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에서 바른 의식을 가지는 것이나 성경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것에서 잘못된 생각이 바뀌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여겨집니다. 이러니 사람다운 삶이 이루어지는 사회 건설이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를 세우는 일이 어려움은 당연하다고 여겨집니다.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눈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와 남북 분단과 한국동란 그리고 독재자의 지배라는 질곡의 역사를 겪었습니다. 지금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지역입니다. 민주주의의 남한과 사회주의의 북한입니다.

일제 강점기의 일제 부역자들을 처단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독립 이후에도 권력을 잡고 역사를 왜곡하여 왔고 지금도 계속적으로 그러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 방편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애용한 것이 과도한 반공입니다. 독재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주주의를 열망하고 노력하는 이들을 빨갱이로 몰면서 자신들의 권력을 고수해 왔습니다. 지금도 민주주의의 온전한 정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관점을 가진 이들은 민주주의의 선진국에서는 도무지 일어날 수 없는 일, 그것이 밝혀지면 에누리 없이 감옥을 가게 될 일을 행하였음에도 자신의 편이라고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연히 해야 할 문제 제기에 대해 서슴없이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자유 평등 평화 정의 인권 복지 생태라는 가치를 이 땅에서 온전하게 하시고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원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학교에서 배웠던 왜곡된 역사로 인한 잘못된 역사의식을 가지고 살고 싶지 않습니다.

교과서를 벗어나 한국 근대사를 공부하게 되면 전혀 다른 내용을 접합니다. 예를 들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국부라고 말할 수 없고 말하지 않게 됩니다. 그는 기회주의자였고 전쟁이 나자 자신의 안전을 위해 한강을 끊어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겪게 했으며 서북청년단을 통해 엄청난 국민을 죽음과 고통에 빠뜨렸고 너무나도 많은 국민을 전쟁에 동원하고서는 추위와 굶주림에 죽게 만든 악하기 그지없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인간을 위해 동상을 건립하겠다는 시도가 있다는 사실은 슬프디 슬픈 일입니다. 그것도 기독교인에 의해 그러한 시도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반공에 휘둘려 살고 싶지도 않습니다. 북한과는 공존의 길을 모색하고 상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이들에 대해서 수용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정권 유지를 위한 종북몰이의 일환으로 그렇게 판정을 받고 무고하게 어려움에 처하는 일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제가 믿는 하나님, 성경에 계시된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같은 생각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 말합니다. 그런데 그 생각이 바뀌지 않습니다. 기독교인이라고 하면서도 그 상태에 머물러 있는 신자들을 보면 안타까움을 넘어 화가 납니다.

어찌하여야 하오리이까?

교회 역사에서는 믿음과 행위의 문제로 아주 오랫동안 싸워왔으며 그 싸움은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비신자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는 것인 영접함인 믿음은 행위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 마음을 열어 복음을 따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의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신자가 되어 예수님을 주님으로 의지하는 것인 의지함인 믿음은 행위와 동전의 양면입니다. 육체의 욕심을 거스르는 성령 하나님의 역사를 따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의지한다면 성령을 좇아 행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믿음을 두 가지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내용이 확연히 다릅니다. 전자의 믿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상태인 죽음에서 그 관계가 회복됩니다. 구원이지요. 신자에게는 과거에 일어난 일이기에 과거형으로 쓰입니다. 후자의 믿음으로 죽음 이후의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영원한 구원입니다. 신자에게 미래에 일어날 일이기에 미완료로 쓰입니다. 이 영원한 구원의 조건으로 성경은 많은 곳에서 순종을 말씀합니다. 당연합니다. 이 경우의 믿음과 순종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동전의 양면이니 말입니다.

성경을 따라 구분하면 구원의 조건으로서 믿음과 행위 정확하게는 순종으로 싸울 이유가 없습니다. 성경을 잘못 읽었기 때문에 그런 싸움이 생겨난 것입니다. 칼빈주의에서는 전자의 믿음과 구원을 성경의 가르침으로 앞세우고 알미니안주의에서는 후자의 믿음과 구원을 성경의 가르침으로 앞세우는 것입니다. 앞세우는 정도가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전통을 따라서 지금도 성경을 바르게 읽지 못한 많은 신자들이 동일한 싸움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알려주어도 대부분의 경우에 요지부동입니다.

삼위일체, 전통적으로 이야기되는 삼위일체,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각각의 위를 가진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그 수는 하나(1+1+1=3=1)라는 주장은 성경의 가르침과 전혀 무관한 것입니다. 성경을 잘못 읽은 결과물입니다.

신약 성경에서 하나님은 한 분이라고 할 때에 하나님은 성부만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이라고만 기술되어 있을 때에 그것은 성부의 전용어입니다. 이 단어에는 성자와 성령이 내포되어 있지 않습니다. 엡 4:4~6이나 고후 13;13 등에서 확인됩니다.

기존의 주장은 신비가 아니라 조롱거리일 뿐입니다. “이해 불가능한 명제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조롱이다. 이성이 작용할 수 있으려면 개념이 명확해야 한다. 그런데 그 누구도 명확한 개념을 갖고 있지 않다. 그것은 그저 자칭 예수의 사제들이라는 협잡꾼들의 헛소리에 불과하다.” 토머스 제퍼슨의 말인데 정당합니다.

그런데도 전통적인 삼위일체를 따르면서 성경을 따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각각 하나님이시며 그 관계의 특수성으로 한 분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수라는 관점에서는 3이라고 하면 삼신론이라며 정죄합니다. 잘못인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하며 그것이 진리이신 하나님을 신앙하는 것인 양 생각합니다. 알려주어도 바뀌지를 않고 말입니다.

어찌하여야 하오리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