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네팔구호6] 낙석 뒹구는 산길을 헤치고 꿈에솔 마을로감리교 네팔지진 긴급의료구호단 소식 6
호명현  |  honice386@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15년 05월 26일 (화) 03:11:12
최종편집 : 2015년 05월 27일 (수) 23:05:23 [조회수 : 2918]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호단 소식 6.

 

네팔지진 구호활동 가운데 가장 위험한 요소는 바로 이동하는 도로입니다.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곧바로 비포장 도로로 이루어져있고, 구호단이 가는 마을 대부분이 해발 1,300미터 고지에 자리 잡고 있어서 좁고 험한 산길을 가야하는데, 지금도 낙석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언제 다시 산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네팔의 운전사들도 가기를 꺼려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2차 구호단의 구호활동 첫째 날에도 돌아오는 길이 막혀 한동안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네팔을 향한 구호단의 사랑과 열정은 좁고 험한 길을 넘어 벌써 그 곳에 도착해 있습니다.

 

   
▲ 구호활동지 가는 길, 산길도 지나고...
   
▲ 무너진 마을도 지나고...
   
▲ 개울도 건너고...

2차 구호단의 구호활동 둘째 날인 20일(수)은 전날보다 더 깊고 더 높은 곳에 자리한 꿈에솔 마을로 발걸음을 향해야 하기에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떠나야만 했습니다. 트럭과 지프에 짐을 싣고 떠나려고 하는 순간, 구호단이 머물던 베이스캠프 앞에서 오토바이가 커브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헬맷을 쓰고 있었기에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뒷자리에 탄 사람이 얼굴과 머리에 상처를 입어 출혈이 심했고, 허리와 다리에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든 구호단원들이 달려들어 사고자들을 도랑에서 꺼내어 구호단과 함께 한 정형외과전문의 안태원장로님의 빠른 응급처치를 통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1차 구호단의 지진사태 때와 같이 그야말로 긴급구호활동이 이루어진 순간이었습니다. 사고 당사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 네팔 경찰들도 구호단에게 감사의 표현을 전했습니다.

 

   
▲ 오토바이 사고 후 모습
   
▲ 사고자 응급처치 모습

베이스캠프를 떠난 지 2시간 만에 구호활동지인 꿈에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 마을은 114가구 중에서 112가구의 집이 무너진 마을입니다. 그 중 3층이 무너져 내린 상태에서 언제 다시 무너질지 모르는 건물에서 의료구호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오전, 오후를 통하여 모두 175명의 주민들이 진료 및 수술, 투약 처방을 받았습니다. 한 평생을 살면서도 병원이나 약국을 가보지 못하고 살던 마을 주민들에게 구호단의 손길은 단순한 치료 이상의 치유의 의미를 담은 손길이었습니다. 81년만의 대지진으로 인하여 집이 무너지고, 몸을 다치고, 때론 생명을 잃는 일로 슬픔 때문에 많은 눈물을 흘렸을 것입니다. 서로 부둥켜안고 많은 시간 소리내어 울었을 것입니다. 구호단도 무너진 집과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참을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울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구호단은 함께 울어줌과 동시에 함께 웃어 주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선하고 착한 네팔 사람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피어나올 수 있도록 그들에게 먼저 미소를 보였고, 사진을 찍어주며 웃게 만들었고, 얼굴에 스티커를 붙여주며 환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참된 위로는 함께 울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웃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참된 위로이며 회복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꿈에솔 소녀의 모습
   
▲ 꿈에솔 마을 모습
   
▲ 꿈에솔 마을 모습

 

   
▲ 타이어가 없는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
   
   
 
   
   
 

 

   
▲ 무너진 곳에서도 사랑은 계속된다.
   
▲ 의료구호활동 장소
   
 
   
   
   
 

 

   
   
 

 

한편 무너진 마을교회를 방문해서 기도하자는 임근화 네팔연회감독의 제안에 따라 강천희 선교국총무와 사회평신도국 선철규 장로, 구호단장 이수기 목사와 함께 왕복 3시간의 산행길을 하며 현지의 무너진 교회를 방문하여 기도하고 현지 교인들을 위로하고 돌아오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려운 신앙 여건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예배를 드리던 네팔감리교인들이 다시 예배할 수 있도록 네팔감리교회의 재건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바라며, 힘든 여정가운데에도 웃음과 여유로 함께 해주신 강천희 총무님과 선철규 장로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무너진 교회를 방문하는 여정. 죄로부터 임근화 감독, 선철규 장로, 이수기 단장, 호명현 기자, 강천희 총무
   
▲ 무너진교회
   
▲ 무너진 교회 앞에서 회복의 마음을 가지고...
   
▲ 강천희총무님의 기도
   
▲ 이수기구호단장의 기도

이제 2차 구호단의 구호활동이 하루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여진의 공포와 산사태의 두려움 속에서도 산길을 뚫고 구호활동을 벌인 네팔선교사들과 구호단원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좁고 불편한 텐트이고, 새벽에 비가 내리면 빗물에 몸이 젖기도 하지만, 하루의 피로를 풀고, 내일의 구호활동을 위한 충전을 위해 구호단원 모두 깊은 잠에 빠집니다. 건물은 모두 무너졌지만 하늘의 별은 지구상 어느 곳 보다도 우뚝 서 밝은 빛을 발하는 네팔의 밤하늘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 의료구호활동 마치고

 

[관련기사]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257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1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소견 (80.192.113.130)
2015-05-27 05:56:06
낙석 떨어지는 산길을 헤치고
제목에서 '낙석'은 "떨어진"의 뜻까지 포함하고 있기에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아서 문장이 어색합니다
'낙석 쌓인' 혹은 '낙석 뒹구는" 산길을 헤치고...가 더 적절할 것 같네요
리플달기
0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