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y Worship

(예배강단을 회복하자)

▲ 권유순 목사

필자는 감신대(59학번)을 졸업하고 연신대학원에서 수업중 도미, 미국Fuller와 NY신학대학에서 석사를, Phila-Faith에서 종교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루이스빌침례신학, 컨설턴트자격, 아메리카 상담협회 회원(ACA), NY, Nyack College 교수, Phoenix-한인 UNION신학교 교장 등을 역임했다.

중부연회에서 목회를 시작하여 LA, NY, Phoenix 등 한국12년 미국33년 도합 45년간 목회 후 은퇴했다. 현재 ‘홀리워쉽’ 대표로 사역중이다.

저서로는 <성경이 말하는 가정목회의 원리와 실제>, <21세기 가정세미나>, <우리집열쇠>, <미래교회 컨설팅>, <예수님 목양목회33>, 공저<다문화선교와교육>, 근간 <Holy Worship> 등이 있다.

필자는 60년대 격동기에 마루바닥에서 예배하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서 목회하던 중 250년전 세운 뉴욕 에스베리 초대감독의 기념교회당에서 백인목회자들과 함께 목회 하면서 한국교회에 전수되지 않은 예배강단을 발견하게 된다.

미국의 교회는 우선 예배당 건축구조가 아주 전통적이면서 실용적인 시설들이다. 외형적으로 대지의 중심에 예배본당(Sanctuary)이 있고 본당 우편엔 대강당겸 친교실이 있다. 여기서 농구도 하고 음악회, 콘서트, 강연회 등 모든 특별행사를 한다. 그리고 식사하는 친교실도 되는 매우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강당이다.

다른 한편은 교육관이다. 각 교실 마다 주일학교, 청소년방, 성인교실 등으로 되어 있어서 각 교실은 일주일 내내 주민들과 공동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교회주차장엔 항상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강당 교실엔 늘 사람들이 모여 열심으로 배우고 웃고 떠든다. 교인은 물론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가 된다. 이런 모습이 전형적인 미국교회의 모습이다.

주일엔 예배당 본당에 성도들이 모여 찬양하고 기도하며 예배를 드린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단조롭지만 이들 교회는 그 예배당 내부 구조가, 특히 강단이 다 이유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정문을 열면 안내위원들이 “하이(hi)” 하면서 주보를 공손히 나눠준다. 교회에 들어서면 입구부터 강단까지 신작로처럼 길이 확트였고 정면 강단위엔 십자가가 있고 그 밑에 성경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양쪽에 큰 촛대가 불을 비춰 준다. 그것을 성만찬상이 바치고 있다. 그리고 절기따라 색갈보가 덥혀있다. 한국교회처럼 강단위에 꽃꽂이나 화환은 놓지 않는다. 강단의 우편엔 설교 강대상이, 좌편엔 인도자 사회 강대상이 있고 한국교회에서는 보기 힘든 성만찬을 받는 수찬(수급)대가 아래 사진처럼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 나는 왜 선교사들이 이것을 전수시키지 않았나하는 의문이 든다. 아마도 선교초기에는 방바닥과 마루바닥에 앉아 예배를 드리며 근 70년을 지냈으니 그런 시설이 별 필요성이 없어서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제는 의자에 앉아 예배를 드리고 여유들도 있으니 우리의 모교회의 전통을 전승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 강단

▲ 수찬대

미국 청교도 후예들은 지금도 의자밑에 기도무릎대를 비치해 두고 필요시에 상용하는데 반해 우리는 말로는 무릎 꿇고 기도한다 하면서 무릎 꿇을 시설이 안되어 있다. 가톨릭 조차도 의자밑에 기도무릎대가 부착되어 있는데 한국의 개신교회는 음향시설과 영상시설에 적잖은 돈을 들이다 못해 때론 십자가를 가리는 대형스크린을 설치하여 설교자 중심으로 강단이 꾸며지는 것을 자주 본다.

예배에 필요하다고 여기는 이러한 도구들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유익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는 문화기구이다. 한국교회가 7-80년대까지 무릎꿇고 기도하며 부르짖을 때는 교회가 부흥되고 성장했다. 그러나 90년대부터 영상매체와 음향시설을 중시하는 대중문화적 성향으로 흐르면서 강단은 변질되기 시작한 것이다.

강단의 십자가를 치우거나 대형 스크린으로 가린채 중앙에 강대상 하나놓고 설교자가 연예인처럼 얼굴에 마이크를 부착하고 무대처럼 꾸며진 강단에서 그럴듯한 조명을 받으며 종횡무진 움직이는 자신을 영상에 비춰 자신을 예배중심에 부각시키는 예배..., 주님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한 특정인의 모습과 고함소리만 들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필자가 이민간지 40여년만에 고국에 돌아와 보니 실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동시에 교회가 본질에서 벗어나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한국교회가 제2의 부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지금 혼란스러운 예배강단이 정상화되어야 하겠기에 감히 이 작은 책자를 출판하게 된 것이다.

한국교회 선교 130년되는 이때에 온전한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성도에게 은혜와 축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본 서를 내놓는다. 본 서는 성경에 근거하고 신학에 바탕을 두었으며 교회전통을 계승한 말씀설교와 성만찬을 병행하여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공동체를 회복하는데 목적을 둔다. 이제라도 이 혼란스럽게 변질되는 무대식 강단(Stage)을 제거하고 주님이 명하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수 있는 초대교회의 전통적인 예배강단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본서는 1부 예배강단 변천사, 2부 한국교회 강단, 3부 미래교회 예배자의 자세, 그리고 부록-예배강단시설 사진, 자료모음으로 편집되어 있다.

제1부 예배강단 변천사;

구약제단은 홍수 후 단을 쌓은 노아와 가는 곳 마다 단을 쌓은 아브라함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그후 하나님은 모세가 호렙산 떨기나무 불속에서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 네 발에 신발을 벗으라(출3:5)”고 하시고 광야에서 성막지을 것을 명하시면서 구체적인 설계도를 지시하셨다. 그후 사사시대를 지나 왕국을 세운 다윗이 할 수 있었지만 하나님이 허락 하지않아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게 된다. 성막과 성전에서는 제물제사를 드리게 했다. 그러다가 바벨론포로후 귀환한 그들은 회당시대를 맞으면서 율법 토라 두루마리를 언약궤 자리에 두고 제사장이 아닌 랍비들이 토라를 가르치고 유월절을 지키게 한다. 이렇게 구약 제물제사 제단 시대를 지나 회당시대는 주로 쌍투스 교육으로 변한다.

▲ 성막

▲ 성전

구약의 성전제사가 신약시대에 와서는 인류의 구속자되신 예수님 자신이 제물이 되어 대속자가 되심으로써 교회 시대가 된다. 율법을 폐하는게 아니고 완성하시는 복음이 되기 때문에 교회는 주님의 몸이며 예수를 구세주로 고백하고 따르는 성도들의 신앙공동체이다. 그러므로 모든 예배의 중심은 오직 예수님이어야 한다. 주님의 몸된 교회는 예배의 주인이며 중심은 오직 예수님이다.

교회는 예수님이 승천하신후 남은 제자들과 따르는 성도들이 첫 번 모여 예배한 곳이 다락방이다. 여기서는 사도의 가르침을 따라 모이고 기도하며 성찬과 음식을 나누며 전혀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하는 중에 성령이 임하심으로 담대해져서 복음을 전하게 된다. 특히 베드로는 유대인과 관원들이 위협할때 “우리는 듣고 본 것을 말하지 않을수 없다”고 하며 전한다. 그러다가 바울이 이방인전도자로 부름받아 지중해 연안을 3차까지 순회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다. 예배는 주로 회당이나 가정에서 모였다.

그러다가 콘스탄틴황제의 기독교 공인후 교회는 주로 건물안에 모이면서 동방교회 중심으로 하여 니키아공의회서 사도신경이 정립되고 칼케톤회의에서 삼위일체와 예수님 인성과 신성을 확립하고 6세기까지는 초기 기독교 예배로 성경말씀과 성만찬을 병행하는 예배를 하다가 서방 가톨릭이 갈라지면서 서방교회가 미사중심으로 사제들의 독무대로 형식화 되어가다가 드디어 로마교황청의 부폐와 부당한 것을 개혁하는 1517년에 독일 마틴루터의 종교개혁이 성공함으로 이번엔 미사 중심에서에서 말씀중심 예배로 변천한다. 그후 개혁교회들은 성만찬상을 밀어내고 설교 강단을 높이세우고 설교중심 예배로 발전한 것이다.

▲ 루터교회     ▲ 성공회

그러나 청교도들이 유럽개혁교회가 국교가 되어 제도화 됨으로 신앙의 자유를 찾아 1620년에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다. 유럽의 카도릭과 개혁교회들이 교권과 국교체제에서 미국의 자유로운 개신교로 발전한다. 결국 유럽의 개혁이 미국에 와서 개신교의 꽃이 피게된다 미국개신교는 유럽 루터교회나 영국 성공회의 국교와 다르다. 미국개신고는 국교가 아닌 완전 자유교회이다. 단 교파만 유지할 뿐이다. 유럽국교들은 다분히 카토릭형의 예배강단이지만 미국개신교는 교파나 개교회중심교회로 발전한다 그리고 예배형식이 다양하다 그러나 아직도 청교도들의 후예들은 400년전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는 교회들이 많이 남아있다 . <2편에 계속>

▲ 청교도 교회     ▲ 하버드대학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