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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만평] 개봉교회와 감리교단<허종 목사님이 진정한 화해가 무엇인지 보여주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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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6월 07일 (수) 00:00:00 [조회수 : 3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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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당뉴스와 소매를 스친 인연이 계속된 지 일년이 되어가는 시점입니다. 수 많은 사람을 만났고 저도 소신껏 발표를 하였고 그들의 생각도 경청했으며 댓글로나마 대화도 나누어 본적도 있는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새 전연 모습을 보이지 않는 분들도 있기에 무슨 이유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근래 읽은 글 중에서 제가 제일 감동을 받은 것은 1995년 1월 발행된, 박흥규목사의 푸른언덕 제62호
<생활신앙> 중 김정옥(선장교회) 자매님의 “이별헌금”이었습니다. 한국인의 소박하며 끈끈한 신앙을 보인 글인데 조회수는 너무 저조하더군요. 저도 요새 여론조사나 투표결과에 오염이 된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허종 목사님의 글은 대장금의 정 최고상궁처럼 장독을 지키며 육자배기를 즐기나 조용한 성품 속에서도 진실에 대한 숨은 정열을 볼 수가 있었으며, 즐거운 나그네를 자처하시기에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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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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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목사님이 38선이 그어져 전쟁 직전의 개봉교회에 가신 것은 감리교단에 경종을 울리는 전환점이 되리라는 저 개인적인 느낌이기에 몇 가지 적어 보겠습니다.
분쟁원인이 담임목사가 교인을 성추행한 일로 시작하여 목회자의 독선적인 교회운영으로 문제가 더 심각해진 상황인 것 같은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책임지고 물러서면 된다는 허 목사님의 낙관적인 말씀은 당연하며 일반상식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즘의 한국교회에서 당연한 일반상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목사님도 잘 아실 것 입니다.
성문제는 중세교회 타락의 한 원인이었기에 개신교는 목사에게 가정을 허락한 것 같은데 신학대학에선 믿음보다 정력이 좋은 청년만 받았는지 오래 매달리기 경쟁만 벌리고 있습니다. 통곡할 일입니다. 그 힘으로 가정에서 고출산 운동을 하시면 성경적이고 사회로부터 칭찬이나 들을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황규학 목사님이 에라스무스의 광우신(狂愚神)에 대한 설명처럼 한국교회 목사들의 권위의식은 하나님도 말리지 못할 정도이므로 문제를 일으킨 담임목사의 반성은 기대를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문제의 해결에 앞장서야 할 교단도 연회도 지방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치사한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기에 부끄러움을 무릎 쓰고 세상 법정에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법정에서 이겨도 문제의 목사는 변칙을 사용하여 위장하고 교단도 이에 동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경에서 예수님을 뺀 복사판 공산주의 이론처럼 조직신학에서 신학을 뺀 조직론만 배운 신학생들의 간교함이라 이단보다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대부분 목회자들의 ‘교회가 분쟁이 생기면 결국 갈라서니 하루 빨리 담임목사를 반대하는 사람들과 교회를 개척하라.’는 조언도 맞으며, 해결이 안 되고 피 터지도록 싸우다 결국 법원에 재산분활청구소송을 한 후 갈라서는 것이 대부분 교회분쟁의 결말도 정해진 수순이라는 지적도 맞다고 봅니다.
그래도 분쟁이 생기면 교인들만 상처입고 교회를 떠나기 때문에 담임목사의 조기 은퇴를 요구하며 따로 예배를 드리는 개봉교회 교인들과 이들의 설교를 맡은 허종 목사님은 복을 받으신 분들 같습니다. 당연히 화해에 대한 말씀과 기도를 하시리라 짐작을 합니다.
허 목사님에게는 죄스러운 말씀이지만 담임목사의 맹신도들과 상식을 지닌 신도들은 결코 화합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는 이념차이로 민족끼리 전쟁까지 해 본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말씀과 기도의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맹신도와의 화합이 아니라 남아있는 자들의 화합이 더 필요합니다.
30년 동안 정든 식구들이지만 내일을 위해 이혼이 아니라 별거를 해야 합니다. 문제는 어느쪽이 빈 손으로 성전을 떠나며 어떠한 마음을 갖는가 하는 점인데 당연히 허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는 성도들이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문제라 소송을 제기하려고 할 것이며 이념 문제라 당연히 양보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광성교회 추태를 본 것 같습니다. 제가 보고 느낀 성경은 흑과 백에 대한 분별보다 바보가 되어 양보하라는 말씀이 더 많은 듯 합니다.
남아있는 맹신자들을 저주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피땀 흘러 이룩한 성전을 탐하지 말고 그들의 장래를 위해 기도하면서 빈 손 들고 나와야 한다는 말씀을 전해야 할 듯 합니다.
낙관적인 생각보다 동화 같은 저의 의견이나, 아직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과 사글세라도 십시일반 힘을 합칠 성도가 있다는 사실과 실천할 용기를 주시는 예수님이 더 신비롭습니다.
아무리 계란을 던져도 위장이란 방패를 준비한 김홍도 먹사의 교회에서 세계감리교 잔치가 열릴 것 같습니다. 이를 방치한 감리교단의 총감독을 바꾼다고 한국 감리교회가 변하지 않습니다.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감리교단을 떠나 새감리교단에 합류하는 감리교회가 하나씩 생김으로 새싹이 준비되는 것입니다. 허 목사님은 이제 제 3자가 아니라 이들을 진정한 화평으로 인도해야 할 사명을 지닌 분이십니다. 부디 개봉교회가 “빈 손 정신”을 실천하여 감리교단의 햇불이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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