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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로 쪼개져 예배하는 개봉감리교회목사의 재정 의혹이 분리 예배 이유…최기순 목사, "나는 잘못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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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6월 21일 (수) 00:00:00
최종편집 : 2009년 09월 28일 (월) 11:20:23 [조회수 :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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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뉴스앤조이(http://www.newsnjoy.co.k) 이승규기자 기사입니다. 당사자의 요청으로 일부 기사 가렸습니다.

   
 
  ▲ 개봉감리교회가 담임목사의 재정 운영과 성추행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이 교회는 담임목사를 지지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따로 예배를 하고 있다.ⓒ뉴스앤조이 유헌  
 
개봉감리교회(감리회·최기순 목사)는 지난 2월부터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예배를 따로 하고 있다. 담임목사인 최기순 목사를 반대하는 쪽이 1층에서, 최 목사를 지지하는 쪽이 2층에서 예배를 한다. 이들이 따로 예배를 하는 이유는 최기순 목사의 불투명한 재정 운영과 최근 드러난 여자 교인을 성추행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교인들은 최근 재정과 관련 최기순 목사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으나,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현재 교인들은 증거를 보충해 항고한 상태다. 최기순 목사는 이같은 일부 교인들의 의혹에 대해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뒷면에는 검찰의 불기소처분이 큰 영향을 끼쳤다. 최 목사는 오히려 1층에서 예배를 드리는 교인들을 치리할 생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과 관련해서는 세 명의 여성 교인이 증인으로 나섰다. 전직 감독이었던 최기순 목사의 성추행 의혹이 유죄로 판명될 경우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감독회장 신경하 목사)의 위상은 또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감리회 소속 교회인 동대문교회의 서기종 목사가 간통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교회 예산 5억 원 중 약 9000만 원이 담임목사에게

먼저 재정과 관련된 부분을 살펴보자. 개봉감리교회의 예는 다른 교회에서도 '관례'라는 이름으로 많이 하고 있는 것들이다. <뉴스앤조이>가 입수한 회계 자료에 따르면, 개봉감리교회의 일 년 예산은 2005년을 기준으로 약 5억 원이다. 이중 최기순 목사에게 주는 생활비가 5040만 원. 여기에 목회비 1200만 원과 도서비 600만 원이 추가된다. 이 세 항목만 합쳐도 6000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 게다가 연 600%의 상여금 2520만 원을 받는다. 이 밖에도 보건비 300만 원과 수양비 500만 원이 따로 지급된다. 모두 합치면 거의 1억 원에 가까운 돈이다. 전체 예산 5분의 1에 약간 미치지 못한다.

이 중 교인들이 특히 문제를 삼는 것은 목회비다. 목회비는 한 달에 100만 원 씩 지급된다. 이들은 최기순 목사가 감리사나 감독이라는 공식 직분자로서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경조사비를 지급해야 할 경우 교회에서 주는 목회비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최 목사의 경우 자신이 받은 목회비에서 경조사비를 지급하지 않고, 축의금 항목으로 따로 청구를 해 결과적으로 이중으로 지급받았다는 것이다. 

도서비 역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교인들은 최 목사가 실제로 일 년에 600만 원 어치의 책을 사는지도 의심스럽고, 책을 사든 안사든 일정한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급받는 행위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많은 교회들이 목사에게 도서비 명목으로 돈을 지급한다고 하지만, 절대 관행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심방감사헌금의 경우 가장 뜨거운 감자다. 목사가 교인의 집이나 일터를 방문했을 경우 교인들은 일정한 금액의 돈을 주는 게 '관례'다. 그런데 이 돈을 개인적으로 목사에게 주는 것으로 봐야할 지, 아니면 교회의 수입으로 봐야할 지 애매한 상황. 그런데 개봉감리교회 교인들은 후자를 주장했다. 교회의 수입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최 목사가 개봉감리교회 담임목사가 아니면, 교인들이 그런 돈을 주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최 목사는 이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실이 전해지자, 일부 교인들은 최 목사가 심방을 할 경우 심방 감사 헌금을 목사에게 주지 않고, 교회에 직접 헌금한 사례도 있다.

또 교인들은 사회선교비 명목으로 매달 10만 원 씩 교회가 모 선교회에 지급한 돈도 사실은  최 목사가 개인적으로 가입한 선교회에 지급된 돈이라고 주장했다. 교회는 사회선교비 명목으로 모 선교회에 돈을 지출하기로 결의한 사실도 없다는 것이다. 교회가 소유한 토지를 임대해주면서 받는 임대 수입금도 문제. 교인들은 교회가 소유한 땅을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는데 이 돈이 교회 통장이 아닌 최기순 목사의 통장으로 입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인들은 이밖에도 최 목사의 자녀 학비와 차량·차량 운영비·사택 전기세·수도세·핸드폰 요금까지 모두 교회의 재정에서 따로 지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는 성미까지도 모두 고스란히 최 목사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재정과 관련돼 이런 저런 일들로 교인들의 신뢰를 잃어가던 최 목사에게 올해 초 터진 성추행 문제는 끓는 물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또 목회자 성추행 의혹 불거져

   
 
  ▲ 최기순 목사는 일부 교인들의 주장을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자신감을 갖는 배경에는 검찰이 내린 판결이 큰 원인이다. 교인들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최 목사를 고소했고, 검찰은 증거불충분 판결을 내렸다. 현재 교인들은 항고한 상태다. ⓒ뉴스앤조이 유헌  
 
최 목사를 고소한 교인들의 따르면 교인 'A' 씨는 2005년 6월 5일 오후 6시 경 주일 저녁 예배 성가 연습차 교회를 찾았다. 'A' 씨는 담임목사 사무실 앞을 지나던 중 최 목사가 갑자기 자신을 끌어안고 자신의 얼굴에 최 목사의 얼굴을 비벼댔다고 주장했다. 교인 'B' 씨는 2004년 8월 21일 경 담임목사가 자신을 사무실로 불러 강제로 끌어안았다고 했다. 'C' 씨는 1996년과 1999년 두 차례에 걸쳐 최 목사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 목사가 자신을 기회만 되면 끌어안으려 했고, 심지어는 뽀뽀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 외에도 더 많은 교인이 성추행을 당했지만, 모두 보복이 두려워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일을 겪은 뒤 가슴앓이를 해오던 피해자들은 2006년 1월 장로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 장로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장로들은 최 목사의 2007년 은퇴를 결의했고, 이 사실을 최 목사에게 알렸다. 일부 장로들은 최 목사가 그 자리에서는 자신들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이 후 약속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가 이렇게 나오자 사태를 교회 내에서 조용히 해결하려고 했던 일부 교인들은 더 이상 그럴 수 없다고 판단했고, 예배를 따로 하기 시작했다.

최기순 목사는 이에 대해 모두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뉴스앤조이>와의 전화에서 재정과 관련된 부분은 이미 법원에서 기각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성추행 부분과 관련해서는 "전혀 근거 없는 말"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는 최 목사에 직접 만나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는 만나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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