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31회총회 장정개정위원회가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은급법과 선거법, 3개신학대학교와 학교법인 애향숙을 지원하는 법안을 확정했다.

이날도 격론이 일면서 예정된 법안을 다 다루지 못하고 오는 9월3일에 나머지 재판법, 교회경제법, 미자립교회생활보장법, 재산관리법 등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오늘 결정사항은 다음과 같다.

은급부담금 2.5% 인상

은급법은 장개위가 준비한 원안 그대로 입법의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은급부담금 2.5%(현행 1.5%에서 0.5%의 인상 및 본부부담금 1.0%중 0.5%를 전입한 합계)

△교회 부담금 최저액은 50만원

△교역자부담금 - 출생년도와 관계없이 모든 교역자가 2년마다 1회씩 1개월 분의 생활비를 납부(단 최저 100만원)

△준회원 허입 부담금 최저액은 60만원으로 한다.

△미래에셋에 가입한 교역자들이 미납한 3회 분의 교역자 부담금은 소급하여 납부한다. (미납 시 목회연한에서 제외한다.)

△은급금 기준금 1년에 23,000원으로 40년까지만 인정 (상한 92만원)

△소속 및 기관목사(본부, 연회, 직원 포함)중 연금 수령자(공무원 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에게도 100% 지급하되, 기관에서 시무한 기간은 50%를 지급 등이다.

본부부담금 0.5%

은급법의 확정에 따라 본부부담금은 0.5%로 확정됐다.

신학대 부담금 0.3%, 애향숙 0.2%

장개위는 기존 3개신학대지원안과 애향숙 지원안을 당초 부담금 각 0.5%와 0.3%를 지원하려 했으나 개체교회의 부담을 줄이겠다며 0.3%와 0.2%로 각각 줄이는 수정안을 재상정하여 확정했다.

지난번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이전안이 유효한 것인지 여부의 논란을 남겼으나 지난번 부결됐던 0.3%, 0.2%를 재 상정하여 찬성 20 : 반대1 : 기원1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했다. 이 안은 신핵대지원과 애향숙 지원을 각각 상정하지 않고 일괄상정한 결과다.

선거법 시행방법 결정

이미 선거권확대를 결정한 바 있는 장개위가 선거시행방법을 일부 확정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감독·감독회장선거는 연회에서 실시하되 선거일은 총실위서 정한다.

△감리사 선거법을 제정한다.

△감독·감독회장 재선거는 임시연회를 개최해서 선거한다.

△보궐선거는 각 실행위에서 실시한다.

△외국인이나 시민권 소지자는 피선거권을 제한한다.

전용재 감독회장, 7개항 재검토 요청

장개위가 전체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전용재 감독회장이 회의장을 찾아 “최근 장개위의 개정안을 두고 여러 이야기들이 들리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감리회 개혁은 물건너 갔다고 보도하는가 하면 공청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여론을 전달하면서 “장정개정위원회가 여러 의견들을 수렴해서 좋은 개정안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용재 감독회장은 장개위가 결정한 개정안중 7개안을 거론하며 재검토 해 줄것을 요청했다.

1. “감독회장 2년전임제와 연회장 제도 재검토해 달라”

감독회장은 “2년 겸임감독제가 지난 제30차 총회 입법의회에서 76.95%의 지지를 얻어 통과된 안으로 감리회의 일반적인 여론”이라면서 “2년 전임감독제를 채택할 경우 입법의회에서 과연 통과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재검토를 요청했다.

2. “서부연회 폐지 재검토해달라.”

“서부연회 문제가 있다면 관리감독인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배수진을 친 감독회장은 “비용이 문제라면 비용을 줄이고 그동안 제대로 하지 못했던 업무를 정상화하겠다는 것이 서부연회 실행위원들의 생각”이라며 심사숙고해서 재논의해 주기를 요청했다.

3. “신학대학교 지원해달라”

감독회장은 이어 “교역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개체교회들이 어렵다고 하니 0.5%를 0.3%로 줄여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외에도 각 신학대 총장들이 네차례에 걸쳐 장개위를 방문하여 어려움을 호소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결국 이 요청은 받아들여져 이날 장개위에서 결의됐다.

4. “성별 세대별 균형있게 참여하도록 총대제도 재검토 해달라.”

성과 세대의 균형있는 의회 참여는 이번 감리회 개혁의 핵심임에도 불과하고 부결된 것은 유감이라며 “여성의 비율30%가 많다면 20%로 줄이고 30, 40대도 각각 10%씩이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방안을 강구해서 개혁의 의미가 퇴색하지 않도록 재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5. “장개위원회의 기능과 권한이 과도하다. 합리적으로 입법과정 조정해달라.”

장정개정위원회가 장정개정과정에서 과도하게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는 비판이 감리회내에 팽배한 만큼 장개위의 권한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서 장정개정에 여러 사람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방향으로 장정개정 절차도 합리적으로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6. “은급부담금 2.5%로 인상하되 교회가 부담하는 부담금으로는 동등하게 지급하고 개인부담금은 개인연금으로 들게 해달라.”

감독회장은 장정수호위원회가 지난 25일 석교교회에서 포럼을 가지며 제안했던 안을 거의 그대로 장개위에 부탁했다. 즉, 교회부담금은 2.5%로 그대로 하되 개인부담금을 모두 개인연금 형태로 부담정도에 따라 수령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장개위는 이 요청을 고려하지 않고 장개위 원안을 의결했다.

7. “본부부담금 0.5%확보하게 해달라.”

감독회장은 본부부담금 0.5%가 유지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본부가 사용하는 연 예산이 1%(70억) 정도인데 그 중에 절반인 0.5%를 은급으로 돌릴 경우 남는 금액은 35억정도 된다. 여기서 다시 연회에 0.3%(21억)을 돌려줄 경우 본부의 운영이 불가능 한 만큼 최소한 50억 정도가 확보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8개연회에서 본부 부담금 중 0.3%를 연회로 돌려주는 개정안이 입법의회에 직접 상정된 상황에서 본부임대료 수입금을 본부가 사용할 수 있도록 장정이 개정되지 않으면 본부가 심각한 재정적 위기에 처하게 된다.

감독회장이 장개위에 재검토를 요청한 7개 안중에서 이날 받아들여진 것은 신학교와 애향숙 지원 1개이고 은급법안은 수용되지 않았다. 감독회장의 오늘 재검토 요청은 총회 각 위원회가 이미 결의한 사안에 대해 감독회장이 공식적으로 행사하는 '재결의 요청(과반출석과 출석2/3의 의결정족수 필요)'은 아니었다.

나머지 5개안은 다음 전체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의 바로미터인 총대제도가 재논의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