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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구 목사가 쉽게 쓴 십자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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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년 03월 21일 (토) 04:38:49
최종편집 : 2015년 03월 21일 (토) 04:42:14 [조회수 : 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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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구 목사가 쉽게 쓴

십자가 이야기

 

지은이 송병구

판형 163×210mm

쪽수 272쪽

가격 18,000원

신앙과지성사

 

 

전 세계 십자가에 담긴 문화와 예술, 신앙과 충실히 대화한 오랜 작업의 결실 

내 손 위에 펼쳐지는 ‘세계의 십자가 展’

 

십자가마다 세계교회의 DNA가 골고루 담겨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람들의 삶의 자리엔 언제나 십자가가 있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커다란 공포로 공동체의 운명이 위태로울 때, 사람들은 십자가에 하늘로 보내는 메시지를 담았다. 십자가는 민족과 전통, 문화와 문양이 가득 담긴 질그릇이며 인류 역사의 과거 현재 미래다.

 

추천의 글

 

십자가는 감동임을 밝혀주는 책.

십자가는 두 개의 직선을 겹쳐 놓은 단순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적어도 기독교인들에게는 인류를 위한 희생양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한다. 그러기에 차마 그것을 밟고 지나갈 수 없어 순교를 무릅쓴 돈독한 신앙인들이 생겨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그것은 고작 하나의 장식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당하기 일쑤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부적 취급을 당하고 만다. 그래서 오늘날 십자가를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상징으로 이해하고 또 상징으로 나타내는 작업들이 귀하게 여겨진다. 지은이가 수집한 여러 십자가들은 바로 그러한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김문환|미학, 서울대 명예교수

 

세계 최고의 십자가 책으로 손색이 없다.

이 책은 송병구 목사의 십자가 사랑의 종합판이다. 십자가의 기원과 신학적 의미를 설명하고 있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십자가 책이다. 한국 개신교회들이 사용하고 있는 십자가는 크기만 다를 뿐 재질과 그 형태는 매우 유사하다. 이 십자가 책은 기독교 미술작가뿐만 아니라 목회자들이 교회마다, 그리고 그 교회가 지향하는 선교신학에 따라 적절한 십자가 형태를 디자인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지침서이기도 하다.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역사적인 십자가들을 심미적이며 신앙적으로 만나면서 믿음의 선조들이 지녔던 신앙심을 환기하자. 그 십자가 영성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 부활을 기억하고 기념하면서 한국교회가 더욱 건강하게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정구|기독교 예술, 성공회대학교 총장, 성공회 사제

 

머리글

 

십자가를 수집하고, 기록한 것이 어느 새 20년을 훌쩍 넘겼다. 처음 목회를 시작한 때가 꼭 30년 전이니, 십자가 사연은 그때로 거슬러 올라갈 만하다. 1985년에 김포군 월곶면에서 교회를 시작하면서 뒷산 문수산에서 물푸레나무를 베어다가 십자가를 만든 일이 십자가와 첫 만남이다. 어린 생각이지만 반들반들하게 가공한 십자가 대신 울퉁불퉁한 십자가를 고른 일은 두고두고 생각해도 잘한 선택이었다.

첫 십자가는 그렇게 탄생하였다. 이 교회는 한강 하구에서 시오리 남쪽에 위치하였는데, 그만큼 분단 현장과 가까웠다. 그런 까닭에 나는 종종 민족의 아픔과 고난을 십자가로 표현하고, 고백하는 일에 익숙하게 되었다. 우리 민족의 십자가를 손꼽는다면 분단 현실 그 자체이다. 한반도와 남과 북을 가로지른 DMZ은 영락없이 십자 모양이다. 몇 해 후 물푸레나무 십자가에 녹슨 철조망 십자가를 덧대었다. 그리고 6·25와 8·15가 되면 겹친 두 십자가 사이에 들꽃을 꽂았다. 애초에 의도하지 않은 시도가 십자가에 대한 내 이해를 넓혀주었다.

정작 실물 십자가 수집은 독일에서 살게 된 덕분에 가능하였다. 1994년 봄, 독일 복흠·지겐한인교회에 초청받으면서 천년 그리스도교 문명을 배워야겠다는 욕심이 들었다. 그중에서도 형상으로서 십자가에 관심을 가졌는데, 무수한 모양의 십자가는 내게 말을 걸어오는 다양한 방식임을 알게 되었다. 십자가마다 세계교회의 DNA가 고르게 담겨 있었다. 민족과 전통, 문화와 문양 그리고 역사와 현실까지 고유함과 융합의 과정을 두루두루 거치며 신앙고백으로서 십자가로 존재한다.

십자가를 계속 수집한 것은 다양성 때문이었다. 아마 여러 가지 얼굴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십자가를 수입하는 데 그리 공을 들일 일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각각의 십자가는 극단적인 아픔으로부터 해맑은 웃음까지 천차만별의 표정을 하고 있었다. 정체성이 강한 십자가일수록 가장 슬픈 얼굴을 하거나, 이를 극복한 넉넉한 희망을 담고 있었다. 나는 십자가에서 세계교회의 뿌리 깊은 과거를 보고, 생생한 현재를 느낀다. 무엇보다 십자가다운 고백과 실천은 오늘 교회의 존재감 그 자체이다.

실물 십자가를 수집하는 일은 몇 년 새 한계에 부딪쳤다. 비용도 만만치 않고, 한도 끝도 없었다. 십자가는 품이 너무 넓었고, 십자가는 너무 멀리 있었다. 그런 고민 끝에 십자가 심벌에 눈길이 갔다. 디자인, 문장(紋章), 색상, 메시지가 어울려 재구성한 십자가 심벌은 실물에 비하여 훨씬 파격적이고, 활발하였다. 심벌을 수집하는 데에는 비용이 별로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리고 상징을 넘어 십자가 영성을 간직한 사진, 만평, 그림 그리고 창작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십자가’가 아닌 ‘십자가의 세계’로 작업의 영역을 확대한 셈이다.

기획 전시와 십자가 도서 발간에 이르기까지, 십자가는 내게 와서 새 옷을 여러 벌 입은 셈이다. 처음 십자가 수집을 시작할 때는 전혀 상상도 못한 일이다. 『색동스톨』(2003)은 십자가에 마음을 쏟게 된 그리스도교의 전통, 현재, 의미를 설명하려고 하였다. 『십자가, 168개의 상징 찾아가기』(2005)는 십자가 상징을 브랜드로 내걸고 주님의 일을 하는 국제적 규모의 기관과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십자가 사랑』(2010)은 예수님의 일생을 일곱 가지 주제로 묵상하도록 하였고, 『십자가 순례』(2013)는 한국적 십자가를 발굴하려는 의도로 세계 여러 창작가들과 만남 그리고 작업과정을 담고자 하였다.

그리고 『송병구 목사가 쉽게 쓴 십자가 이야기』(2015)를 새로 펴낸다. 이 책은 십자가에 대한 내 속살과 같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1998년 십자가를 주제로 「성실문화」에 처음 쓴 글부터 최근 이 책을 완성하기 위해 덧쓴 마무리 글까지 열두 편을 모았다. 십자가에 대한 수집가로서, 상징연구자로서 그리고 전시기획 일꾼으로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내 순례의 길을 솔직하게 담아내려고 하였다. 어두운 근시안과 불안한 안목까지 골고루 포함하였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려는 것은 십자가 안에 담긴 하나님과 화해요, 평화로운 세상이다.

나는 십자가 수집가보다는 연구자로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수집가는 많은 비용을 들인 사적 취향처럼 괜한 오해를 받기 때문이다. 천여 점의 서로 다른 십자가는 20여 년 동안 차근차근 내게 찾아왔다. 종종 무리한 투자도 있었지만, 가난한 목사에게 언제나 과분한 결과를 낳아주었다. 십자가를 발견할 때마다 얻은 위로와 보람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까? 아는 만큼 보이듯, 사랑하는 만큼 열린다. 끝으로 책의 제목 “쉽게 쓴 십자가 이야기”가 영 어울리지 않아 망설인다. 십자가를 쉽게 다룬 느낌이 들지 않을까 적이 염려되기 때문이다. 신앙과지성사의 ‘쉽게 쓴’ 시리즈이니 따라가긴 했지만, 세상에 어찌 쉬운 일이 있을까? 내 작업과 생각을 늘 추켜 세워주고, 결국 책으로 꾸며준 신앙과지성사 최병천 장로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지난 30년, 십자가와 더불어 살아온 시간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귀동냥을 통해 얻은 짧은 지식부터 떼쓰듯 손에 넣은 소중한 보물까지, 남보란 듯 ‘세계의 십자가 展’의 구색을 맞춰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서툰 목회 생활에서 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준 문수산성교회, 독일 복흠·지겐한인교회, 감리회 본부, 색동교회에 깊고 든든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누구보다 최선의 도움은 사랑하는 식구에게서 왔다. 아내 류은경과 두 아들 민규, 한규와 더불어 살아온 세월이 참 반갑고, 더 없이 행복하다.

주님께 영광을, 한반도에 평화가 …

 

송병구

 

 

 

지은이 소개

 

지은이 송병구

무엇을 수집한다는 것은 관심이며 끈기다. 게다가 격을 갖추려면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그러므로 애정이 강해야 하고 열정이 넘쳐야 한다. 불같은 각오로 시작했다 용두사미가 되어버리는 경우를 너무 흔하게 보기 때문에 더 그렇다.

지은이 송병구 목사의 십자가 수집 여정은 상식을 넘어서며 20년을 훌쩍 넘겼다. 그리스도교의 상징이지만 너무 흔한 것이 십자가이고 십자가는 어딜 가도 널려 있는데 그것을 품격 있게 수집하고 연구한 사람은 한국에서 지은이가 처음이다.

십자가를 문화적 상징으로 부각시키면서 책을 펴내고 다양성을 지닌 십자가들을 모아 그가 첫 전시회를 2005년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열었을 때 KBS, MBC, YTN 등이 찾아왔고, 여러 괄목할 만한 매스컴들이 그의 ‘낯선 전시회’를 주목했다.

그 후 국민일보, 이화여자대학교, 부산 벡스코(WCC 제10차 총회)에서 연속적으로 문화와 예술과 신학이 조화를 이루는 그의 십자가 전시회가 줄을 이으면서 비로소 격조 있는 십자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싹트기 시작했다.

30년 목회의 길목에서 십자가는 그의 목마름을 해소하는 물이었고 가치였다. 그는 그 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10년이 넘도록 연말이면 며칠씩을 걷는다. 명상하고 성찰하며 십자가를 매만지면서 십자가 순례길을 걷는다. 십자가 수집가로, 십자가 연구자로 그가 펼치는 ‘십자가의 세계’는 시대적 아픔을 포용하면서 오늘도 역사 속을 두근두근 거리며 걸어가고 있다.

지은이는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대학원 그리고 북한대학원대학교를 졸업했다. 김포 문수산성교회를 개척하였고, 독일 복흠·지겐 한인교회를 담임했으며, 감리교본부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의왕시에 있는 색동교회 담임 목사다. 지은 책으로는 『하나된 세상 하나님 나라』(1991,공저),『소금항아리』(2002),『색동스톨』(2003), 『십자가,168개의 상징 찾아가기』(2005),『십자가 사랑』(2010),『십자가 순례』(2013)가 있다. 상징연구는 일본어 『168の 十字架』(2009)로 번역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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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 (1.229.32.69)
2015-06-30 10:06:07
십자가를 손과 발로 수집하면서, 마음으로 매만지면서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이 물씬 풍깁니다. 문화적인 십자가도 목사님처럼 만들어 의미를 나누는 일, 노고가 대단합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한 작가가 말한대로 '자연속에 존재하고 있는 나무들이 원 줄기와 옆으로 벋혀있는 모습도 십자가이며, 공중나는 새들도 날개를 옆으로 하고 날아다니니 죄다 십자가 모양이라,고 했다지요 우주가 십자가를 증언하고 있네요 우리의 자랑 십자가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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