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이하 한목협)가 지난해 10월 얘기가 나왔으나 이후 지지부진하던 교단장협의회 복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7개 교단 중심 재발족 위해 해당 교단장 모임 소집할 것

한목협은 20일 정오 서울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에서 교단장 초청 신년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은 명목은 신년모임이었으나 실제는 지지부진한 교단장협의회 복원을 위한 전열정비에 실제 목적이 있은 듯했다.

이날의 교단장협의회 복원 논의는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가 멍석을 깔고, 우종휴 예장합신 총회장과 조성기 전 통합 사무총장이 그 위에서 마당을 노는 형국이었다.

김경원 목사는 “한국교회가 정부와 사회를 향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협의체로서 교단장협의회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국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함께 뜻을 모아준다면, 교단장협의회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중심 기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멍석을 깔았다.

그러자 우종휴 총회장(예장합신)이 “지난해 이미 한목협 주최 모임에서 교단장협 복원을 추진키로 했었는데 어떻게 되고 있느냐”며 경과를 물었다.

실무 책임자로 선임됐던 조성기 목사는 “공교롭게도 그때 NCCK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실무를 맡는 것이 상당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등 지난해 복원 논의 이후 여러 여건이 어려웠다”며 “이 자리에서 후속조치를 위한 지도부가 형성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7개 교단을 중심으로 복원을 준비한다’는 지난해 결정이 유효함을 확인하고, 향후 이들 교단 총회장들이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소집책이 필요하다며 백남선 예장합동 총회장을 선임했다. 실무는 조성기 목사 대신 한목협이 맡기로 했다.

백남선 총회장은 “다 내려놓고 서로 양보하면서 갔으면 한다”며 “ 저 또한 진정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야겠다는 마음으로 심부름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초청된 25개 교단 총회장들 중 5개 교단(예장 합동·통합·합신·순장, 기장) 총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교단 총회장들은 일정상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