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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목표가 교회에 건네는 물음
유미호  |  ecomi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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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2월 02일 (화) 17:27:01 [조회수 : 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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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는 지난 2015년에 무려 15년의 대 계획을 세웠습니다. 193개국으로 이루어진 유엔이 함께 나아갈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목표가 채택된 공식문서의 이름은 '세계의 변혁: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2030 아젠다(Transforming our world : the 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으로 간단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라고 부릅니다.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가 이루어갈 목표로 17개 목표와 169개의 세부목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모든 국가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2. 기아의 종식, 식량안보, 영양상태 개선 및 지속가능농업 증진
3. 모든 사람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웰빙(Well-being)을 증진
4. 모든 사람을 위한 포용적이고 형평성 있는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 교육 기회 증진
5. 성 평등 달성 및 여성 여아의 역량 강화
6. 모두를 위한 식수와 위생시설 접근성 및 지속가능한 관리 확립
7.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에너지 보장
8. 지속적, 포괄적,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및 생산적 완전고용과 양질의 일자리 증진
9. 건실한 인프라 구축,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산업화 진흥 및 혁신
10. 국가 내 국가 간 불평등 완화
11. 포용적인 안전한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와 거주지 조성
12.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 패턴 확립
13. 기후변화와 그 영향을 대처하는 긴급 조치 시행
14.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해양, 바다, 해양자원 보존과 지속가능한 사용
15. 육지생태계 보호와 복구 및 지속가능한 수준에서의 사용 증진 및 산림의 지속가능한 관리, 사막화 대처, 토지 황폐화 중단 및 회복, 생물다양성 손실 중단
16.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평화적이고 포괄적인 사회 증진과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사접제도, 모든 수준에서 효과적 책무성 있는 포용적인 제도 구축
17. 이행수단 강화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쉽 재활성화

위의 17가지가 사람(People), 지구(Planet), 번영(Prosperity), 평화(Peace), 파트너쉽(Partnership)의 5P를 근간으로 해서 '지속가능발전목표'입니다. 국제기구나 각 나라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들만의 노력으로는 달성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기업과 비영리기구 등 다양한 개발 주체들 간의 파트너십이 절실히 요청되는 사항입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교회도 교우들과 더불어 삶의 각 영역에서 2030년까지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야말로 전 세계의 지속가능발전으로의 행보에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성서야말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루어가게 하는 좋은 원리와 힘을 제시해줄 것입니다. 성서 안에는 ‘불균형을 없애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영속성을 높이는’ 안식년이나 희년의 전통과 같은 ‘지속가능발전’의 원형이 있으니 말입니다.

자연과 공존하면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려 하는 의지도, 주님의 말씀 속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나는 생명을 주고 또 그 생명을 더 풍성하게 하시기 위해 이 땅에 왔다’(요10:10)” 그의 제자인 우리가 자신의 필요를 넘어 다른 생명은 물론 후손의 것까지 앞당겨 지구가 지속불가능하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극심한 가뭄과 심각한 물 오염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한다는 것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것은 도둑이 도둑질 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 말입니다.

“개발의 최종목표는 성장이 아닌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증대시키는 것”이라고 한 이가 있습니다(아마티아 센).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장이 아니라 지금의 위기로부터 우리를 구할 적절한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 15년간 이루어가야 할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우리에게 묻습니다.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할 것이냐’고. 그리스도인이라면 ‘일용할 양식만을 구하는’ 신앙으로 살아 꼭 필요한 것만 취해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그러면 모두가 충분히 풍요로울 수 있으니까요. 덜 가지고 덜 쓰고 덜 먹고 덜 버린다면, 생명을 유지하고 증진하는데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서 공급해주실 테니까요(시 104). 그 순간 우리 모두는 주님 말씀하신 대로 ‘먹고 마시고 입을 것을 걱정하지 않게’ 될 테니까요’

올 한 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더불어 섬기고 있는 교회에서 교우들과 함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들여다보고 ‘선택해야 할 것을 선택하는 용기와 역량’을 힘껏 발휘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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