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는 16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쌍용자동차 본사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 정리해고 폐지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해고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함께 떡국을 나누기 위해서다.

80여 명의 교인들과 20여 명의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함께했고, 한국기독교장로회에서 준비한 떡국을 노란 ‘밥차’에서 배식 받아 함께 먹고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이어 진행된 기도회는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상임대표 장병기 목사의 인도로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 김경호 목사의 기도와 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이재성 사관(한국구세군)의 말씀으로 진행됐다.

이재성 사관은 ‘감당할 수 있는 믿음’을 제목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항상 감당할 만한 시련을 주신다”며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모두가 듣고 공감한다면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비정규 노동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 모두의 관심을 촉구했다.

60M 높이 굴뚝 위에서 66일째 농성 중인 김정욱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은 전화를 통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사무국장은 “설을 앞두고 함께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손잡아 주셔서 일을 풀어 갈 기운을 실어주는 것 같다”면서 “올해 설에는 고향을 못 내려가지만, 추석 그리고 내년 설에는 반드시 고향으로 내려가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다시 한 번 힘 모아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