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학업 스트레스와 가정 불안 등으로 자살을 시도하거나 실제로 자살을 하고 있는 우리의 청소년들. 과연 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어떻게 지켜줄 수 있을까?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이하 라이프호프)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한신대학교에서 중고등부 청소년을 대상으로 ‘2015 생명보듬 라이프 키퍼 캠프’를 개최했다.

(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강영선 목사)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캠프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도록 하고, 힘겨운 상황에 처한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생명보듬이’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 째로 진행된 ‘라이프 키퍼 캠프’에는 20여 교회 150여 명의 청소년들과 교사,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라이프 호프는 다양한 생명사랑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친구와 가족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라이프 키퍼로서의 삶을 결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첫날 개회예배에서 라이프호프 공동대표 노용찬 목사(빛고을교회)는 청소년들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의 근원이시다”라며 “2박 3일 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그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발견함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지켜 나가며, 생명의 기쁨을 친구들에게 선사하는 멋진 생명천사가 되길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청소년들은 톨스토이의 동화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연극으로 만든 3인극 작품을 함께 관람하며 친구와 가족들을 사랑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마음 속 깊이 깨닫기도 했다.

첫날 저녁집회 강사로 나선 비전위드 대표인 김성은 목사(나눔의교회)는 ‘꿈을 이룬 야베스’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선포하며 “청소년들은 절망 대신 희망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 생명을 사랑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아무리 상황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바로 그 현장에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청소년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살예방금지포스터 그리기 체험활동

이튿날에는 라이프호프의 자살예방 전문 강사들이 청소년들에게 생명보듬이 기초교육인 ‘무지개’ 과정을 진행하며, 생명보듬으로서의 삶을 결단하도록 도왔다.

특히 청소년들을 이끌고 캠프에 참가한 각 교회 교사들을 위해서도 한국형 표준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인 ‘보고 듣고 말하기’를 실시하면서 한국사회의 자살 문제, 특히 청소년 자살의 심각성을 알려주고, 교회와 학교에서 청소년들을 생명사랑으로 교육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자살금지 홍보 포스터’를 스스로 제작해 보는 체험할동을 통해 좋은이웃교회 홍정우(양화중, 1년)학생은 “우리와 같은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앞으로 친구들의 고민들을 들어주며 위로하고, 긍정적인 말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생명보듬캠프에서 자살예방교육과 함께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찬양과 기도하는 시간을 보낸 것이 너무감사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은 학교와 지역사회 내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으며, 라이프 키퍼로서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기도 했으며, 마지막 날에는 거룩한빛광성교회 차기현 집사의 ‘매직타임’을 관람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라이프호프 운영위원장인 조성돈 교수(실천신대)와 사무총장 장진원 목사(좋은이웃교회), 기획실장 김주선 목사(덕풍교회) 등 실무진들도 캠프 기간 동안 저녁집회 및 기도회 등을 인도하며, 청소년들이 복음을 통해 하나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캠프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자살예방 기초교육인 ‘무지개’ 수료증과 함께 자원봉사 10시간을 인증받았다. 우리 나라 청소년 캠프 중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는 캠프는 라이프 키퍼 캠프가 유일하다.

▲ 자살예방보듬이 조별 기초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