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 > 최용우의 천천히
[천천히] 개만도 못한 사람의 다짐
최용우  |  9191az@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15년 06월 23일 (화) 13:57:06
최종편집 : 2015년 06월 23일 (화) 13:59:15 [조회수 : 174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사진:최용우

살다보면 수많은 다짐을 하게 됩니다. 학교 다닐 때는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국기에 대한 맹세’ 같은 것을 외워서 조회시간마다 암송해야 했고, 군대에서는 ‘복무 신조’같은 것을  두들겨 맞아가며 외웠습니다.

 교회에서는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기본으로 외웁니다. 그 외에 주일학교 때 십계명을 외웠고 청년 때 다니던 교회에서는 목사님이 만든 ‘우리의 고백’을 예배시간에 한 목소리로 읽었는데 얼마나 건성으로 읽었는지 수백 번은 읽었는데도 지금 하나도 기억이 안 납니다. 아무리 같은 글을 오래 읽었어도 ‘우리의 고백’이 ‘나의 고백’으로 마음에 착상되지 않았다는 뜻이겠지요.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읇는 다는데 저는 개만도 못합니다.

 <신앙 안에서 내 자신에게 솔직해지겠습니다.
겸손하면서도 그릇은 큰 사람이 되겠습니다.
스스로를 낮추고 비워 이웃과 자연을 담겠습니다.
하늘을 닮은 이 땅의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아멘>

 어느 시골의 한 자그마한 교회의 주보에 적혀있던 ‘우리의 다짐’이라는 글이 좋아 옮겨 적어봅니다. 매주 예배의 마지막 순서로 교인들이 한 목소리로 읽는다고 합니다. 그 시골교회 교인들은 저 글의 어마어마한 내용의 의미를 알고 매주 다짐을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저처럼 마음에 착상되지 않은 채 입으로만 자동적으로 뻐끔뻐끔 읽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신앙 안에서 내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싶습니다. 예배시간 마다 외우는 신앙고백이나 찬송가 한 마디를 불러도 건성으로 하지 않겠습니다. 단어하나하나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마음으로 고백하고 다짐하고 실천하며 살고 싶습니다. ⓒ최용우 http://cyw.pe.kr

[관련기사]

최용우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187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0개)
0 / 최대 22400바이트 (한글 11200자)
- 금지어 사용시 댓글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 [댓글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도배성, 광고성, 허위성 댓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