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규장출판사에서 출판된 김남국 목사님의 책 ＜기다려라, 반드시 응하리라＞ 를 최근에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마커스 모임의 지도목사이기도 한 저자가 하박국서의 텍스트를 기반으로 고난과 어려움들 속에서도 결국 주님께서는 우리를 도우신다는 내용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하박국서가 부르짖음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선지자는 때를 기다리는 믿음을 갖게 되고, 구원의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으로 바뀐다고 정리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신앙인들도 세상의 불의와, 그로 인한 실망을 딛고 일어나 살아계신 하나님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하박국서처럼 절망과 탄식으로 시작하지만 찬양으로 끝나는 것은 대다수의 시편에서 볼 수 있는 유형이기도 합니다.

고통이나 절망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바라보고 심지어 찬송까지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사실상 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깊은 믿음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성경말씀을 우리 삶의 멘토로 삼는 신앙인들은 그것이 가능해집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의문이나 한계상황들 속에서도 주님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를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주님께서 역사하시며 우리를 구해주실 것임을 믿게 되고, 그로 인해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님을 신뢰하는 그 믿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책입니다.

이 책은 글이 지향하는 바가 무척 명확한 것 같습니다. 책이 도달하고자 하는 최종목적이 제목과 목차와 프롤로그 에필로그에 일관되게 나옵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과정에서 중간에 새는 일 없이 한 호흡으로 끝까지 다 읽을 수 있는 유형의 책입니다. 조직적으로 잘 짜인 책인 것 같습니다. 오탈자도 발견 못했습니다. 규장에서 펴낸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