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21일 오후 6시

장정개정위원회가 이틀째 전체회의에서 3개신학대학지원안과 애향숙 지원, 그리고 미자립교회교역자최저생활보장법 등의 핵심 경제법을 다뤘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개정안을 확정하려 했던 은급법과 선거법, 재판법 등과 함께 오는 28일에 다시 다루기로 했다.

장개위는 3개신학대지원안과 애향숙 지원안을 당초 부담금 각 0.5%와 0.3%를 지원하려 했으나 개체교회의 부담을 줄이겠다며 0.3%와 0.2%로 각각 줄이는 수정안을 상정하여 투표했다. 그러나 이 수정안이 과반을 얻지 못하며 부결됐다.

그러자 수정안이 부결됐으므로 원안은 살아 있는것 아니냐는 의견과 모두 부결된것이라는 의견으로 갈려 논란이 일었다.  장개위의 한 관계자는 "결론이 유보된 것"이라며 오는 28일에 다시 다루기로 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일부는 반발하고 있어 어떤 결론을 낼지 불투명하다.

미자립교회교역자최저생활보장법은 비젼교회교역자최저생활보장법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사업의 주체를 연회로 하되 재정확보나 실태조사 등의 기간이 필요한 만큼 경과조치를 두어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법안을 세밀하게 만들어 28일에 결의하기로 했다.

 <1보> 20일 오후

공청회를 마친 감리회 장정개정위원회가 오늘(20일)부터 이틀간 전체회의를 열고 장정개정안을 확정하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본부18층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확정된 장정개정안은 1분과에서 다룬 개정안들이다. 내용과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성별·세대별 총대제 부결

개혁의 핵심 아젠다였던 성별·세대별 총대제도의 개혁은 없게 됐다. 여성의 30% 의무 배정과 50세 이후와 이전을 각 50%씩 의무 배정하기로 했던 성별 세대별 총대 구성안이 찬성 4 : 반대 17 : 기권3 의 결과로 부결되며 현 제도를 유지하게 됐다. 이 결의로 장개위의 개혁의지가 심각하게 의심을 받게 됐다.

연회·지방회 통폐합안 부결

과도한 행정 및 선거에 낭비되는 비용을 줄여 행정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의사결정이나 정책 실현의 신속성을 꾀하고자 했던 연회·지방회 통폐합안이 부결됐다.

연회장제도 채택

총회 감독회장은 감독으로 호칭하고 연회 감독은 연회장으로 호칭하자는 안이 찬성 15 : 반대 9 : 기권 1의 결과로 채택됐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채택된 개특위안이다. 연회통폐합안이 부결될 경우 연회장제도를 채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회장 2년전임제 재확인

이미 2년전임 감독회장제를 채택한 바 있는 장개위가 2년겸임을 요구하는 여론이 있다며 다시 투표에 부쳤으나 결과는 지난번의 16:10보다 한 표 늘어난 17:6의 결과로 2년 전임제를 재확인했다. 감독회장제 2년전임 17 : 2년겸임 6 : 기권 2의 결과였다.

서부연회 폐지 결의

이미 결의됐던 서부연회의 폐지가 여러 저항에 부딪히자 재투표에 부쳐졌으나 폐지 찬성 13 : 반대 11 : 기권 1의 결과로 서부연회폐지가 재확인됐다. 서부연회는 선교국에 이관된다.

연회인사위원회 설치 결의

연회 각 위원회 위원은 연회에서 선출하도록 되있지만 현실상 감독이 개입하고 있다면서 이 부조리를 막고자 연회인사위원회의 설치를 결의했다. 총회인사위원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연회인사위원회의 위원장을 감독이 맡는 조건부로 결의했다고 알려져 제안 취지가 무색케 되는 황당한 결의가 됐다. 오히려 감독의 그간의 인사개입을 정당화했다는 지적이다.

연수원 폐지. 재논의 없어.

연수원 폐지를 전체회의에서 결의이후 저항이 만만찮게 있었다. 2차공청회에서 산돌학교 학생과 학부모의 반대발언, 피켓시위, 연수원운영위원장의 반대 의견서 제출, 거기에 공청회에서도 상당수의 회원이 연수원존치를 호소했으나 1분과에서 연수원폐지를 재론하지 않기로 하고 오늘 전체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장개위의 한 관계자는 “내일도 다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 연수원 폐지가 장개위의 개정안으로 결정됐음을 시사했다. 공청회에서 연수원 존치에 대한 주장이 이어지자 김충식 위원장이 “산돌학교와 더불어 심도있게 다시 논의하겠다”던 공청회에서의 약속은 공염불이 됐다.

징검다리세습방지안 - 부결

표결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세습방지법의 후속으로 감리회가 다시 한 번 교계에 파장을 울릴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교계 언론들 사이에서 징검다리세습방지안의 부결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양성평등위원회설치 - 부결

여선교회전국연합회의 염원이 담겼던 양성평등위원회의 총회내 설치가 부결됐다. 장개위는 여성평신도 뿐만 아니라 평신도와 목회자의 감리교회 내 양성평등의식 확산을 위한 정책과 교육, 여성목회자와 평신도에 대한 차별적 관행과 제도개선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기구의 마련을 외면했다.

감리회의 교회연합활동과 주요 사회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교회연합사업위원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양성평등위원회, 환경생명위원회, 농산어촌위원회를 설치하자는 개특위의 제안을 1분과가 양성평등위원회만 상정하기로 했던 사안이었으나 전체회의에서 이마저도 결의되지 못했다.

이슬람대책위 설치 - 부결

수련목회자 자격조건에 동성연애, 결혼 금지안 삽입키로 결의

연회총무, 본부 각국총무 4년 단임제 결의

2분과와 3분과의 개정안은 내일(21일) 결정된다. 2분과는 은급법, 경제법(미자립교회교역자최저생활보장법, 3개신학대학지원, 애향숙지원), 과정법이고 3분과는 선거법과 재판법이다. (* 모두 28일에 재 결의하기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