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생활 > 김동학의 삶 |
|
그래도 우리는 하나였다!월드컵 응원 참관기, 청주 종합운동장 |
|
|
|
입력 : 2006년 06월 24일 (토) 00:00:00 [조회수 : 2066] |
|
비록 패하긴 했지만
알프스의 벽은 높았다. 전국이 들썩이는 밤샘 거리 응원과 해외에서도 함께 한 붉은 물결은 정당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 심판의 애매한 판정과 함께 우리 겨레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실력은 실력이었고 우리는 깨끗하게 졌다. 2010년을 기약하며 아쉽게 끝났지만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 |
 |
|
|
| ▲ 거리응원에 나선 월드컵
참가국 시민들(자료:오마이뉴스) |
|
주말 밤샘응원에 함께 하다
왠지 좋은 조짐, 흰색을 입으면 강팀들과 싸워 승리할 것이라는 예감을 비롯 여러 가지 추측과 바램이 난무하는 가운데 스위스와의 16강 진출을 놓은 일전은 우리의 패배로 끝났다. 필자는 새벽 2시경 시내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학생들을 여럿 만났다. 이미 토고전과 프랑스전 응원을 청주 사직 종합경기장에서 치룬 충북 청주 시민들은 이미 오랜 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모여 들었다. 멀리서 택시를 타고 온 열성팬들부터 머리에 '붉은 악마' 형광뿔을 달고 응원도구를 준비한 수 만의 사람들이 사직동 종합경기장에 보여 들었다. 대형 형광판에서는 응원 축하쇼가 벌어지고 우리는 응원 연습 삼아 시작전부터 대~한민국과 짝짝짝 짝짝을 반복했다. 과연 2002년의 신화는 계속될 것인가?
드디어 시작된 경기
3시50분, 스위스와 한국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장내는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는 힘찬 응원이 연이어지고 경기전엔 청주 '붉은 악마'가 제공한 '청주에도 프로팀을 만들자'는 영상이 제공되기도 했다. 청주는 중부권의 중형 도시로 성장하면서 이제는 프로 축구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양반도시요 교육도시이다. 얌전한 청주 시민들이 월드컵에 이렇게 흥분하는 것은 처음 본다. 아깝게 한 골을 먹고 석연치 않은 심판의 판정에 억을하지만 우리 태극 전사들은 90분간을 혼신의 힘으로 싸웠고 최진철은 이마가 찢어지고도 마지막 경기를 마치는 투혼을 발휘했다. 유럽파의 투입, 계속되는 문전 공방과 슛에도 기다리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지고 있을 때도 응원을 멈추지 않았고 여기저기서 한숨도 나오고 안타까운 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끝까지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에 눈을 떼지 않았다.
| |
 |
|
|
| ▲ 기도하는
태극전사들 |
|
미래를 생각하자
2002년 4강,
홈에서 만들어낸 기적의 드라마였다. 이제 2006년 많은 나라들이 칼을 갈았다. 이번에는 유럽과 남미의 대결이 더욱 돋보인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16강 진출은 2002년의 치욕을 씻는 사건이며 포르투칼과 스페인 역시 축구 명가의 대통을 이어갔다. 유일한 아프리카 가나를 제외하면 이번 월드컵은 남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유럽의 독일, 잉글랜드, 스위덴등의 우승 각축이 예상된다. '작지만 강한 대한민국'이란 청주 붉은 악마 응원단이 만든 플래카드가 미래를 생각케 한다. 16강 전적 1승1무1패(승점4), 잘 싸웠다.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에겐 아직도 넘어설 벽들이 있고 도전할 땅이 남아 있다는 것으로 위로를 삼자. 그리고 2010년을 위해 또 나은 앞날을 위해 준비하자.
응원은 세계최강, 우승감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서울서만 70만, 부산, 대전 ,대구 ,청주등을 합쳐 전국에서 150만이 밤샘
거리응원에 참여했다. 시간은 가장 졸린 새벽3,4시대, 열성이다. 청주 종합경기장을 찾은 어떤 주부는 잠이 와서 경기도 잘 못보면서도 손을 부여
잡고 기도하듯 응원을 했고 어린이를 데리고 온 사람들, 젊은이들 모두 합쳐 3만명이상은 족히 되었다. 새벽이 밝아 오면서 우리는 어둠속을 나와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처럼 이 나라의 여명을 밝히는 선구자가 되어 있었고 서로의 모습에서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과 '그래도 우리는
하나였다'를 것을 뿌듯이 느끼며 응원으로는 세계 최강인 우리나라가 화합하면 분명히 세계의 벽을 넘어설 것을 확신하면서 경기장을 나오다.
|
|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083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