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0장 27-31절

여호와를 앙망하라

가. 하나님은 전능하신 창조주이시다.

28절,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곤비하지 않으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 본문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주신 말씀이다. 절망 가운데 빠져있는 그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피고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곤고한 자들에게 희망이 되신다(29절).

* 본문에서 소개하고 있는 하나님(엘로힘)은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는 ‘땅 끝까지’ 창조하신 분, 즉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분이시다. 그런데 여기서 ‘창조’(보레, 분사형)는 하나님이 과거에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창조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준다.

* 하나님은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창조 이야기의 핵심은 ‘있으라’ 하시니 ‘있었고’ 그리고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에 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창1:3-4).

나.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사정을 아신다.

27절, “야곱아 어찌하여 네가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이르기를 내 길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내 송사는 내 하나님에게서 벗어난다 하느냐?”

* 이러한 변론은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원망하던 것들이다. “내 길(사정)이 여호와께 숨겨졌다” 또는 “내 송사(억울한 것)가 하나님에게서 벗어났다”는 말은 오해에서 비롯되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사정을 모르시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다.

*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사정을 알고 계신다. 예수님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를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니느니라”고 하셨다(마6:32). 문제가 우리에게 있음을 알아야 한다.

* 다윗은 “주께서 나의 의와 송사를 변호하셨으며 보좌에 앉으사 의롭게 심판하셨나이다”라고 하였다(시9:4). 또한 “공의로 세계를 심판하심이여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결을 내리시리로다”라고 하였다(시9:8). 하나님은 더딘 것 같으나 분명히 살피시고 의롭게 판단하신다. 신정론을 참조하라.

다. 여호와를 앙망하라.

31절,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으려면 그를 앙망해야 한다. 사람이 하나님을 무시하면 하나님도 그를 무시하시며, 사람이 하나님을 존중하면 하나님도 그를 존중하신다(삼상2:30b).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들이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8:17).

* 여기서 ‘앙망하다’(카바)는 ‘함께 묶다’ 또는 ‘연합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즉 하나님을 앙망하는 것은 하나님과 연합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추상적인 앙망함이 하나님과 연합하는 구체적인 행위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스도를 믿음은 그리스도의 의를 따르는 것이 되어야 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자는 그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는 말씀과 같은 맥락이다.

* 그리고 하나님과 연합한다는 것은 그의 말씀을 따라 그와 같은 길을 간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진정으로 연합하지 않고는 동행할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감동에 따라 온전히 순종할 때 하나님과 연합하고 동행하게 된다.

라. 여호와를 앙망하면 새 힘을 주신다.

31절,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 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 하나님은 그를 앙망하고 그와 연합하는 자들에게 새 힘을 주신다.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들에게는 새 힘을 주셔서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라고 하였다(30-31절). 하나님이 힘을 주시면 세상을 이길 수 있다.

* 여기서 ‘앙망하다’(카바)는 ‘꼬아서 함께 묶다’라는 뜻에서 ‘튼튼하다’라는 뜻도 갖고 있다. 연약한 사람도 하나님과 함께 묶이면 튼튼하게 된다. 실이 밧줄에 함께 묶이면 튼튼해지는 것과 같다.

* 인생은 질그릇과 같다. 그러나 보배이신 그리스도를 담으면 새 힘을 얻는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라는 말씀을 참조하라(고후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