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의 핵심 사명은 우수 목회자 양성이다

감신호는 지금 침몰 중에 있는가? 오늘날 “감신사랑동문기도회”등 여러 뜻있는 동문들의 감신대를 향한 애정, 관심, 우려의 간절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으니, 총장과 교수단은 마땅히 그 목소리에 귀 기우려야 한다.

감신 출신자들의 저조한 수련목 시험 합격률, 그들이 교회의 현장 일각에서 받는 교회지도력의 질과 실력에 대한 낮은 평가와 동문들의 불안감은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되어야 한다. 그 해소의 책임은 우선적으로 총장과 교수단에게 있다. 저조한 등재지 논문 게재 사실 등에 의하여 촉발된 감신 교수단의 학문성에 대한 동문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우리는 책임적으로 응답해야 한다. 우리 졸업생들이 감리교회의 미래를 선도적으로 열어갈 영적 신학적 실력자가 되려면, 그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먼저 영적 신학적 실력자가 되어야 한다.

교수들의 권위는 그 신학과 삶이 그리스도의 진리와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데 있으며, 재물과 권세 등 세상에 속한 모든 것들에 대한 우상숭배적 탐욕을 버리는데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로 감신호가 방향을 틀어 다시 부상할 것을 믿으며, 마침내 사명의 바다를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을 믿는다. 감신의 핵심 사명인 우수 목회자 양성은 반드시 성취되어야 하며, 주 안에서 성취될 수 있다. 이러한 믿음과 소망 중에 우리는 총장과 동료 교수들에게 다음 사항을 우선 제안하는 바이다.

1. 모든 교수는 학사와 행정에 있어 도덕성을 회복하자.

2. 모든 교수는 앞으로 등재 학술지에 년 1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도록 하자.

3. 총장의 선두 지휘 하에 『신학과 세계』를 등재지로 만드는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자.

4. 『신학과 세계』의 등재지화와 연계된 새로운 연구소의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기존 연구소들의 통폐합에 대한 논의에 결론을 내리자.

5. 우수 목회자 양성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커리큘럼을 만들자.

6. 감신 장학기금을 확보하여, 더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의 혜택을 받도록 하자.

7. 교육부 평가와 지원을 받고, 학교 운영을 이 시대의 기준에 뒤지지 않도록 하자.

8. 감신 교직원(교수와 직원)들의 연봉과 수당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동문들의 의구심에 대하여 책임적으로 응답하자. 총장은 비슷한 타 대학 교직원들이 받는 연봉과 수당 등에 대한 정확한 사실 조사를 하고, 만약 우리 교직원들이 과도하게 받는 부분이 있을 경우 그 부분의 삭감 등 대안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바란다.

9. 학교 발전기금의 사용처를 공개하고 투명하게 하자.

10. 감신대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하여 총장, 교수, 이사, 동문들로 구성된 학교 발전 기구를 만들자.

2015.9.3.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