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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준비 그리고 죽을 준비하기나는 항상 떠날 준비를 하고 삽니다. 죽을 준비를 연습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허종  |  paulhu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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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6월 11일 (일) 00:00:00 [조회수 : 3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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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떠날 준비를 하며 사나보다.

어려서 죽음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

태어나는 것도 내가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죽음 역시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인간이 죽는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확실한 사실이었다.

어려서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

태어나는 것은 내가 선택할 수 없었지만 죽는 것은

'내가 선택한다.'는 생각때문이었다.

그것은 자유를 향한 나의 열망이었다.


그러나 불확실한 존재가 인간이었다.

'자신을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그런 존재'가 인간이었다.

너무나 긴 방황의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예수를 만났다.

다시 사신(부활하신) 예수를 만난 것이다.

'나를 따르라 내가 너로 사람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나는 그의 부르심을 따라 나섰다.


'사랑하라'하신 말씀을 따라 살았다.

가라하면 가고 오라하면 오는 순종의 생활을 하였다.

물론 어찌 완전할 수 있으리요.

불순종하는 날들이 많았지만 순종이 나의 신앙의 목표였다.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는 것'이라는 신앙고백을 하며 살았다.


이제 또 떠날 준비를 하여야 한다.

어제 딸들이 "엄마 아빠는 방랑자야!"하고 말했다.

그래서 "아니 순례자지."하며 웃었다.

나는 순례자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떠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하나님께서 까마귀를 통해 도우셨어요.'

늘상 내가 하는 말이다.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어느 것 하나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나는 떠나는 때가 하나님의 때이기를 기도한다.

떠날 준비는 죽을 준비를 연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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