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1장 5-7절

하나님은 빛이시라

가. 하나님은 세상을 밝히시는 빛이시다.

5절, “우리가 그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라.”

* 하나님은 세상의 어둠을 밝히시는 빛이시다. 이것은 사도 요한이 예수님께 직접 듣고 전했던 소식이다. 요한은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가 자신을 빛이라고 하시던 말씀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도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세상에 오셨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실 때에 하늘에는 그를 예표로 보여주는 큰 별이 있었다. 동방의 박사들은 그 별을 보고 찾아와 아기 예수께 경배하였다. 이에 앞서 이사야는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에게 빛이 비취도다”라고 예언하였다(사9:2). 이처럼 예수님은 세상을 밝히시는 빛이시다.

* 하나님의 말씀도 인생의 길을 밝히는 빛이다. 시편에 보면,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고백하였다(시119:105). 하나님은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어두움의 세력을 몰아내고 희망과 기쁨을 주시기 위하여 세상을 밝히는 빛을 주신다.

나. 어둠에 행하면 참 신앙이 아니다.

6절,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둠에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거니와...”

* 이는 성도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계속하여 어둠 속에서 산다면 이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성도는 당연히 빛 가운데 살아야 한다. 그런데 계속 어둠에 행한다면 이는 참 신앙이 아니다. 하나님께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 우리가 어둠에 행한다면 우리의 신앙에 문제가 있다.

* 성도는 구체적으로 빛 가운데 살아야 한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진리를 행해야 한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다면 거짓이다.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 그의 믿음을 따르지 않는다면 거짓이다. 주님과 동행한다고 하면서 그에게 순종하지 않는다면 거짓이다.

* 사도 요한은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빛 가운데 있다고 하면서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지금까지 어둠에 있는 자요 그의 형제를 사랑하는 자는 빛 가운데 거하여...”라고 하였다. 성도가 계속하여 어둠 속에서 산다면 그의 신앙은 참 신앙이 아니다. 성도는 이것을 경계해야 한다.

다. 성도는 빛 가운데 행해야 한다.

7절,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거하면...”

* 빛이신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빛 가운데 행하는 것이 정상이다. 이것은 주님의 명령이며 성경의 가르침이다.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다(마5:14-16).

* 바울도 성도들에게 빛의 자녀답게 살라고 하였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엡5:8).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롬13:12). 하나님께 속한 성도는 빛 가운데 살아야 한다.

* 바울은 빛의 열매를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이라고 하였다(엡5:9). 선함(아가도쉬네)은 옳은 것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의로움(디카이오쉬네)은 ‘벌’에서 유래하였는데 벌을 받지 않도록 법을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진실(알레데이아)은 ‘숨기다’에서 유래하였는데 ‘숨김이 없다’는 뜻이다. 성도는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육신의 어둠의 일을 도모하지 말아야 한다(롬13:13-14).

라. 빛 가운데 행하면 성화가 이루어진다.

7절,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거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 우리가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사귐은 성도들의 교제가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교제를 말한다.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고 하였다(3절). 요한은 포도나무의 비유에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느니라”고 선포하였다. 주님과의 교제에서 능력이 나타난다.

* 본문에서 “예수의 피(생명)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현재형) 것이요”라고 하였다. 여기서 ‘깨끗하게 하다’는 성화를 가리킨다. 이는 9절에 “만일 우리가 죄를 자백하면...우리 죄를 사하시며(과거형)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과거형) 것이요”와 비교된다. 과거형은 속죄를 말하고 현재형은 성화를 말한다. 빛 가운데 거할 때 성화가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