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병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제왕절개로 태어나 엄마 젖이 아닌 소젖을 먹고 자라고, 또 이어서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을 먹고 자랍니다. 그 결과 소아비만, 소아당뇨, 아토피 피부염 등 각종 신체적 질환이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또 육류와 설탕은 물론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 등 산성식품에 길들여지면서 매우 공격적이고 산만해질 뿐만 아니라 정서불안, 신경증, 스트레스 등 정신적 질환을 앓는 아이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양육 받고 있는 아이들이라고 다르냐? 생명을 살리는 양식을 먹고 있지 못합니다. 평일은 고사하고 주일만큼이라도 하나님의 성전인 자신의 몸과 마음을 거룩히 여기는 음식을 대하느냐? 6일 동안 먹고 있는 음식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과자, 빵, 사탕, 쵸코렛, 아이스크림과 빙과류,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등 주일마다 아이들은 선생님들이 쉽게 구입한 인스턴트식품을, 빨리 빨리 그리고 꼭 필요한 것도 아닌 것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는(행 2:42) 아이들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더구나 그들 손에 쥐어지는 인스턴트식품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과다하게 들어있고, 또 발색제, 합성감미료, 산화방지제, 방부제, 표백제, 피막제, 합성착색료 등 식품첨가물이 가득합니다. 특별 프로그램이 있어 대하게 되는 밥상에 올라가는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자는 6일간 잘못 길들여진 입맛, 산성화된 체질을 주일 하루에 바꾸기가 어렵지 않느냐 엄살을 부립니다. 생명이신 주님을 머리로 하는 교회인데 힘들더라도 생명의 양식, 건강한 음식을 나눌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주일 하루만이라도 생명의 양식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 받으면 생명의 기운을 부여받아 힘 있게 6일 동안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우선 우리 교회학교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먼저 치유되게 애써 볼 일입니다. 우선 주일만큼이라도 아이들이 철따라 자연에서 나오는 먹을거리를 먹을 수 있게 해보는 겁니다. 어릴 때의 먹을거리와 식습관은 지금 병든 그들의 몸과 마음, 영혼을 치유할 뿐 아니라 일생 동안의 식습관과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부모와 가정, 나아가 사회로까지 전파될 것입니다.

그 출발로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인 자신의 몸에 아무거나 채워서는 안 된다는 교육을 해볼 일입니다. ‘사탕 안 먹기, 과자 안 먹기, 탄산음료 안 먹기, 아침밥 먹기, 그리고 햄버거와 피자 등 인스턴트식품 안 먹기’ 등. 이쯤 되면 무엇을 먹이라는 말이냐 항의할 교사가 있을 법합니다. 만약 찾을 수 없다면 불필요하게 먹이지 않는 것도 생각해볼 일입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먹일 것들은 찾아보면 많습니다. 하나님은 철따라 우리에게 풍성하게 주고 계십니다. 그 은혜를 감지하지 못하여 오염된 먹을거리로 몸을 채워가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삶은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 땅콩, 멸치, 그리고 오이, 토마토 등. 떡이나 생수나 차를 마시도록 해도 좋습니다. 혹 특별한(?) 간식을 원한다면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국내산유기농으로 만든 다양한 간식거리를 구입해 먹여도 좋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살리는 간식을 생각하며 첫 발을 내딛는 교회학교가 있다면, 일정기간 간식 담당교사를 두고 간식 책이나 일지를 써볼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는 가운데 아이들의 먹을거리와 식습관이 바뀌어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에 ‘생명의 밥상’이 차려지고 이를 통해 세상에 생명 사랑이 넘쳐나게 되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