) 스크린 틀 mould 위에 테두리 틀 deckle을 얹어 양손으로 함께 꼭 잡고 현탁액에 살짝 담가 오른쪽 왼쪽으로 가볍게 흔들어 펄프를 고르게 한 다음 살짝 종이를 떠낸다.

(3) 스크린 틀 위에 종이가 얇게 퍼져 있으면 물이 빠지기를 기다린다.

(4) 그 다음 스크린 위에 얹었던 테두리 틀 deckle을 들어 치우고 종이판을 펠트 위로 옮겨 종이가 붙어 있는 스크린 쪽을 밑으로 가게 하여 패드 위에 내려놓고 가볍게 스크린 한 쪽을 누르면 습기가 빠지면서 스크린 틀을 쳐들어 보면 종이가 떨어지게 되는데 한쪽 손으로 침대보를 누르고 한쪽 손으로 스크린 틀을 가볍게 떼어 낸다. 만일 스크린 틀로부터 종이가 깨끗하게 떼어지지 않으면 종이가 너무 건조한 탓이기 때문에 다시 패드 위에 스크린 틀을 올려놓고 스프레이로 물을 뿜어 주어 스크린 사이로 종이를 약간 적셔서 쉽게 떨어지도록 한다. 실제로 경험해 보니 이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 스크린 틀에서 쉽게 떼어 낼 수만 있다면 많은 종이를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쳐야 익숙해 질것이다. 혹시 한국 전통 한지 만드는 사람들에게서 그 요령을 배우면 어떨까 싶다. 얼마 지난 다음 알게 된 사실은 펄프 떠 낸 것을 잘 떼어내려면 펄프 만들 때 구름버섯 같은 좀 질긴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는 버섯을 많이 넣으면 좋다는 점이다.

(5) 침대보 위에 떠낸 종이 위에 표면이 매끄럽고 반들반들한 두터운 유리나 스테인레스 스틸 또는 플라스틱이나 나무로 만든 누름판(板) 덮어 눌러 둔다. 창문 유리는 얇고 깨어지기 쉬워서 위험하기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대용 유리판을 사용해도 좋다.

(6) 눌러 덮은 누름판 위로 침대보 가장자리를 접어 올린 다음 담요 또는 타월과 신문지 위에서 침대보를 떼어내어 누름판은 밑으로, 침대보는 위로 가게 뒤집는다. 말하자면 종이가 누름판과 침대보 사이에 끼어 있는 셈이다.

(7) 또 다른 누름판을 침대보 위에 덮어서 젖은 물기를 짜낸다. 누름판을 들어내고 새 신문지를 젖은 종이 위에 여러 겹 덮은 다음 다시 누름판을 덮어 남은 습기를 흡수하게 한다. 침대보를 종이에서 떼어낸다. 떼어낸 종이를 마른 쪽 누름판에 얹어 다시 뒤집은 다음 다른 누름판을 떼어내면 종이만 남는다.

 

   
▲ 소혀버섯 Fistulina hepatica Schaeff. : Fr. (영어속명 Beefsteak Polypore 또는 Ox-tongue. 양피지 같은 밝은 노란색 섞인 갈색 종이를 만들 수 있다.)

 

종이를 완전하게 마르게 하기 위하여 누름판을 눌러두면 좋다. 다 말랐다고 생각되면 다시 마른 쪽 누름판을 종이장 위에 올려놓고 뒤집어 놓음으로써 두 누름판 사이에 종이를 둔 다음 위쪽 누름판을 옮겨 놓으면 종이가 완성된다.

 

종이가 쉽게 마르도록 하려면 침대보 사이에 종이를 넣어두거나 또는 여러 겹 신문지 사이에 두든가 아니면 아주 저온으로 조심스럽게 다림질을 해도 좋다. 실제로 다림질을 해 보니 잘못하면 종이가 갑자기 마르면서 오그라들거나 부서질 염려가 있기 때문에 실내 자연온도에서 마른 신문지를 자주 갈아가면서 말리는 것이 좋다. 조각용 종이나 공예품을 만들 때 쓰려면 거친 표면 그대로 방 온도에서 말려도 좋다. 종이의 매끄러움은 눌러 말려서 그 효과를 본다. 옛 전화번호부나 백과사전 또는 노트북 사이에 넣어 말려도 좋다.

 

   
▲ 자작나무버섯 Piptoporus betulinus(Bull.) P. Karst. (이 버섯은 자작나무에 돋기 때문에 영어속명은 Birch Polypore. 이 버섯으로도 종이를 만든다.)

 

버섯으로 종이를 만든다? 그건 많은 양의 종이를 소비해야만 일등 문화인이라는 상식적 사고에 어긋나는 일은 아닐까? 한 걸음 물러서서 내 주변 자연에 있는 뜻밖의 것을 가지고 친환경적이고 친자연적인 종이를 만들어 보려는 시도가 과연 문화생활의 후퇴를 뜻하는 것일까? 오히려 자연으로부터 거리가 먼 세계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다시 한 번 자연으로 되돌아가도록 만들어 주기에 좋은 일 아닐까? 더구나 버섯으로 종이를 만들고 그림물감을 만들어 자연에 가까운 미술작품이나 공예품을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우리는 아득하게 잃어버렸던 고향을 되찾는 것 같은 기쁨을 다시 누리게 되는 것 아닐까? @

 

   
▲ 버섯 종이 두 장 ( 흰 개떡버섯으로 실제 만들어 본 종이이다. 33X17cm 크기의 종이 두 장을 만들어 보았다. 흰 개떡버섯에 느타리버섯과 잎새버섯을 다듬어 내고 남은 찌꺼기를 조금 섞었다.)
   
 

 

자료출처: Miriam C. Rice, Mushrooms for Dyes, Paper, Pigments & Myco-Stix, Forestville, Ca.: Mushrooms for Color Press,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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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미 (175.117.42.254)
2016-06-22 11:28:27
오오
멋집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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