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과 유대인들의 교류와 협력, 세계 평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위하여 활동하고 있는 단체인 (재)기독교인과유대인의국제교류협회(International Fellowship of Christians and Jews : IFCJ)를 설립한 랍비 ‘예시엘 엑스타인(Rabbi Yechiel Eckstein·64)’ 총재가 방한하여 14일 오후 5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지도자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에 네번째 한국 방문이다.

▲ (재)기독교인과유대인의국제교류협회(International Fellowship of Christians and Jews : IFCJ)를 설립한 랍비 ‘예시엘 엑스타인(Rabbi Yechiel Eckstein·64)’ 총재

랍비 엑스타인 총재는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성서학자이며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사이에 국제적 지도력을 가진 정통 유대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스라엘 전통 가수로 네 장의 음반을 발표하기도 하였는데 현재 그는 매일 라디오 방송을 통하여 “성지의 순간들” 프로그램을 1,900방송국에서 송출하고 있으며, 매주 9백만 명 이상의 청취자를 갖고 있는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그는 기독교와 유대교의 신학적 차이에 대해서 “기독교인이나 유대인이 적대감 대신 하나님의 자녀로서 공감대를 갖고 협력하자는 것”이라며 “기독교인과 유대인의 오해를 종식하고 교류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 인물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두 신앙의 차이를 조명하기보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주변의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다“고 한국과 이스라엘의 유사점을 강조한 엑스타인은 ”이스라엘은 정부 설립 이후 9번의 큰 전쟁을 치렀으며, 지금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격을 염려하고 있다” 면서 “이제 2천년의 역사를 지나 기독교인와 유대인, 한국과 이스라엘이 함께 나가야 할 때”라고 한-이 상호관계의 발전과 지구촌에서의 역할을 기대했다.

또 “한국이 허브가 되는 연구기관도 설립해 중국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까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한다”는 엑스타인은 “한국인들이 유대인과 크리스천간의 화해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평화의 씨앗을 뿌리는 복된 민족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엑스타인은 한국과 이스라엘의 교류를 전개할 주요 사업으로 △각계지도자 초청 간담회 △학술·창업 벤처 세미나 △이스라엘 방문과 성지 순례 △이스라엘과 유대인 디아스포라 구호 및 지원 △한국인 디아스포라와 기독교인 구호 및 지원 등을 제시했다.

IFCJ는 2천년 동안 이어져온 기독교와 유대교 간의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고 대화와 존중, 협력을 통하여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고자 1983년에 시카고에 설립되어 전세계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가장 큰 단체 중 하나가 되었고,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기독교인들의 가장 큰 통로가 되었다.

설립자이며 총재인 랍비 엑스타인의 지도 아래 140만명의 후원자로부터 매년 1억 2천 5백만 달러를 모금하여 기독교와 유대교의 상호이해를 증진하고 이스라엘과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어려운 이들을 지원하거나 전쟁과 테러 등으로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인들의 생명구호사업을 지원하는 일, 신앙의 자유를 억압당하는 중국과 북한의 기독교인을 지원하는 일 등에 사용하고 있다.

모금액의 대부분은 기독교인들이 보내주고 있으며, 설립 이래 IFCJ의 사역을 위하여 모금한 금액은 거의 1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현재 IFCJ는 시카고, 토론토, 서울, 그리고 브라질 상파울로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2013년 한국에 설립된 한국아이에프씨제이 재단의 이사장은 민영진 박사(전 대한성서공회 총무)이고 상임이사는 박춘화 목사이다. 곽선희 목사, 김선도 감독, 김성수 주교, 김희우 원장, 이희호 장로, 차일석 장로 등이 상임고문으로 있고 박도웅 박사가 사무국장으로서 실무를 맡고 있다.

▲ 통역을 하고 있는 한국IFCJ 사무국장 박도웅 박사     ▲ 한국IFCJ 이사장인 민영진 박사가 무언가를 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