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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에 서기전에 3심방을 가다
강희천  |  c3h3k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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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6월 30일 (금) 00:00:00 [조회수 : 2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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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사로 사역하면서 교회의 웬만한 일들은 다 처리해야했는데 감사한것은 목사님께서 늘 심방을 같이 데리고 다녔다는 거다. 심방을 다니면서 심방은 어떻게 하는 건지, 교인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잘 관찰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 한복판의 교회 답게 서울과 인근 도시의 동서남북으로 심방을 다녔다. 또한 목사님은 교회 구성원중에 작은 부분이라도 심방을 하셨다. 심방을 다니면서 서울의 그 복잡한 도로에서 이리저리 운전을 하면서 운전 기술은 날로 날로 늘어만 갔다. 베스트 드라이버 등극

심방을 가보면 무슨 엄청난 잔치집처럼 음식을 차린 가정도 있었고, 과자 하나 냉수 한잔을 내 놓은 가정도 있었다. 가정 가정마다 정말 힘들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신앙생활하며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모습이 참으로 감사했다.

목사님은 서울의 구석 구석을 잘 알고 계셨고, 내가 미쳐 알지 못했던 좋은 장소들도 가르켜 주시곤 했다. 하루는 심방을 다녀오면서 삼청동의 칼 국수집에 들리게 되었다. 주차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자 목사님은 주차할 곳을 가르켜 주신다.

“전도사님 쭈~~욱 가요”
“허걱 목사님 여기 청와대인데요”

그렇게 그레이스 승합차안에는 양복입은 어리버리 청년과 초로의 신사가 청와대옆 총리공관에 당도했다. 사나운 눈매로 다가오는 경호원 아마 그의 속은 이랬으리라

‘저것들이 코미디 영화 찍나’

“무슨 일이십니까?”

눈 하나 깜짝하지 않으면서 지긋히 경호원을 바라보는 담임목사님 그리고 천천히 입을 떼신다

“총리 계신가?”

갑자기 당황해 하는 경호원과 물끄러미 총리가 계신지 안 계신지를 알고 싶어하시는 목사님과 더 황당한 어벙이 전도사

“총리각하 계시지 않습니다”
“그래 그렇구만. 총리 요새 잘 계시지”

“...네...네 그렇습니다”

“그래 나 차 좀 여기다 주차해 놓을게 잘 좀 봐줘. 전도사님 여기다 대...”

뭐냔 말이다. 어벙벙한 전도사와 뭔가 이상한 경호원 그리고 주차된 그레이스

어벙하게 차를 주차시킨 나에게 “총리랑 나랑 동창이야” 라는 목사님의 한마디!
그랬구나 총리랑 동창이라서 차를 대셨던 거였구나 ㅎㅎㅎ

이렇게 전도사 생활은 목사님과 사모님의 한 없는 사랑속에서 보내게 되고, 대학원3학기째가 되던 어느날 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부족하나마 인천의 서창동에 교회를 개척하게 되고 그곳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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