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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이런 곳이구나본격적으로 강대상에 서기전에 2
강희천  |  c3h3k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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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6월 14일 (수) 00:00:00 [조회수 : 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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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은 왜 자기의 주장을 잘 이야기 하지 못할까? 그리고 뒤에서는 목사의 욕을 하거나 교회 정책의 불만을 이야기 할까?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보다 타인의 이야기를 즐겨할까?

자 그럼 오늘 이야기 시작해본다

성산교회에서의 전도사 생활은 나에게 축복이었다. 120여명의 교인들과 4분의 장로님과 담임목사님 그리고 사무원.

나는 결혼전이었는데 교회안에 있는 조그마한 사택에서 살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흙으로된 교회마당을 쓸때는 얼마나 좋은지, 교회 올라가는 계단에 앉아서 바라보는 남산은 참으로 고즈넉하고 좋았다.

처음 교회에서 생활을 하면서 학생들과 청년들 어른들과 친해지려고 많은 노력을 하기보다 그냥 나대로 재미있게 보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기도 하고....

교회에 간지 얼마되지 않아 교회 천장의 높은 곳에 사다리를 놓고 전등을 교체해야 하는데 청년부회장과 나는 그 일을 같이 하게 되었다. 청년부회장은 나와 나이가 같은 사람이었는데 서로간에 서먹한 그런게 있었다.

왜 나이는 같지, 젊지, 전도사 온지는 얼마 않됐지 서로 친하지도 않지... 청년회장이나 나나 어색하게 사다리위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때 문득 높은 사다리 위에서 내가 말했다.

"상욱아"

전에 서로 이야기도 않했는데 "회장님" "회장" "상욱씨"도 아니고 갑자기 동갑인 전도사가 말을 턱 놓으면서 이름을 부르니까 황당하기도 하고 기가 막히기도 하지만 전도사인걸 어쩌랴 믿음으로 대답한다.

"네" 라는 대답이 상당히 껄끄럽다. 전등을 돌리면서 후들 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물었다.

"나 지금 떨고 있니"

그때 모래시계가 한창 나올때 였는데, 모래시계에서 최민수가 죽기전에 한 말이 생각나서 높은 사다리위에서 한번 해보았는데, 그 말 한마디에 청년회장과 나의 담은 허물어져버렸다. 청년회장은 웃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질뻔했다. 그 이후 청년회장은 늘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고, 전도사와 청년회장으로 나이는 같고 젊었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었다.

'모상욱' 청년회장이름이다. 지금도 그 교회에 다니고 있을까? 참으로 고마운 사람이다.

그 해 처음으로 맞이하는 당회를 앞둔 준비 모임이었다. 참석자는 4분의 장로님과 담임목사님 사모님 전도사인 나 이렇게 7명이었는데 담임목사님은 회의를 부드럽게 이끌어 가셨고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갑자기 장로님 중 한분이 책상을 내리치면서 흥분을 하시는 사건이 벌어졌다.

내가 볼때는 상당히 오바하는 느낌이었다. 아니 유명한 회사에 오랫동안 다니신다는 장로님이 회의 하는 수준이 저 정도란 말인가?

왜 조리있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지 못하는가? 목사님이 강압적으로 회의를 이끄시는 것도 아니건만.... 보고 있는 내가 흥분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때 나도 몇마디를 던졌던 것 같다.

50대의 두분 장로님, 60대의 2분 장로님, 60대의 사모님과 목사님 앞에서 20대의 전도사가 그것도 교회에 온지 몇달도 안되어서... 참 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은혜로 그 때 죽지 않고 살아난거 같다.

내 딴에는 너무나 답답했던 것이다. 왜 교인들은 무조건 말도 안되는 억지로 저리 흥분을 하는가?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문법을 배울때 W, H 브라더스라는게 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나 how, when, who, what...등등등...

아니 이런 원칙하에 조근 조근 이야기하면 될 일을 가지고 밑도 끝도 없이 어쩌자는 거냐. 암만 가슴에 쌓여온 것을 그런식으로 풀어내면 어쩌자는 건가?

하여튼 회의는 그렇게 끝나고 말았다. 안건이 있고 활발한 토론이 있고, 사업의 진행과 성과에 의해 결정이 되는 그런것 보다는 교회의 회의라는 것이

"목사님 원하시면...."
"왜 우리교회에서는 다른 교회처럼....."
"독잽니다 독재...."
"전 못해요...."

이런 말들이 주종을 이루는 것인지

"선교를 하려고 그 지역을 리서치해보았습니다. 이런 저런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이러저러한 복안이 있습니다. 자료는 아래와 같고 예상되는 결과는 이렇습니다"

이런 회의는 별로 없다.

어느 화창한 주일, 예배후에 식사를 나누며 담소를 하고 있는데
뭐 술먹은 예비역 해병대 한 명이 무적해병 기습특공이라고 쓰어진 옷을 입고 얼굴이 불콰해서 교회를 찾아와서는 욕을 하면 난동의 시작을...

그 무적해병을 끌고 한쪽 구석으로 가서 앉았다.

"너 몇 기냐?"

이 말한 마디에 그 무적해병은 즉시 응답한다.

"선배님 죄송합니다 몰라뵈었습니다"

"죄송하기는 속상하면 참고, 이런데 와서 떼 쓰지 말고 가라"

그를 돌려 보내고 나니 청년들이

"오 전도사님 대단하신데요 전도사님도 해병대세요 우와"

"아니 나 육군이야"

"에이 아까 그럼 거짓말 한거네"

"야 내가 뭐 그냥 계 몇 기냐고 물어본 거 밖에 더있냐? 지가 술 취해서 혼자 경례하고 선배님 그러면서 꼴갑을 떨고 간거지 내가 언제 해병대라고 했어..."

"에이 전도사님 사기다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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