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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수 - 유월의 마지막 밤2006년 한 해의 절반이 허망하게 사라지고 있다.
이일배  |  6_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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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6월 30일 (금) 00:00:00 [조회수 : 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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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예순날
의미 없는 날 있겠는가마는
유월 그믐날
한 해 절반이
도마뱀 꼬리처럼 똑
끊어지는 날이다.

쉰고개 넘도록 살다 보면
아쉽지 않는 날 있겠는가마는
지나간 날은
셈할 가치도 없어
잡초 웃자란
밭처럼 대책이 없다.

새해 첫날부터
총알택시 탄 듯한 여섯 달
또다시 정신 없이 바쁘다 보면
이윽고 연말이 다시 올 게고
이적지 해 놓은 일 무엇이었나?
허망, 허망하다.

유월 마지막 날
들창 밖에서 스며오는
나직한 개구리 울음소리뿐
고독한 이 밤 함께 나눌
사람은 아예 없거나
너무나 멀다.

2006-06-30
화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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