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개혁특별위원회』-이하 개혁특위-가 “총회대표 아닌 사람들이 바라는 감리회 개혁”이라는 주제로 제4차 개혁포럼을 1월 20일(火), 감리회 본부 18층 회의실에서 2시간 가량 진행했다. 개혁특위 위원중 30~40대로 구성된 5분과위원회에서 주관하였으며, 5분과위원장인 박정인 목사가 기조발제를 했다. 사회는 장세희 목사가 맡았다.

▲ 발제하는 박정인 목사

박정인 목사는 기조발제(첨부파일 참조)를 통해 현재 감리회에서 회원권, 선거권, 결의권 등이 특정 계층에 독점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원로원화된 감리회는 선교적 역동성을 잃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심각한 영적 타락의 주된 원인 중의 하나가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예를 들어, 출생년도에 따른 극단적인 차별과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은급법과 1988년 총회에서 결의되었음에도 한번도 시행되지 못한 목회자 최저생계비 문제의 주된 이유가 총회대표들의 이해관계 때문이라는 것이다. 곧 은퇴를 앞둔 자신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올 은급법에 대해서는 지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젊은 세대들의 은급이나 최저생계비의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총회대표가 장정과는 상관없이 소위 연급순으로 맡게 되는 대표직이 아니라 감리회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리할 수 있는 대표로서 선출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연령별, 성별, 직분별 대표를 세워서 대다수 감리회 회원들의 대표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기조발제에 이어 포럼에 참여한 10여명의 참석자들은 총회대표 선출 및 총회의 구조와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었다.

중부연회 소속의 한 참석자는 과거에 연회발의로 수차례에 걸쳐서 ‘2회 연속 총회대표 선출의 자격을 제한’하는 법안이 상정되었으나 감리회 사태 등으로 인해 입법회의에서 결의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단계적이며 실현 가능한 법안들이 제안되기를 희망하였다. 반면 다른 참석자는 개혁적인 입법을 위하여 강력한 투쟁을 통한 압박도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견해차를 드러내기도 하였다.

또 다른 참석자는 감리회원들의 무기력증과 패배감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적극적으로 개혁의 주체로 나서지 않으면서 방관하고 비난하며 개혁의 열매만 기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현하며, 개혁특위가 열과 성을 다하여 동력화시켜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총회 구조를 상하원식의 양원제로 나누자’, ‘수도원 및 정책 연구소 등을 개설하자’는 등의 다양한 기타의견도 있었다.

감리회 개혁포럼 자료 4. 감리교회, 과연 민주적인가?: 감리교회 개혁, 여성의 입장에서 말하다. 총회대표 아닌 사람들이 바라는 감리회 개혁 박정인 목사 (하늘씨앗교회) 목회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발제를 준비하며 헤아려보니 만15년 1개월이 되었습니다. 몇 해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서 15년의 세월이 흘렀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특별히 즐겁고 행복해서 짧게 느껴진 것은 아니라 여겨집니다. 15년이라는 시간이 짧게만 느껴진 것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감리교회의 환경이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은 아닌가 합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목회를 15년 동안 했지만 이제 겨우 선거권을 얻었으니 우리사회의 선거연령 19세보다 빠르다고 위안을 삼아야 하는지요? 피선거권은 둘째로 치더라도 회원권, 선거권, 결의권이 없이 십 수 년을 아니 청년들의 경우는 앞으로 30년 이상을 회원권도 선거권도 결의권도 없이 살아갈 터이니 차라리 대한민국에서 이루어지는 공직 선거에서 투표하는 것으로 위안 삼아야 할 상황입니다. 이처럼 감리교회에서 회원권, 선거권, 결의권을 온전히 가지려면 목회자의 경우에도 빨라야  50대가 넘어야 하고, 평신도들의 경우에는 60대가 넘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감리교회는 원로원화 되었다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원로원에 의해 움직이는 감리교회 공동체는 선교의 역동성을 잃었을　뿐 아니라 심각한 영적타락으로 인해 사회의 모범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사회의 걱정거리로 전락하였습니다. 감리교회가 겪은 지난 몇 해의 문제는 단지 일부 잘못된 사람들에 의한 문제이기 보다는 원로원이 되어버린 감리교회의 당연한 귀결이라 하겠습니다. 감리교회는 1970년대 후반에 은퇴한 목회자들의 생계를 염려하여 ‘은급’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다른 교단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은급 시행 후 10여년이 흐른 뒤인 1988년 총회에서는 목회자의 최저생계비를 책임지는 방안이 통과되어 감리교회는 정말 목회하기 좋은 교회, 목회에만 전념 할 수 있는 교회가 되는 듯하였습니다. 그런데 감리교회의 자랑이었던 은급이 이제는 감리교회에 속한 목회자들을 태어난 순서에 따라 갈라놓아 갈등을 부추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목회연한을 늘이고자 갖은 속임수를 동원해서 목회를 하지 않으면서도 서류상으로만 목회를 하고 있는 이들이 있고, 또 교회는 부담금을 적게 내려고 결산보고를 속이는 부정의 온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목회자 최저생계비는 총회에서 결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희년’법과 같이 단 한 번도 시행되지 못한 죽은 결의가 되어버렸습니다. ‘희년’처럼 ‘목회자 최저생계비’도 단어는 있고 그 뜻도 알지만 이루어지지 않는 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은급’과 ‘최저생계비’ 모두 총회에서 결의되었는데 어찌되었건 이러니저러니 해도 교회의 부담금을 상향해 가면서 까지 은급은 지금까지 시행되고 있는데 반해, 최저생계비의 경우는 단 한 차례도 부담금을 걷거나 있는 재정으로라도 지급한 적이 없으니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요? 저는 ‘은급’과 ‘최저생계비’의 이런 차이를 가져온 원인이 회원권, 선거권, 결의권, 피선거권에 있다고 봅니다. 회원권, 선거권, 결의권, 피선거권을 가진 사람들은 곧 은퇴를 앞둔 이들로 자신들이 향후 받아야할 은급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반대로 최저생계비의 문제는 이미 다 지난날의 일들로 자신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일 뿐이지요. 그러니 최저생계비는 관심을 두어야할 이유가 없는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그것은 거짓입니다. ‘은급’과 ‘최저생계비’가 바로 이러한 거짓을 분명히 드러내는 잣대입니다. 지금 젊은 세대들은 당장의 생계 때문에 고민하는데, 은퇴 후에 살게 해줄 테니 참고 기다리라는 것은 잔치에서 잘 먹자고 사흘 굶으라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원로원이 되어버린 감리교회 총회로는 다음세대를 준비할 수 없을뿐더러 오늘의 문제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느끼는 오늘의 문제는 진정한 오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공동체이든 그 공동체 성원 전체의 삶과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회의구조는 문제를 수반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포럼의 제목이 ‘총회대표 아닌 사람들이 바라는 감리회 개혁’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총회대표는 법과는 상관없이 선출직이 아닌 소위 연급순으로 맞게 되는 대표직이어서 특정한 어느 단체나 사람을 대리하는 것이 아니어서 총회대표인 사람과 아닌 사람은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총회대표보다 총회대표 아닌 사람들이 감리교회 공동체의 99.9%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선출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저 목사 된지 오래 되었고, 장로 된지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총회대표가 되는데 그 총회를 정작 구성해야할 전체 구성원과는 상관없는 0.1%의 사람들이 아니 입법총회의 대표로 말한다면 0.03%의 사람들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황당하지 않나요? 감리교회 개혁의 첫 걸음을 내딛는 한 발자국은 회원권, 선거권, 결의권이 감리교회 전체구성원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150만이 다 모일 수 없으니 대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연령별, 성별, 직분별 대표를 세워야 하지 않을까요? 감리교회의 현실은 고쳐야 할 것이 너무 많아 어느 것 부터 손댈지를 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세부적인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저런 이견들이 있어 조정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하지만 논의의 방식을 단순명료화 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 여겨집니다. 무엇이 먼저 인지를 정하고, 그것의 가부를 결정하고, 그 뒤에 세부적인 안을 조정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총회대표 아닌 사람들이 바라는 감리회 개혁이라는 주제의 포럼이 이러한 일의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총회대표 아닌 사람들은 감리교회가 변화되기를 원하는가? 변화를 원한다면 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먼저 되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일을 통해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또 그 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두서없는 글이지만 함께 논의하는 단초를 제공하고자 먼저 말씀드렸을 뿐이오니 넓은 아량으로 받아주시고 함께 대화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자유토론 녹취록

감리회 개혁포럼 2015. 1. 20

사회: 장세희
발제: 박정인 “총회대표 아닌 사람들이 바라는 감리회 개혁”

장세희 목사(좌)가 사회를 맡았다

사회자.
몇 분 오지 않았으니 모두의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토론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박덕기 목사.
개혁특위에서 수고하는데, 개혁이 꼭 되어야 할 것이다.

사회자.
핵심적인 얘기 감사드린다.
총회 대표 아닌 사람들이 바라는 모임인데, 개혁특위에 희망이 없는 까닭인지, 많이 모이지 않았다.

양재성 목사.
사람이 안와서 개혁이 안되는 게 아니다. 한 사람이 오면 되는 것이다. 내가 곧 감리교의 개혁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평신도들의 생각을 조사하고 있는가?

박정인 목사.
만들고 있는 과정 중에 있다.
오늘 이 자리에 나온 건 개혁특위 위원으로 나온 게 아니라 총회대표 아닌 사람으로서 나왔다.

사회자.
지표는 하고 있다. 개혁의 필요성을 묻는 것은 있었다. 여론조사를 하는데 경비가 많이 요구된다. 예산 확보 중에 있다.

양재성.
내가 잘 몰라서 묻는데, 총회 대표라는 게, 개인 자격인가, 지방이나 교회를 대표하는 자격인가?

박정인.
연회, 지방회에서 뽑는 걸로 되어 있지만, 연급 순으로 된다.

양재성.
어쨌든 연회와 지방회를 대표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가? 그렇다면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방회의 의견을 모아서 대변할 수 있도록 했어야 했다. 뽑아놓고 방치한 것이다. 연회, 지방회의 여론을 모으지 않고 말이다. 제도도 문제지만, 이걸 잘 작동시키지 않은 것도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대별, 직능별, 성별로 총대선출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이건 반드시 관철되어야 할 것이다. 총대를 2번 이상 연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전문성 있는 사람은 필요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기회가 막히고 있다는 게 문제다. 일정 부분 역할을 돌아가면서 하면 어떨까?

박정인.
전문성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전문성이 뭐냐는 고민이 필요하다. 독일 같은 경우, 탈핵 문제를 다룰 때 결정은 전문가 아닌 사람들이 결의해서 이뤄졌다. 전문가는 조언만 주었을 뿐이다. 고문 조언 형태로 전문가의 견해를 듣고, 상식적인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전문가와는 별개로, 상식적인 사람들의 의견이 중요하다.

사회자.
소중한 의견이다. 성별, 직능별, 연령별로 해야한다는 점, 총대를 2번 연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좋은 의견이다.
우리 지방에는 학교별로 배정하고, 자기가 포함이 안되면 서운해 하기도 하더라. 대표성을 가져서 지방회 의견을 모아서 간다는 것도 중요한데, 이런 과정은 전혀 없더라.

양재성.
총대가 개인자격이 아니지 않나. 개인자격으로 가면 불법이다. 그런 차원에서, 총대 교육이 필요하다. 가서 자기 얘기한다. 혹은 2박3일 동안 발언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무책임하다.
연회를 한번 그렇게 작동시키는 건 어렵겠지만, 지방회를 작동시키는 건 가능하지 않나.

김우겸 목사.
감리교 구조가 성숙되어 있지 않다. 나는 총대 해봤다. 최근에 총회대표 입법안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다. 내가 한 건 아지만, 28회 총회 회기, 감리회 사태 전, 4개 연회에서 장정개정청원안을 발의해서 입법회의에 들어가도록 절차를 밟았었다. 감리회 사태로 모이지를 못해서 좌초되었다. 그 후 다시 다뤄달라 요청했는데, 회기가 바뀌었다고 다뤄주지를 않았다. 30회 총회 때 다시 발의했다. 8개 연회가 청원안을 냈다. 30회 총회에서 상정되었다. 하지만 무산되었다. 중간에 중단되는 바람에. 이 법이 통과되면, 총대가 절반 이상 물갈이되면 개혁의 단초가 된다.
개혁특위 위원 중 장개위 위원으로 들어가도록, 장개위에서 법안 잘 만들어서 하려는 것 같은데, 아무튼 그런 전략이든. 총대 구성원만 바꿔놓아야 하는데, 감리회 개혁의 중요한 아젠다를 시행할 수 있는 전략적인 검토가 필요하지 않나.
양재성 목사가 말했듯, 발언하는 사람 1/10도 안된다. 나처럼 발언 많이 하는 사람을 지겨워하기도 한다.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건설적일텐데. 말도 안하면서 지루해한다. 정리를 못하는 한계가 있다.
단순명료하게 입법위원들이 받아들여질 만한 안을 잘 만들어서 설득해야 한다.

사회자.
총회대표 구성원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 의견 감사드린다.

양재성
가장 우선적인 것은 총회제도와 총회대표 제도다.

박정인.
김우겸 목사 말에 백분 동의한다.

김우겸.
성별, 연급별 얘기나오는데, 일단 2회 연임를 막은 후에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사회자.
의견 감사드린다.

박덕기.
감리교가, 개혁특위가 생겼다고 해서, 적개심에 선거, 은급, 총대 문제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지금처럼 공부했으면 사법고시도 쉬웠을 것이다. 의견 내주신 것들, 좋은 말씀이다. 공감도 된다. 하지만 그 때가 되면 통과가 안된다. 우리나라 국회와 똑같다. 좋은 안이 많은데, 폐기되고 유보된다. 왜 그러냐? 기득권을 안 내려놓아서 그렇다. 나는 처음부터 감리회 개혁 포럼 시작할 때부터 참석하고 있다. 양동작전이 필요하다. 이론적이고 포럼하고 세미나와 더불어 시위를 해야 한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피를 흘리지 않고 이기는 게 가장 명장이다. 그러나 혁명을 하고 싶어서 하나. 데모를 하고 싶어서 하는가. 말이 통하지 않으니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장개위에게까지 간다해도 입법회의 때 통과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개혁특위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한다. 눈 발전했는데. 감리회 구성원들이 탈진 혹은 무관심하고 있다. 해봤자 안되니까. 누군가 해주겠지 하는 마음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되기가 힘들다.

양재성
믿음을 주자.

박덕기.
감독회장이 위원장이라 개혁이 힘들지 않겠냐 하는 말도 있다. 장내의 개혁과 장외의 투쟁을 함께 해야 한다. 일인 시위든 어떤 방법이든.
성별, 연령별, 직능별, 이게 먼저 되어야 한다. 지금의 총대들에게는 통과되기 힘들다. 그들이 은급법으로 갑질을 하고 있다. 조폭세계만도 못한 은급법이다. 100%에서 38%으로 내려왔다. 특정인을 위한 은급법으로 전락했다. 농어촌교회나 비전교회에서 사례금을 못받아가면서도 은급금을 부담하고 있다. 그들이 은퇴할 때 아무도 혜택을 받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다는 것이다. 은급법에 의해 개체교회 부담금을 내고 있으니, 막연하게 혜택 받을 거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총대 아닌 사람이 바라는 감리회 개혁, 은급법, 신은급법 문제는 간단하다. 나눠먹는 것이다. 왜 모자라다고 하면서 한쪽으로 몰아주는가. 후배들이 내는 걸 선배들이 다 먹느냐. 나눠먹으면 된다.

사회자.
개혁이 아니라 전복이 필요하다는 발제가 이전에 있었다. 의견 감사드린다.

정택은.
총회 대표 선출 자체가 연회장에서 지방별로 선출한다. 선출 할 때 성별, 직능별, 연령별을 주장하는 이들이 잘 참석을 하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거의 참석하지 않는다. 그 자리에 참석하여 의견개진을 해야 한다. 한명이라도 참신한 사람이 들어가도록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나. 법을 바꾸자는 건 거꾸로다. 연회에서 총회대표를 뽑을 때 의견을 개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양원체제로 가면 어떨까.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이 있듯이. 감리교회에 어른이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영적 지도자와 행정 수반자를 나누자는 의견처럼, 상원은 존경할만한 극소수로 해서, 종교집단이기에 스스로 정결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자. 하원이 실질적으로 행정을 처리하는 걸로, 이렇게 제안해본다.

사회자.
양원체제에 대한 좋은 의견 감사드린다. 평신도, 청년의 의견이 궁금하다.

정수민.
청년들하고 총회 얘기를 하면, 잘 모른다는 게 사실이다. 어른들은 무관심한 까닭에 모르는 거라고 한다. 투쟁하든 싸우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하더라.
개체교회 회의 안에서는 어른들 위주다. 청년회장 한명 참석한다. 그 한 명이 목소리를 어떻게 내며, 그 소리에 누가 귀를 기울여주겟는가. 그 안에서도 회의가 길어지거나 힘 좀 쓰는 사람이 발언하면 정리가 된다. 그걸 넘어설 수 없고, 그걸 따르는 게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다.
놀랐던 게, 그나마 지방회, 연회 대표라는 청년들과 얘기해보았을 때, 감리회 개혁 필요하냐고 물었는데, 모르겠다고 답하더라. 개체교회 내에서 봉사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더라. 본부 쪽은 잘 모르더라. 답답하게도 목사님들이 잘 하겠지 믿는다. 이런 믿음에 내가 불신을 심어주는 것 같더라. 갈등을 심어주는 것 같더라.
정말 필요한 게, 세대별, 성별, 직능별 총대로 바뀌고, 다수의 젊은이가 있어서 발언할 수 잇는 환경이 있었으면 좋겠다. 청년회장이 보고를 하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감히 한마디 하지 못하는 게 답답하더라.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청년들이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주고 움직여주었으면 한다.

사회자.
소중한 의견 감사드린다.

김형국.
정택은 목사의 총회제도 의견에 대해, 지방이나 연회에서 말을 할 수 없는 게 아니고, 장정 제도 자체가 뽑힐 수 없는 구조다. 직능별, 연령별, 성별로 연회에서 발언을 할지라도 말이다. 장정이 개정이 되어서 총회원들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게 우선인 것 같다.
나는 아직 29년차 감리회 목사인데, 총회에서 뭘 하는지 관심이 없다. 거기 갈 일이 없으니까. 그게 사실이다. 다만 입법총회와 행정총회로 나눠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연속된 과정들이기는 하지만, 총회의 내용, 총회에서 하는 일들에 대해서 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연회나 지방회나 이관시켜서, 지자체 중심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지방회는 잔치하는 규모 정도로 나누는 식으로 말이다.
청년회 총무께서 얘기했지만, 지금 당장 바꿔서 총회에 들어가도 준비가 안되면 소용이 없다. 총회대표가 되었을 때, 총대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 그게 준비되지 않았으니 문제 생기는 것 아닌가. 지난 심포지엄에 참석했었는데, 뭘 바꿔야 하는지, 초점을 못잡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쉽더라. 총회대표를 다양하게 구성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총회 내용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김우겸.
총회는 감리회 최고 의결기구이다. 모든 것을 총회에서 결정한다. 감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 정책 모두 말이다. 중요한 기구이기 때문에 대표들을 잘 뽑아야 한다. 현재 1,400명 정도 되는데, 그 중 발언하는 사람은 100명, 나머지는 구경꾼이다. 처리되는 안건이 뭔지도 모르고 손드는 사람도 있다.

김형국.
총회 일정이 그런 걸 소화하기에는 일정이 짧다. 안건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하고 의결하는 과정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2박 3일, 시간적으로 부족하다. 명예나 권력, 완장 찬 정도로 총대라고 자부심 갖는 건 좋지만, 가서 뭘해야하는지 모르고 가는 건 문제다.

김우겸.
총회에서 다뤄야 하는 안건을 미리 받아야 한다. 그 자리에 가서야 안건을 알게 된다. 각 연회에서 총회대표로 뽑히면, 분과위원회별로 미리 총회 전에 모여야 한다. 아젠다에 대해 충분히 다루고, 총회에 상정해야 한다.
지금 분과위원회로 모이는 사람은 절반도 안 오고 짧게 끝난다. 그리고 본 회의에 보고하고 결정한다. 총회가 생산적으로 운영되려고 하면, 총회 공청위원회에서 총회 전에 충분히 분과위원회 토론을 하고, 그 안건들을 총회에 보고하도록 운영해야 한다. 그래야 참여하는 사람들도 자기 의견을 개진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자.
개혁은 현실을 철저히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양재성.
천주교를 보면 교회구조가 있고 수도원구조가 있다. 수도원이 만들어진 건, 세속화되는 걸 거부하고 신앙의 정조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수도원의 영성으로 교회를 정화시켜 나가고, 교회는 세속 속에서 살아가고. 감리교도 그렇게 구성하면 어떨까. 개혁과 맞물려 잇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감리회의 수도원 제도를 정립했으면 좋겠다.
150만 성도라고 하는데, 연구소 만들어 분석하고 선교전략으로 다듬어내는 정책연구소가 없다. 이런 연구소가 하나 있어서, 브레인 그룹, 씽크 탱크를 만들었으면 한다.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하고, 교회가 어떻게 변화해야하는지 연구하는 정책연구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개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헌법의 전문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감리회 정신과 비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감리회 목사, 교도로서의 자부심을 만들 수 있는 감리회 전문, 비전을 개혁특위에서 만들어내야 한다. 그런 이후에 소소한 의회제도 등등을 다뤘으면 좋겠다. 향후 100년 가더라도, 수정할 것도 조차 없을 만큼 심도 있게 만들면 어떨까.

사회자.
나온 의견들을 종합해보면 연령별 성별 직분별로 총대를 구성해야 한다는 데는 다들 동의하였다. 총대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 입법위 총회 구성원들을 바꿀 필요가 있다, 그걸 한번에 못한다면 순차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의견이 있었다. 은급금에 대한 부분들, 그 외에 각 지방회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서 총회대표를 뽑는 부분들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양원체제,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으로 가자는 의견이 있었다. 청년들이 발언할 수 있는 여건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약자일 수 있지만 감리회 동력임은 분명하니까. 감리회 수도원 제도, 정책연구소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김 목사.
한 가지만 더 하자면, 총회라고 하면, 2년에 한번 하는 총회와 조직으로서의 총회가 있다. 총회 대표가 아닌 사람들이 총대만 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으로서의 총회 내에 분과조직들이 있다. 특별위원회, 교역자 수급위원회 등등. 여기에 총회대표 아닌 사람들이 들어가야 한다. 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원론적이고 이상적인 얘기다.

김우겸.
현재 구조에서는 총회대표가 아니면 총회 산하 기구에 들어갈 수가 없다. 총회가 지나면 총회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감리회 회원들은 다 알지 못한다.
연금이라는 게, 사실은 본인이 부어놓은 걸 찾아가는 것인데, 다음세대에게 부양받는 제도이기도 하다.
씽크 탱크, 감리회 발전위원회가 있긴 한데, 정치적으로 얽혀있어서 잘 작동이 안되는 게 있다.
가장 좋은 건 청년연합회도 그렇고 감독회장을 미리 만나라. 로비라고 하면 뭐하지만, 그렇게 따로 접촉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

김 목사.
젊은 세대든지 누구든지 이익집단화 될 것 같은 게 있어서 염려스럽다. 현재 상황에서는 이익집단이 되어야 한다. 자기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 총회가 예전엔 의미가 있었던 게, 사람들 이슈가 몰려 있었다. 차라리 하나의 집회, 컨퍼런스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총회의 의미를 새롭게 했으면 한다. 기존의 구조로 간다고 한다면, 총회에 안건이 올라올 때, 젊은 사람들이 자기들 이해관계에 따라서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총대로서 압박을 느낄 것이다.

김우겸
이익이라는 것보다는 공동선이어야 할 것이다.

박정인.
다른 이야기보다 오늘 발제 제목이 던져주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핵심은 총회대표를 누가 갈것이냐라는 점이다. 그걸 하는 데 있어서 개혁특위, 장개위, 장단기발전위가 있지만, 전체의 법을 다 바꾸겠다는 건 불가능할 것 같다. 연회청원방식으로 다수의 연회에서 통과시켜서 직접 상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일 그 안이 총회에 결의되지 않으면 연회의 의견이 총회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을 대중이 알게 해주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몇 개 연회에서 통과된 것이고, 총회가 그걸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사회자.
마지막으로 발제자에게 묻고 싶다. 개혁특위 제5분과에서 주관한 것인데, 이 의견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박정인.
오늘 논의한 내용들 정리해서, 잘 전달하겠다.

사회자.
좋은 의견 나왔다. 이걸 어떻게 전달되어야 할지를 여러분들에게 알려주어야겠다 싶어서 묻어본 것이었다.

김우겸.
투쟁하는데는 나서지 않는다. 전리품을 나누려하면 기웃거린다. 지금 투쟁에 나설 사람이 없다.

김 목사.
뒷짐만 지면 다행인데, 비난도 많다.

박덕기.
안 나온 얘기가, 감독회장을 결국 흔들어야 하는데, 감독하고 개혁특위와의 관계가 어떤지 궁금하다. 감독회장 생각이 개혁특위에서 의지를 갖고 열심히 하겠다는 건지, 방패막으로 하는건지, 위임을 하는 것인지,

박정인.
총대 매고 가는 수장은 없다. 매고 가도록 압박해야 한다. 업적 쌓으라 요구해야 한다.

양재성.
목회자 이메일, 문자를 통해 개혁특위 활동에 대해 공지를 했으면 좋겠고, 결과를 짧게라도 보고하면 같이 걸어갈 수 있지 않을까.

김 목사.
실무진에서 할 것이다. 실제적인 고민은, 동력화안되는 이들을 어떻게 동력화할 것인지, 실무진 머리에서 나오지 않더라.

김형국.
여러 고민을 같이 하는 것인데, 진정성에 대해서, 로드맵 자체에 대해 감리회 목회자들이 진정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게 문제이다. 협성대 동문 목회자 카페 회원수가 2,700여명 된다. 이슈가 있으면 활성화된다. 개혁특위 게시판도 하나 만들었다. 많은 조회수가 30밖에 되지 않는다. 어떤 의견에는 댓글이 많은데, 개혁특위에 대해서는 침묵하더라.

김 목사.
더 이상 신앙이나 정의에 대한 호소로는 부족하다. 그룬트비가 덴마크 혁명을 일으킬 때, 거기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돌아가도록 했다. 본인에게 이해관계가 제시되지 않으면 나오기 힘들 듯하다.

양재성.
지방회를 활용했으면 좋겠다. 지방회를 활용하려면 연회감독을 설득해야 한다. 그가 감리사 초청해서 감리사에게 협조를 구해야 한다.

사회자.
동력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10개 연회를 방문하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자비량으로는 하기 힘들다. 의지는 있으나, 재정적인 뒷받침이 부족하다. 개혁특위에서 조를 짜서 지방에 찾아다녀야 할 것이다.

김 목사.
조직을 가지고 움직이기엔 늦었다. 이슈를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고 본다. 이슈라는 게 감리회회원들에게 이해관계가 있어야 움직일 것이다.

사회자.
자료조사, 현장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김우겸.
감리회 일정이 있지 않은가. 장개위에서 8월에 법안들이 정리되기 시작되는데, 지금 벌서 1월 말이다. 현실적으로 일정이 빠듯하다.

김형국.
김국도 목사 건에도 제안했었는데, 대통령이 헌법 개정하겠다고 할 때, 국민투표를 하기도 하지 않나. 전체회원들이 실시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개혁을 안 할 수 없도록 이런 방법도 좋을 듯하다. 이렇게 몰아가는 방법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뭘 개혁하겠다는 진정성을 모르겠다. 바뀌겠느냐는 자조의식이 강하다.

김우겸
자기를 지지해준 사람들의 여론과 감독회장의 생각이 다르면 저항이 생길 텐데, 잘 조정하고 합리적으로 설득해야 할 것이다.

양재성.
개혁특별위원회의 과제, 목적이 무엇인가? 입법안을 만들어서 장개위에게 넘기는 것인가?

김 목사.
모든 과정에 영향력을 발휘해서 되게끔 하려는 것이다. 장개위와 관계를 유지하고, 입법회의까지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다. 입법위원들 500명 모두를 핸들링 할 수 없다. 대중들에게 바람을 일으키고 압박을 일으키자는 것이다.

양재성.
혁명을 하자는데, 돈도 없도. 사람도 없고.

사회자.
관철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교단 특별위원회가 만들어졌으면 각 단위별로 말을 모아야 하는데, 개혁특위에서 현장을 가야 한다. 본부로 부르지만 말고. 반영되고 안되고는 나중 문제고. 실비가 필요하다.

양재성.
현장에 가서 설득하는 것까지 개혁특위가 해야 하는 것인가? 지금 실무인력으로 불가능하다. 자기 역령에 맞게 과제를 선정하고 풀어내야 한다.
에큐메니컬에서 15개 단체가 연속회의를 하기로 했다. 단체 내부에 홍보도 하고 안도 만들 것이다. 개혁특위 또한 네트워크가 되어 있어야 한다. 각 사람마다 한 단체와 연결되어서 협력을 구해야 한다. 연속회의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우호적이라는 점이었다.

사회자.
지금까지 토론에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