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를 감신대중강당에서 종교교회로 변경합니다.(2015. 11. 10)

한 세기를 그리스도와 벗하며 살아온 지성과 영성의 거장을 초청,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감신목요포럼(이사장 최이우 목사, 회장 도준순 목사)은 내달 26일 감리교신학대학교 중강당에서 김형석 교수(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강사로 제1회 목요포럼 공개강좌를 개최한다. 올해로 96세인 김형석 교수는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한 철학자로, 최근에도 ‘예수’라는 책을 출간해 4복음서를 통해 예수가 왜 그리스도일 수 밖에 없는지를 명확하게 풀어냈다.

목회자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목요포럼 공개강좌에서는 ‘역사와 사회 속에서 교회의 사명과 미래’를 제목으로 교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90분간 강좌를 듣고, 질의하는 시간을 갖게 되며, 식사와 작은 선물이 증정된다. 강의는 선착순으로 목회자 150명, 대학원생 50명만이 들을 수 있다.

최이우 이사장은 “김형석 교수는 인문학이란 이름도 없을 당시, 한국사랑과 교회사랑의 정신을 이끌어왔던 한국교회의 보화”라고 강사를 소개하고 “나는 하루도 예수를 떠날 수 없었다고 고백하는 노장을 통해 교회와 교역자들에 대한 기대와 방향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공개강좌에 대해 소개했다.

도준순 목사 역시 “특별히 최근 몇 년간 미래학자들에 의해 부정적으로 여겨졌던 교회의 미래가 사회분석적 시각이 아닌 예수를 한평생 섬기고 교회를 사랑하는 96세의 학자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감신목요포럼은 지난 23일 자교교회에서 공개강좌에 대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한편 내년도 3월부터 시작되는 감신대 학생들을 위한 인문학 강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최이우 이사장은 “오늘날 목회자가 성경에 집중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것 없지만, 인문학적 소양을 넓혀 우리의 목회현장으로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매 학기 각 분야의 전문가 12명을 통해 학생들이 목회의 대상인 사람과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지난학기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도된 인문학 강의가 학내사태 등으로 참여가 부족했던 점은 있지만 강의의 수준과 만족도에 있어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강사진 확보와 함께 감신대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들어야 하는 수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감신대는 인문학 강의가 교양필수과목으로 될 수 있도록 내규 및 학칙을 조정·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준순 목사는 “신학생들이 결국 교회 부흥의 견인차이고 교회의 미래라는 점을 생각할 때 신학교에 대한 진지한 투자와 기도 관심이 요청된다”면서 “선배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지는 인문학 강좌를 통해 선배들의 후배에 대한 사랑이 표현되고, 학교와 교회 현장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감신목요포럼은 2013하디 학술대회 당시 학생들에게 인문학 강연을 듣게하고 싶다는 박종천 총장의 제안에서 발전된 동문목회자의 모임으로 학기 중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수업을 개설, 매주 강사를 초빙해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1년 두 차례의 공개강좌를 통해 대학원생과 감리회 목회자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도록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기독교타임즈 김혜은 기자  sky@km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