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환자(한센인)를 구하자’고 1970년 3월에 창립된 <한국기독교구라회>가 20일 오전 정동제일교회 문화재 예배당에서 창립45주년 기념감사예배를 드린데 이어 45차 총회를 열고  그 명칭을 <한국기독교한센인 선교회, Korean Leprosy Mission(회장 이광섭 목사, 전농교회)>로 변경하며 새 출발했다.

한센인들의 치유와 자활을 위해 헌신해 온 <한국기독교구라회>는 지난 45년간 직접적인 한센인 치료사역과 재활사역, 정착촌을 중심으로 한 사회복귀사역, 한센인 자녀 장학사역 등 한센인들의 친구가 되어 온 단체다. 그 결과 한국에 더 이상 한센병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1991년에 선언되면서 잠시나마 구라회 사업의 존폐가 논의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지구촌에 아직 1천6백만명의 한센인들이 존재하고 있어 <한국기독교구라회>는 창립45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기독교한센인 선교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한국의 한센병 극복 경험을 세계의 한센인들과 나누기로 다짐했다.

이날 <한국기독교한센인선교회>는 창립45주년기념 감사예배를 드리면서 “이제 우리는 한센인들을 위해 치료와 자립과 재활, 갱생을 통한 사회로 환원을 꿈꾸며,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한센인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실천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사명으로 알고 열심히 달려 갈 것”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그리고 “영혼 구원의 중심이 될 교회를 건립하고 약품을 지원할 것이며, 간호하고 치료할 수 있는 전문 의료인력을 지원하며, 또 선교지 현지에 한센인 전문 병원과 재활 센타를 건립하여 그들 스스로가 한센병을 극복하고 새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한국기독교한센인선교회>는 △ 연약한 친구들인 한센인들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섬기기로 하고 △ 이 일을 통하여 한국 교회에 다시 한 번 선교의 불씨를 지피는 사명을 감당하며 △ 한국의 한센병 퇴치 사례를 전 세계에 나누어 지구상에 한센병이 종식되는 날까지 이 일을 사명으로 삼고 △ 선교 협력자들을 더욱 발굴하고 광범위한 선교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의 '선교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선교회는 지난 2014년11월, 중국 시안에 있는 한센인 치료시설 ‘상락 인애 원’을 방문하여 의료지원 사역및 한센인 선교를 위한 인큐베이팅 여건 조사를 했다. 이어 2015년 2월 25일 필리핀 한센인 정착촌의 딸락 선한사마리아 교회 재건축을 지원 하고 봉헌하는 등 이미 해외로 사역을 확대했다.

▲ 한국기독교구라회 창립45주년 기념 감사예배에서 공로상과 감사장, 감사패를 받은 수상자들.

한국기독교구라회 회장인 이광섭 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창립45주년 감사예배는 전용재 감독회장의 설교와 전농교회 찬양대의 특별찬양, 필리핀 딸라 선한사마리아인교회 건축봉헌식의 영상보고, 공로상과 감사패전달, 그리고 격려사와 축사, 비젼제시와 선교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감사예배에서 전용재 감독회장은 ‘내 이웃 살리기’(눅 10:25~29)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선교사들의 희생으로 오늘 우리가 있다면 오늘 우리는 어떤 구원받은 이로서의 모습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랑을 실천해 온 한센인선교회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우리는 이기적인 신앙에 머무르고 있지는 않은지, 이웃을 돌아보고 있는지  우리의 구원관과 영생론을 다시 돌아보자”고 참석자들에게 권면했다

이사장인 박경진 장로는 감사예배에 참석한 200여 내빈들에게 인사하면서 “한센병을 극복한 한국의 저력을 가지고 아직도 고통받는 한센인들 위해 한센인 선교사역을 이어가려 한다”고 밝히고 한센인사역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광섭 회장은 이날 역대회장인 최종혁 목사와 이정일 목사에게 공로상을, 정상권 국제IDEA협회회장에게 감사장을, 대신기업과 대주산업, 성신여자중학교에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창립45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도 이어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춘진 의원, 서울남연회 김연규 감독, 한국한센총연합회의 이길용 회장, 한국선교신학회 한국일 교수 등이 선교회의 지난 사역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선교사역을 격려했다.

특히, 한센병을 극복한 한국한센총연합회 이길용 회장은 “소록도가 99주년되는 해에 많은 이들이 한센인을 돌봐주셨지만, 특히 기독인들이 아픈상처를 치료해 주시고 거처할 것이 없을 때 집을 지어주고 복지관을 짓는 등 기도와 물질로 많은 도움을 주셨다. 한센인들이 진정 사람답게 살아갈수 있는 용기를 주셨다”고 2만 한센인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전해 감동을 주었다.

▲ 사회-이광섭 회장 (전농교회)

▲ 기도- 최광혁 장로     ▲ 성경-임선재 부회장

▲ 특별찬양 - 전농교회 찬양대

▲ 설교 -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

▲ 환영인사 및 내빈소개 - 박경진 이사장

▲ 축사-김춘진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장)     ▲ 축사-김연규 감독(서울남연회)

▲ 축사 - 이길용 회장(한국한센총연합회)     ▲ 축사 - 한국일 교수(한국선교신학회 증경회장, 장신대교수)

▲ 비젼제시 - 현옥철 이사 "한국기독교한센인선교회"     ▲ 선교선언문 - 최효석 목사

▲ 알리는 말씀 - 박경진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