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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동산교회, 재정의혹으로 몸살한기형 목사 이임으로 돌파구 마련했으나 갈등소지 여전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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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2월 11일 (목) 22:23:41
최종편집 : 2016년 02월 16일 (화) 07:31:40 [조회수 : 9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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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에 있는 미주특별연회의 나성동산교회(한기형 목사)가 최근 교회의 재정운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일부 교인들과 담임목사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갈등이 풀리지 않고 있다.

지방회가 화해조정위원회를 구성하여 담임자를 사임시키고 후임자를 선정하는 등 문제해결 의지를 보였지만 합의서에 명기된 과도한 은퇴예우와 재정의혹이 풀리지 않은 점 등을 내세워 문제를 제기한 측의 일부가 최종합의에 응하지 않고 경우에 따라 오히려 형사고발을 고려하고 있어서 그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연회에 담임목사를 고발한데 이어 법원이 명령한 2월 23일까지 입출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계좌내역 공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형사고발까지 감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LA에 소재한 나성동산교회 전경


문제의 발단

“재정문제가 명확지 않으므로 해명을 요구한 것입니다. 우리들이 문제의 계좌내역을 보게해달라고 요구했는데도 담임목사가 계속 거부하여 이렇게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지난해 11월 익명의 교인이 △2세들을 위한 비전헌금인 동산2000의 사용내역 △교회를 담보로 융자받은 금액의 사용내역, △교회 소유의 묘지 판매대금 액수와 묘지현황 △교회의 렌트 수입과 잔고 내역 △노인아파트 양로센터의 존립 이유 등에 대해 “동산교회의 모든 성도가 서로 상의해야 할 것”이라고 사실상 교회의 재정불투명 의혹을 ‘투서’형태로 교인들에게 알리면서 나성동산교회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자 김모 장로를 중심으로 일부 교인들이 한기형 담임목사에게 투서 내용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재정장로도 모르는 것이었으므로 그 파장은 컸다. 교인들의 헌금은 재정부가 관리했지만 이들 계좌는 공개된 재정과 구별하여 담임목사의 사모가 관리했고 친인척이 공동서명자(비영리법인 계좌는 복수의 사이너가 필요)로서 사인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을 증폭시켰다.

그렇지만 담임목사의 해명은 없었다. 대신 문제를 제기하면서 재정장부를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이들에게 담임목사는 ‘신천지 이단’, ‘교회를 흔드는 사탄의 무리’라고 비난했고 이들을 교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며 교회는 이들에 대한 소송도 검토했다.

그러자 교인들은 법원에 교회의 10년치 계좌를 보게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그리고 담임목사가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은폐의 우려가 있다는 사정을 들어 미주특별연회의 관리감독인 감리회 감독회장에게 담임자의 직무를 정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감독회장은 아무 답변이 없었다. 반면 법원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2월 23일까지 문제의 계좌를 공개하라고 담임목사에게 명령했다.

 

   
▲ 투서. 심하게 흔들려 알아보기 힘들다.


공인회계사의 이상없다는 보고 불구 계좌입출금 내역을 보여달라

담임목사는 의혹이 일고 있는 교회의 계좌를 보여달라는 이들의 요구를 들어줬다. 프로젝트 구좌, 묘지구좌, 교육부구좌, 선교구좌, 아카데미구좌, 예비구좌 등 6개 구좌에 대해 지난 1년동안 수입과 지출이 약 70만불씩이고  현재 약 30만불이 남아 있는 내역을 A4용지에 타이핑한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었다.

그리고 담임목사는 1월 17일 예배후 교회가 공인회계사(CPA)에게 의뢰하여 받은 감사결과를 교인들에게 보고했다. CPA감사결과는 △동산교회에서 의뢰한 8개 은행계좌에 대한 입금, 인출사항을 은행 스테이트먼, 발행수표, 해당영수증 외 필요자료를 면밀히 감사한 결과 이상이 없음 △감사를 함에 있어 추후 발생될 문제로 법적소송도 있을 수 있음을 감안, 교회헌금이 개인이나 특히 한기형 감독에게 이체되거한 사실이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감사했으나 이상이 없었음 △누구든 열람 요청하면 회계사 사무실에서 할 수 있음 등의 내용이었다.

담임목사는 CPA감사보고 후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재정에 비리가 있는 것처럼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거짓을 유포하는 몇 사람들 때문에 교인들이 의혹을 갖게 됨으로 면허있는 공인회계사를 통해 교회 전체의 재정감사를 의뢰했다”면서 “성도님들을 선동하는 일에 현혹되어선 안 될 것”이고 “더 이상 의혹이나 문제를 제기하는 일이 있어서도 안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문제를 제기한 교인들은 “증빙문서가 첨부되지 않은채 10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스크린으로 설명한 CPA감사보고로는 재정의혹이 해명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의혹을 사고 있는 “6개 계좌들의 은행입출금 내역과 동산2000 등 헌금의 출납내역, 융자액의 사용처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야” 비로소 재정투명성이 증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희가 원하는 것은 모든 계좌를 재정부에 들여놓고, 2년 주기로 재정담당을 교체하고, 목사님이 명예롭게 은퇴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날 패가 갈린 교인들 사이에서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가 들어갔고 경찰헬기가 교회상공에 출동해 맴돌았다. 한 참석자는 이날의 충돌상황을 “전쟁을 방불케 했다”고 표현했다. 문제를 제기한 측이 폭력피해를 당했다며 형사고발했고 사건은 경찰에 입건이 되어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 형사고발은 문제가 고약하게 흘러갈 것임을 암시한다.

 

   
▲ 1월 17일 CPA회계감사보고시 교인간 충돌상황
   
▲ 1월 17일 CPA회계감사보고시 교인간 충돌상황
   
▲ 1월 17일 CPA감사보고 후 한기형 목사가 교인들에게 보냈다는 편지

 

지방 화해조정위원회의 중재

문제 해결이 난망해지자 1월 22일 양측은 지방회에 중재를 요청했다. 이에 지방회는 1월 24일 감리사가 중심이 되어 화해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교회측과 문제를 제기한 측에 각 3명씩 대표들을 선정케 해 당사자들간의 면담을 추진했다.

조정위는 교회가 분열없이 안정되는 것 성도가 상처없이 빨리 화해에 이르는 것, 교회라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담임자의 명예를 지키는 것, 합의과정을 공개하고 장정대로 처리할 것 등의 조정원칙을 정했다.

지방화해조정위는 양측의 주장을 듣고 조정안으로 △양측 동수로 임원진 구성 △구역회 전 재정감사후 기획위 추인 △한기형 목사의 사임 △후임자를 감리사가 추천 △은퇴목사의 예우 △이전 발생한 모든 일을 불문에 붙일 것 △일체의 법정소송 취하와 비난행위 중지 등을 제안했다.

은퇴목사 예우의 내용은 △영성사역을 위해 교회건물과 주차장을 제외한 기도원과 수양관을 은퇴목사에게 이양하고 △교회에서 보유중인 약 60만불(사모과 관리했다는 문제의 계좌를 정리한 약 30만불과 교회가 현금으로 보유한 약 30여만불의 합)중 40만불의 현금을 은퇴목사의 영성사역을 위해 지불하며 지속적인 선교비 후원을 후임자에게 건의하는 것 등이었다. 이양되는 부동산에 대한 가치는 약 30만불에서 50만불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참조)

 

   
 


합의불발. 그래도 합의 이행

그러나 문제를 제기한 측의 3인 대표중에서 대표격인 장로를 제외한 2인이 2월 7일 구역회 후 ‘최종합의서’에 사인을 거부하면서 합의는 사실상 불발에 그쳤다. 이는 조정위원들로선 매우 당황스런 일이었다. 한 때 문제를 제기한 측에서 추천한 감리사를 후임자 후보로 받아주기로 합의하고 담임자 예우에 대해서도 동의한 후 구역회를 진행했음에도 종국에 가서 합의서에 사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사인을 하지 않은 한 당사자는 “사모님이 관리하는 재정을 모두 교회로 들여놓는게 초첨인데 화해조정위원회의 제안은 목사님 은퇴로 모든 것을 덮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의문이 다 해소되고나면 몰라도 해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걸 다 덮고 기도원을 드리고 현금을 합의금으로 드리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합의 거부 이유를 밝혔다.

또 “자신들은 이단이 아니며 문제를 제기한 이유가 교회를 새롭게 하려는 것이지 교회를 흔들려는게 아니었음을 합의서에 반영해 주지 않은 것”도 합의거부 이유로 추가했다. 이들은 화해조정위원회가 담임자의 편에서 일방적으로 합의를 주도했다고 믿고 있다.

조정위원회의 생각은 좀 달랐다. 합의진행을 철저히 공개했고 예우에 관해서도 사전에 조율이 되어 왔던 것이며 재정의혹은 담임자 사임으로 더 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한 것인데 합의서 사인을 하지 않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담임자의 재정의혹 해결문제는 심사나 재판 사항이므로 조정위가 권한 밖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미주에 연고를 둔 매체인 <뉴스M>이 보도한바에 따르면 조정위원회 측이 “40만불의 현금과 기도원, 수양관 이전 등이 합의금이 아니라 은퇴 후 영성사역을 위한 선교후원비라면서 이 금원이 (한기형 목사) 개인에게 준 것이 아니라 동산아카데미라는 비영리단체에 증여한 것으로 팔아 쓸 수 있는 개인재산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며 합의내용에 문제가 없다는 조정위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선교후원금 등 합의내용과 관련해 한기형 목사가 “구역회에서 장정에 따라 결정한 내용”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음과 “수십년을 목회하면서 온갖 비판을 하는 사람들을 봐왔다. 다독거리며 순조롭게 해결하겠다”고 한 한기형 목사의 의지도 전달했다. (뉴스M 기사원문보기 '은퇴자금'인가 '선교후원비'인가? )

 

화해중재결과 두고 반응엇갈려

연회내의 반응은 대체로 비판적이었다. 연회의 다른 한 관계자는 합의 과정에 대해 “한기형 감독이 미주연회에 기여한 공로가 크고 예우도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교회형편과 현실에 맞아야 하는데 그 수위가 심하다.”고 말했고 다른 이는 “의혹이 없다면서 왜 구좌를 보여주지 못하며 모든 통장을 인출후에 닫자고 하는지 의문”이고 “후임자를 담임목사 측근으로 세워 후일을 도모하려 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구역회와 재정의혹이 분리되어 처리되지 않은 점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그래도 교회 사유화는 막지 않았냐”고 안도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일부(문제 제기측 3인중 2인)가 합의서에 사인을 하지 않았음에도 합의서 내용은 그대로 추진됐다. 먼저 2월 9일에 있었던 인사구역회에서 조정위원인 감리사는 합의서대로 한기형 목사의 이임을 결의하고 동산교회가 속한 남가주동지방내의 교역자 중에서 추천을 받은 정병준 목사를 새 담임자로 세웠다.

조정과정에서 한 때 조정중이던 지방 감리사가 동산교회의 후임자로 추천되기도 했지만 감리사는 교회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자신의 소임이라며 사양해 당초의 내정자가 인사구역회에 추천됐다.


교회사유화 막으려면 유지재단 설립해야

나성동산교회는 한기형 목사의 아버지가 한 장로교회와 통합하여 세운 교회로 알려졌다. 교회를 물려받은 한기형 목사는 건축과정에서 자신의 재산을 헌납하고 한 때 교인수 800여명에 이르도록 미주연회에서 가장 큰 교회로 부흥시켰으며 초대 미주연회 감독을 역임하는 등 성공적인 목회자였다. 그러나 여러 사건을 겪으며 최근에는 200여명으로 교세가 줄었다.

한기형 목사가 지난해 초 당회에서 교단탈퇴를 결의했을 때 미주연회원들은 앞서 교회를 공적으로 처리하지 않은 채 이득을 챙겨간 J목사와 C목사, 그리고 현재 추진중이라고 의심받고 있는 L목사의 예를 들어 한기형 목사도 소위 '교회사유화' 절차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미주연회 감독으로 출마할 시에는 장차 설립될 미주연회유지재단에 교회를 편입시키겠다는 각서를 지방에 제출하고 출마했다는 후문도 들리는 것으로 볼 때 연회원들의 염려가 무엇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그 예상은 현실화 되지 않았고 강제할 수 있는 행정시스템의 작동없이 조정을 거쳐 은퇴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지만 본국과 달리 연회유지재단없이 개체교회에 재산권을 맡겨야 하는 미주연회의 현실상 교회가 담임자에 의한 사유화 위험에 상대적으로 쉽게 노출된다는 점에서 미주연회원의 우려와 상실감은 사라지지 않는 듯 보인다. 오는 4월 개최되는 미주연회에서 통과될 자치법에 이런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들이 담기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나성동산교회 담임에서 이임한 한기형 목사가 올해 개최될 연회에서 은퇴할지 여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의 생일에 대해 세 가지 추측이 있고 경우에 따라 올해가 될 수도 내년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되던 법원의 재정장부공개명령의 이행여부와 그 결과에 따른 분쟁의 소지를 남기고 있어 나성동산교회 사태의 불씨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대화로 개혁요구 풀어가겠다”

한편 새로 부임한 정병준 목사는 “저보다 목회자로서 훌륭한 자질을 가지신 동역자들이 많으신데 제게 이런 기회를 허락해 주신 한기형 감독님과 모든 동역자들 그리고 동산 가족들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아직은 상처가 아물지 않았지만 먼저 화해 조정이 잘되어 감리회의 나름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되어 긍정적으로 평가 한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목회 화두는 ‘화합과 치유’라고 정의하고 “갈등을 가졌던 양측의 성도들을 잘 아우르며 서로의 의견 조율을 통해 화합을 이루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 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반대그룹에서 소송을 예고하고 있는가운데 갈등이 연장되는 것을 염려하는데 대해선 “우선대화로 풀어 나가려고 한다”며 “우리는 신앙인이고 무엇보다 그 분들의 요구는 교회 개혁이므로 대화를 통해 교회가 건강하게 만들어 지는 일을 위해 함께 일하도록 설득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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