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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야하나?오늘도 순례의 길을 걷는다.
허종  |  paulhu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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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6월 26일 (월) 00:00:00 [조회수 : 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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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순례의 길을 걷는다.
어디로 가야하나?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 기도원에 가기로 했다.
사람들이 '무슨 문제가 있어서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
떠돌아 다니는 것이 병이 아니냐? 역마살이 있다.'고 나에게 말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 위해 나는 떠나는 것인데
사람들은 이해하기가 힘든 모양이다.
세상 의지하지 않고 세상에 미련 갖지 않기 위해
나는 순례자의 길을 간다.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머물고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떠나는 생활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 결정을 하기가 힘들다.
머물러야 할지 떠나야 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기도하러 아내와 기도원에 가는 것이다.

순례의 길을 가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 떠나기 싫어 서성이는 나를
나는 수없이 보았다.
'이 땅에 흔적을 남겨야 한다.'는 집착이 나를 붙든다.
'무언가 이루고 싶다.'는 야심이 나를 유혹한다.
그래서 나는 떠나려 한다.
하늘을 향해 가는 순례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모든 소식을 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기 위해
기도원에 가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뜻을 달리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어 나는 기도한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세상에 할 일이 많다고 말한다.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나는 귀하게 여긴다.
그들이 감사하고 고맙다.
다만 내가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땅에 것을 생각하지 말고 위에 것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순례의 길을 가려한다.

욕심사납게도 목사가 30억이나 되는 재산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도 또 욕심을 부린다고 했다.
'35년동안이나 목사에게 속아서 신앙생활한 것이 억울하다.'고 했다.
성추행을 당한 성도가 울부짖으며 기도를 했다.
'목사가 거짓을 말한다.'고 흐느끼며 기도했다.
'주님이 사랑하라 하셨는데 그런 목사를 사랑하기가 힘들다.'고
절규하며 기도를 했다.



목사의 성추행 사실을 밝히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한다고 했다.
목사가 '나는 결백하다.' 말하기 때문이다.
교회가 이러면 안되는데...
검사에게 목사와 권사가 대질 심문을 받았다.
'교인들이 자기를 모함한다.'고 성추행당한 교인들을
몰아세워 경찰에 고발을 했다.
교회가 이러면 안되는데...
용서를 구하면 용서를 하고 화해를 해야 하는데...

병명을 알지 못하는 병을 의사들은 '
하나님만 아시는 병'이라고 한다.
도무지 알지 못하겠다.
하나님만 아시는 일이다.
감리교단에서 감독까지 지낸 목사다.
목사들이 '교단의 어른'이라고 하는 목사다.
그 분이 명예롭게 목사의 길을 마치도록 나는 돕고싶다.
내가 목사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가제는 게 편'이라고 어느 교인이 말했다.
그 교인이 '목사들 모두를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순례의 길을 떠나기 위해 나는 기도원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잠시 머물다 갈 인생인데, 떠나는 날
'세상이 아름다웠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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