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브교회 전경

지진의 징조를 사람보다 예민한 감각을 지닌 동물이 먼저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지난 12일 신두팔촉 람상구에서도 여진이 발생하기 전에 어김없이 새들이 먼저 떼를 지어 날고, 거대한 소리가 나고 진동이 느껴지는 순서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네팔의 밤은 사람만 잠 못 이루는 밤이 아니라 개들도 잠을 못 자는 것 같습니다. 매일 새벽 1시를 넘겨 잠을 취하려고 하면 얼마나 개들이 짖어대는지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다 잠이 들게 됩니다.

네팔에서는 16일(토)이 일요일입니다. 힌두력을 따르다보니 토요일이 일요일이 되고, 일요일이 월요일이 됩니다. 그래서 네팔 현지교회는 토요일에 예배드리고, 한인교회는 일요일에 예배합니다. 오늘 구호단의 발걸음은 카투만두에서 버스로 40분 가량 떨어진 루브마을입니다. 비교적 오래된 건물로 이루어진 이 지역의 건물 대부분이 무너졌고, 남아있는 건물들도 모두 위험한 상태입니다. 구호단은 현지 감리교사역자(라제스 마하라잔)가 헌신하고 있는 루브교회에서 의료구호활동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네팔 현지교회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인 성도들과 함께 기도드린 후, 교회에서는 예배를 하고 밖에서 구호단은 의료구호를 시작하였습니다. 의료구호팀의 방문소식을 듣고 순식간에 많은 주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교회 옆 공터에서 시작한 구호활동은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하여 막 예배를 마친 교회 안으로 옮겨져 오후 6시까지 175명 치료와 마을방역을 하였습니다. 구호활동이 계속되던 오후 4시 25분 경 진도5.5의 여진이 느껴졌고, 놀란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와 또 한 번 여진의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여진이 멈춰 네팔에 온전한 평안이 임하기를 함께 기도하였고 교우들과 마을 주민들의 뜨거운 감사의 환송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부터 동행하여 진료 통역으로 봉사한 네팔형제 2명에게 지진으로 파괴된 고향마을에 한국감리교회의 사랑과 위로를 전할 사자로 파견하였습니다.(2천달러 전달)

17일(주일)은 며칠간의 전투를 마치고 카투만두 시내에 자리 잡고 있는 한인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후 이번 지진으로 건물에 큰 피해를 입은 네팔감리교신학교(학장 수먼 고우덤목사)를 방문해서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함께 기도하며 복구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네팔의 감리교회와 감리교교역자를 양성할 신학교를 복구하고 다시 세우는 일에 많은 분들의 기도와 후원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돌아오는 길에 수먼목사님이 사역하시는 세계선교교회를 방문하여 교회 건축 상황을 듣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네팔 세계선교교회는 꽃재교회(담임목사 김성복)가 건축을 후원하는데, 마무리 공사 중 지진이 발생하여 공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제 감리교네팔지진의료구호단 1차 팀의 사역은 오늘로 마무리합니다. 월요일(18일) 1차 의료구호단 중 13명이 귀국하고, 2차 의료구호단 12명과 선교국 총무 강천희목사 및 사회평신도국의 선철규장로가 입국하여 함께 구호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의료구호활동을 펼쳐 준 1차 구호팀에게 감사를 드리며, 2차 구호팀을 위해서도 계속 중보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루브교회 예배 모습     ▲ 루브교회 예배 모습     ▲ 루브교회 예배 모습

▲ 루브교회 예배 모습     ▲ 의료구호활동 모습     ▲ 의료구호활동 모습

▲ 의료구호활동 모습     ▲ 의료구호활동 모습     ▲ 의료구호활동 모습

▲ 텐트에서 생활하는 가족들     ▲ 루브마을 피해 모습     ▲ 루브마을 피해 모습

▲ 루브마을 피해 모습     ▲ 루브마을 피해 모습     ▲ 루브마을 피해 모습

▲ 여진을 느끼고 건물 밖으로 나온 주민들...     ▲ 구호활동 마치고...     ▲ 카투만두 한인교회 모습 & 예배 모습

▲ 카투만두 한인교회 모습 & 예배 모습     ▲ 예배 후 모습     ▲ 네팔감리교신학교 모습

▲ 네팔감리교신학교 모습     ▲ 세계선교교회 모습     ▲ 세계선교교회 모습

▲ 세계선교교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