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역주

방석종 지음

출판사 월드북

2015.08.27
 

방석종 교수의 출애굽기 역주(총398 쪽)는 일반 성경주석보다는 독특하며, 이색적이다. 물론 기본은 히브리어 마소라 원문을 직역하고, 고등비평인 역사비평방법에 따라 본문비평과 번역비평을 하여, 원의에 가깝도록 본문번역을 충실하게 하는 동시에, 예배 설교에 읽는 개역개정, 천주교성경과 참고용인 표준새번역, 공동번역을 비교검토하면서, 본문의 정확한 어휘를 번역하려고 노력하였다. 그에 대한 오역정정표(책363 쪽)가 독자의 눈을 주목케한다. 그리고 한글로 온전한 히브리어음역을 위해 원음주의에 입각한 훈민정음 28자모와 여린비읍 제자원리활용과 국제음성기호(IPA)에 사라진 훈민정음 4 자모 등록(서설 29 - 33 , 49 - 56 쪽 참조)의 강조는 매우 혁신적인 면이 있으며, 21세기 문화강국으로서 한국의 세계화를 제시하는 의지가 역력하다. 여기서 이 책은 독자(讀者)들이 과연 앞으로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주제(thema)가 무엇인가를 의식하게 하는, 국민이 공론적으로 토론할 과제를 던져 놓는다.

저자서문

출애굽기 역주는 역사비평방법으로 본문비평(Textkritik)과 더불어 번역비평을 하였다. 원문의 문법적인 구문과 어휘를 사전적으로 검토하였다. 히브리어 사전(W.Gesenius-F. Buhl, Hebraeisches und aramseisches Handwoerterbuch ueber das Alte Testament, 1915, 17 판 (Nachdruck 1962); L. Koehler-W. Baumgartner, Lexicon in Veteris Testamenti Libros, 1953 (1958, mit Supplementum); 어휘 용어 사전(G. J. Botterweck- H. Ringgren(Hg.), Theologisches Woerterbuch zum Alten Testament, 1973: ThWzAT등)과 히브리어 문법(W. Gesenius- E. Kautzsch, Hebraesiche Grammatik, 1909, 28판(공저 G. Bergstraesser, 1918, 1962 재판)등의 자료에 의거한 검증을 했다. 따라서 히브리어 어휘는 어원과 어의에 근거하여 원어와 일치한 원의에 가깝게 번역하고, 사전의 다의성의 어휘는 해당 성경구절들의 문맥에 연결된 적합한 의미를 선택하였다. 히브리어 고유명사 인명과 지명은 원음 주의에 따라 일음일자(一音一字) 원칙에 따라 표기하였다. 그리고 그리스어(헬라어)와 라틴어 역본은 물론 영어역, 독일어역과 한글 성경에 그리스어-라틴어화 된 음가와 서구어화 된 음가들은 히브리어 음가를 기준으로 훈민정음 28자모와 여린 비읍 등의 음가로 음역을 새롭게 시도하고, 적용하였다.

출애굽기 역주는 기본적으로 출애굽기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을 번역한 부분과 각주 부분의 본문비평과 번역비평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번역 부분에는 훈민정음 28자와 여린 비읍 제자원리를 통해 만들어진 이체자 등을 통해 히브리어 음역표기를 정확하게 하고자 시도하였다.

특히 번역비평에서 현대 번역들, 즉 영어역, 독일어역, 불어역 중국어역과 일본어역과 함께 한글번역들인 개역개정 천주교성경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등 대략 9개의 현대 역본들의 번역비교가 다루어졌다. 그리고 이 뿐만 아니라 주요 고대 역본들, 즉 70인 역과 그의 그리스어 자매 역본들(아퀼라, 쉼마쿠스, 테오도치온), 그리고 불가타(라틴어 역본)등의 번역이 다양하게 비교되고 다루어졌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역본들이 문법 구문적-어휘적으로 비교 검토되어 마소라 히브리어 원문의 원의를 확인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