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감독제도는 감리회의 정체성이자 어두운 그림자다. 영적 행정적 지도자로서의 영광인 동시에 선거로 선출되는 속성상 갈등과 분란의 원인이자 금권선거의 온상이 되고 있어서 오랫동안 제도의 개선이 요구되어 왔다.

개혁특별위원회가 13일 오후 종교교회에서 두 번째 심포지엄 “감리회 개혁의 길을 묻다”의 주제로 감독제도를 택하고 “감독제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소수가 참석하던 이전과 달리 목회자 장로 등 100여명이 참석해 감독제도에 대한 감리회 구성원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두 명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김진형 목사(죽림교회)가 “감독제도의 문제와 그 대안”에 대해, 하중조 장로(UMC 총회 플로리다 전 총대)가 “UMC 감독제도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 각각 발제했다. 심포지엄 사회는 국회에서 입법관련 업무를 30여년간 해왔던 주영진 장로가 맡았다.

▲ 발제1 : 김진형 목사

김진형 목사는 발제에서 “현행 감독제도는 부패의 온상이므로 반드시 페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78년 연회감독제 도입이후 공식 비공식으로 "선거에 쓰인 돈으로 교회를 세웠다면 2년마다 10개 이상씩, 지금까지 180개 이상의 교회를 세웠을 것"이라며 “부정부패뿐 아니라 막대한 예산낭비와 행정의 난맥상을 이대로 둘 수 없다”고 감독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목사는 “역사적으로 중앙집권적 감독제가 실패했고 지방분권적 다원화 감독제도 실패했으며 다원화 이전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연회장제도도 실패했다”고 진단하고는 대안으로써 권한이 축소된 임기2년의 1인 감독제와 선거권과 피선거권의 확대를 제안했다. 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행정권한은 총무에게 집중시키되 총무를 총회에서 선출하자고 덧붙였다. (김진형 목사 발제 -한국 감리교회 연회감독제와 감독회장제의 역사적 변천과 개선안에 대한 소고(小考) - 전문 보러가기)

▲ 발제2 : 하중조 장로

다음 발제는 UMC에서 평신도 연회대표, 안수목회자 시취위원, 총회대표, 총회 제자국과 공보국 이사 등으로 폭넓은 경험을 한 하중조 장로가 맡아 UMC 감독제도에 대해 소개하며 한국감리회 감독제도의 문제를 진단했다.

하장로는 “목사 임직을 안수식이라고 하는 반면 감독취임은 추대식(Consecration-대관식)이라고 한다”며 일반 목회자와 달리 감독직은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만 감당할 수 있는 찬란하고 막강한 권위를 가진 사역자”라고 정의했다. UMC는 ‘종신감독제’를 채택하고 있다.

매 4년마다 열리는 감독선거는 그 선출과정 자체가 은혜받지 않을 수 없으며 선출된 감독들의 성별예식은 영국왕실의 대관식을 방불케 할정도로 존경과 권위의 상징이어서 “감히 우리나라처럼 금권과 부정은 물론 세상법정에 까지 회자되는 것은 신성모독 가운데 최악의 신성모독이라 UMC교단 풍토에서는 상상도 못할 수치스럽고 추악한 죄악”이라고 꼬집었다.

하장로는 자기가속한 플로리다 연회 감독후보 선출방법을 예로 들었다. 총대회의에서 총대단장(목회자)이 총대들에게 각각 흩어져서 30분 동안 기도하면서 감독후보로 최적임자가 누구인지 주님의 뜻을 물은 후, 응답받은 후보 한 사람을 기명으로 투표하도록 지시하고 그대로 투표해보면 만장일치로 한 사람 이름만 나오는 것을 몇 번이나 경험했다고 했다. 어떤 해는 어렵사리 후보를 선출해 놓으면 정작 후보당선자가 자기는 감독직에 대한 은사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감독선거를 위한)총회에 가기까지 1개월 동안 기도해서 결정하겠노라고 해서 기다리다가 감독후보 없이 총회에 참석한 일도 있다고 했다.

이렇게 선출된 65개 연회의 감독은 "파송의 권한이 있지만 동시에 목사의 생활을 책임져야 하고, 목회자를 안수하고 파송할 땐 감독을 돕는 위원회의 철저한 검증을 거치게 되어 있어서 정회원이 되려면 신학교 졸업후 빨라야 10년이 걸린다"고 파송과 관련된 UMC감독의 직무를 소개하면서 "그래서 파송은 권한이 아니라 그 자체로 사역이 된다"고 감독직 수행의 엄중함을 강조 했다.

물론 UMC 감독제에는 어두운 면도 있어서 총대숫자가 적은 연회에서 선출된 감독후보는 당선이 되기 힘들고, 영적지도력이 뛰어난 목회자는 행정위주의 감독직에 흥미를 갖지 못하여 감독의 영적 지도력이 약화되는 아쉬움이 있고 존 웨슬리처럼 말타고 전도하고 선교하던 가슴 뜨거움이 사라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중조 장로 발제 - 미국연합감리교회(UMC) 감독제도의 빛과 그림자 - 보러가기)

주제발표를 마친뒤에는 발제에 대한 간단한 질의응답이 있었고 이어 연회감독제도와 감독회장제도에 관한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주제별 자유토론이 마쳐질 때마다 토론 내용을 두고 참석자들이 투표를 실시하여 여론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에 부쳐진 아젠다는 연회감독제와 관련하여 ① (호칭) 감리회 연회 감독제도 유지할 것인가? 연회장제로 변경할 것인가? ② (권한) 감독제나 연회장제와 상관없이 연회 지도자의 직무와 권한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인가? 축소지향적으로 수정 보완할 것인가? ③ (수정) 감독이나 연회장의 직무와 권한을 축소하거나 수정 보완한다면 다음 중 어떻게 할 것인가? (- 현행 장정의 직무와 권한을 유지하되 연회의 각 국위원, 이사 및 재판, 심사위원 선출에 깊이 관여하는 등 인사권 및 사법권에 대한 과도한 개입을 방지하는 등 소폭 수정한다. - 감독이나 연회장이 연회와 연회실행부위원회의 의장을 맡는 정도의 권한만 부여하고, 연회 행정업무는 연회총무에게 이관하여 상호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등 대폭 수정한다.)하는 것이었다.

감독회장제도와 관련하여서는 ①감독회장제도 개혁! Ⓐ 전임제, Ⓑ 겸임제, Ⓒ 총회장제 중 무엇이 미래를 위해 필요한 제도인가? 하는 것이었다.

투표결과 참석자들 대부분은 연회장제도를 원했다. 더불어 연회장의 직무와 권한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감독회장제도는 전임제를 해야한다고 응답했다.

# 1. 감리회 연회 감독제도 (유효 투표 수 총 58표)
현행 제도로 유지 – 5표 (8.6%)
연회장제로 변경 – 53표 (91.4%)

# 2. 연회 지도자의 직무와 권한 (유효투표 수 총 39표)
현행대로 유지 – 2표 (5.1%)
축소지향적으로 수정 보완 – 37표 (94.9%)

# 2-1. 연회 지도자의 직무와 권한을 축소한다면, (유효투표 수 총 41표)
소폭 축소 – 5표 (12.1%)
대폭 축소 – 36표 (87.9%)

# 3. 감독회장 제도 (유효투표 수 총 39표)
전임제 – 24표 (61.5%)
겸임제 – 4표 (10.2%)
총회장제 – 11표 (28.2%)

이날 심포지움 자유토론에서는 감독제도와 관련하여 “연회를 폐지하고, 지방회를 키워서 활성화하자”, “연회장 제도로 가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총대 수 1,500명은 많다. 줄이자”, “감독회장은 종신제로 갔으면 좋겠다”, “평신도 부감독제를 두어서, 감독의 기구를 일반평신도회관으로 이동하여 감독회장의 권력을 제한하자”, “대통령 뽑는데도 연령제한이 없다. 감독회장 선거권의 연령제한을 없애자”, “감독회장은 최고 임원이라고 하고, 의회 총회장제로 하여 차석기관으로 하여, 평신도까지도 문호를 열어두자”, “제비뽑기로 선출하자”, “자기 연회 소속의 생계에 대해 감독이 책임지어야 한다”, “감독회장은 대표성만 주고,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자” 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 사회 : 주영진 장로

제2차 심포지엄 자유토론 녹취 

사회자

토론을 알차게 진행하기 위해 질의응답과 자유토론을 구분했다. 두 분 발제한 내용 중에서 궁금하거나 추가적으로 더 알고 싶은 것에 대해 질의해주면 응답해줄 것이다.

목사

하중조 장로께 질문한다. UMC에서 감독의 직무와 관련해서....

하중조

감독의 가장 중요한 직무는 가시적인 지도력 중에 파송권이다. 칼을 휘두르는 권력이 아니다.
연합감리교회에서 정회원 목사가 되면, 파송은 물론이고 생활을 책임져야 한다. 교회에 파송을 받지 못해도 사례비가 나간다. 파송할 때 어떻게 하냐면, 연회마다 안수목회사역국이 있는데, 희한한 제도는, 평신도 설교자는 보고서를 따로 작성한다. 평신도 목회보고서를 내야 한다. 그래야 평신도 사역자 면허증이 연회 때마다 갱신이 된다.
플로리다 안수목회사역국에는 36명이 감독을 보좌해서 일한다. 13개 신학교 졸업생들이 서류를 내는데, 심리진단 3가지를 받아야 하고, 은행을 통해 신용에 대한 부분을 제출해야 한다. 직원 36명이 샅샅이 검토한다. 감독 혼자 파송권을 가질 수 없다. 철저한 행정권이 있다. 안수를 받는데 10년이 걸린다. 목사안수를 받을 때 “너희는 우리 연회의 문지기다”라고 연회는 말한다.
파송권이 아니라 파송사역이다. 그 과정이 말도 못할 지경이다. 엄격한 과정을 통해 나오기 때문에 감독의 파송권은 굉장히 돋보인다.

이필용

개혁에는 접근도 못하고. 감리교가 뭘 개혁해야하는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왔는데, 개혁 아젠다를 뽑는데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사회자

지금은 발제 내용의 질의응답만 받도록 하겠다.

목사

umc 제도에 대해 알고 싶은데, 지역 5권. 감독후보를 추천받는다고 했다. 65개 연회. 한 개 지역총회에 10개 이상의 연회가 포함되어 있는 것인가? 10-12개 연회에 파송되는 것인가? 연회 출신이 연회감독을 하게 되어있는데, UMC는 다른 연회에 감독으로만 직무를 감당하고 들었는데, 맞는가?

하중조.

50개 주니까, 지역을 5개로 나눠서 한다. 5개 지역에서 연회마다 감독후보를 받아가지고 와서 지역 총회 때, 후보자 명단이 나온다. 총회 시작되고 나서 하루 전부터 선거운동을 할 기회를 준다.
감독후보가 나올 때는, 자기 연회에서 추천을 받으면, 다른 연회에 홍보하게 되어 있다. 4년마다 한 번 만나고, 지역총회 연회기관에서 만나니까 대개는 안다. 지역총회 안에서 파송을 하는데, 출신연회로 안 가는게 관례로 되어 있다. 2012년 총회 때, 버지니아 조용진 감독이 특례로 건강상 버지니아로 파송되었다. 지역 총회를 넘어설 때는 특수한 이유가 있으면 가능하다.

목사

왜 그런가? 합당한 이유가 있지 않나?

하중조.

연회원들끼리 하면, 신뢰도가 지역적이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다. 광범위하게 하려는 게 UMC의 방침인 것 같다.

사회자

핵심 위주로 질의응답을 해달라.

장로

감독제도에 대한 얘기인데, 발제자 되신 분들이, 제도에 대한 부분은 안하고, 이론만 얘기를 하셨다. 현재 감리교 교리와장정을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이렇게 나와야 질의응답하기 쉽다. 현재 감리교 교리와장정에 대해서는 얘기가 안나왔다.

사회자

자유토론을 갖겠다. 토론은 세분화된 토론을 하겠다. 토론 시간은 세분화되었기에 그 부분만 얘기해달라. 세부적인 부분에서만 찬반을 말씀해달라. 주최 측에서 토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투표용지를 준비했다. 주제별로 5장의 투표의 기회를 줄 것이다. 핵심 위주로 발언해달라. 토론 말미에 집계되면 결과를 보고하겠다. 여기서 집계되었다고 해서 그대로 움직이는 건 아니다.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참고할 것이다.
첫 번째 자유토론의 주제는, 연회 감독제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연회 감독제도 토론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먼저 듣도록 하겠다. 주어진 유인물을 참조해달라. 문제제기는 김수경 목사가 해주겠다.

• 자유토론 주제 1>

   “연회 감독제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1) 토론을 위한 문제제기 (발제 김수경)

종교개혁 이후 성공회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개신교회들이 ‘감독’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감리회 역시 미국 연합감리교회는 감독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반면 감리회의 본산지인 영국 감리교회는 감독제도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 한국 감리교회는 미국 연합감리교회 선교사로부터 복음을 받아들인 이유로 미국 연합감리교회의 제도를 그대로 받아들여 그동안 감독제도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한국 감리교회의 감독제도는 운영 과정에서 많은 변화과정을 거쳤고, 그 결과 현재는 미국 연합감리교회는 물론 전통적으로 교회에서 수립된 직제개념과도 성격이 다른 독특한 감독제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각 국위원, 이사 및 재판, 심사위원 등을 연회에서 선출하도록 장정이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선출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등 감독의 권한이 장정이 정한 규정의 범위를 넘겨 행사되는 것이 관례화 되어 있고 연회의 의장으로서 연회의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장정에 반하는 감독의 권한 행사와 집중은 교회의 부패를 가속화 한다는 점에서 감독의 권한 행사가 장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도록 제도를 개혁하고, 과도한 권한은 분산되어야 한다. 또한 감독의 권한이 견제를 통하여 합리적이고 균형있게 행사될 수 있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국 감리교회 내에서는 감독제도 개혁에 대한 강력한 요구들이 제기되고 있다. 감독이나 감독회장을 역임할 경우 평생 감독으로 불리고 대우를 받게 된다는 점에서 선거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바람이 갈등과 분란에 휩싸이는 것은 물론, 매표와 향응 등 금권선거가 난무하여 교회의 타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독제를 폐지하거나 연회장제도로 전환하자는 요구가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2) 토론주제 :

① (호칭) 감리회 연회 감독제도 유지할 것인가? 연회장제로 변경할 것인가?

② (권한) 감독제나 연회장제와 상관없이 연회 지도자의 직무와 권한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인가?
         축소지향적으로 수정 보완할 것인가?

③ (수정) 감독이나 연회장의 직무와 권한을 축소하거나 수정 보완한다면 다음 중 어떻게 할 것인가?
 - 현행 장정의 직무와 권한을 유지하되 연회의 각 국위원, 이사 및 재판, 심사위원 선출에 깊이 관여하는 등 인사권 및 사법권에 대한 과도한 개입을 방지하는 등 소폭 수정한다.

 - 감독이나 연회장이 연회와 연회실행부위원회의 의장을 맡는 정도의 권한만 부여하고, 연회 행정업무는 연회총무에게 이관하여 상호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등 대폭 수정한다.

사회자

연회감독,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자신의 의견만을 정확하게 진술해달라. 감리회 연회 감독제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인가, 연회장제로 변경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토론을 듣도록 하겠다.

장로

시간을 좀 더 단축하기 위해 밀도 있게 회의를 진행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짧게 밀도 있게 해나가길 바란다.
현행대로 유지하겠는가, 연회장제로 변경할 것인가, 내가 은퇴하기 전부터 제시되어왔다. 감독이란 말이 난무하고 있다. 영화감독이니 뭐니. 현대화에 맞춰서 ‘연회장’으로 바꾸는 게 나을 것 같다.
주최가 개혁특별위원회인데, 역사적인 것, 경과적인 것 얘기하면, 진행되지 못한다. 세미나가 있어야 하고, 심포지엄이 있어야 하고, 브레인스토밍이 있어야 한다. 장황하게 논문 식으로 나가면 이해가 된다.

사회자

의견 수렴해서, 입법회의에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다른 의견 있으면 내달라.

목사

현재 감리회 연회는 비대하다. 너무 많다. 이걸 어떻게 줄일 수 있는가? 늘려놓은 걸 줄이는 건 쉽지 않다. 의회제도를 재편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동의한다. 연회를 폐지하고, 지방회를 키워서, 지방회를 활성화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연회를 유지하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간다. 어떤 연회는 연회 살림이 되지 않기도 한다. 지방을 120교회 정도 해서, 사업을 하도록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사회자

지방회를 광역화하고 연회를 폐지하자는 의견, 잘 들었다. 한편 연회를 광역화하자는 의견도 있더라. 또 다른 의견 내달라.

장로

‘연회장’에 대해서는 이미 선거에서 부결된 바 있다. 연회장 제도로 하는 걸 투표로 하자고 회원들에게 투표용지를 나눠줬다. 나눠준 투표를 거둬서 개표했다. 약 30표 미만의 차이로 부결되었다. 연회장 제도로 가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몇 사람을 둘 것인가, 개혁의원회에서 더 연구해달라.

사회자

부결되었다고 해서 폐기된 건 아니다. 그 아젠다도 검토하고 있다. 아직 개혁특위에서 결론이 나진 않았다. 지금 나온 의견들 잘 수렴하겠다. 좋은 의견 감사드린다.

김진형.

연회장을 폐지하고, 1인 감독을 가자는 안에는, 의회제도, 선거제도와 다 맞물려 있다. 독자적으로 얘기하기 힘들다. 나 역시 연회를 폐지하는 것, 무용한 의회를 줄여서 효과적인 운영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사회자

본인의 의견을 충분히 기재해달라. 토론할 주제 많으니,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다. 연회 감독의 직무와 대행을 축소할 것인지 아닌지, 축소한다면 대폭 수정할지 소폭 수정할지에 대한 의견을 투표지에 기재해달라. 연회 감독의 권한에 대해 토론시간을 갖겠다.

장로

두가지만 말하겠다. 특별위가 조직되었는데, 토론할 대상을 어떻게 잡았는지 모르겠다. 원로장로들도 참석했다. 오래된 분들이 저력도 있고 전통도 알고, 미래도 안다.
학문적인 발제를 준비해두셨는데, 감독제냐 연회장제냐 하는데, 장단점을 표로 보기 쉽게 준비해달라.

사회자

전국 감리회 회원들에게 문자와 이메일, 연락을 돌리고 잇다. 갈수록 홍보가 되고 있다. 원로든 시무든 어떤 구분도 없이 전부 와서 발언해주고 의견을 표해달라.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은데, 온 분들이 바빠서 금방 가서 송구스럽다. 자료 정리되면 감리교 홈페이지 등으로 설명을 하겠다. 효율적인 토론을 위해서 토론에 집중된 내용만 해달라.

장로.

원로가 된지 25년이 되었다. 종로지방에서도 서울연회에서도 전국연합회에서도 고문을 맡고 있다. 그러다보니 꼭 할 말이 있다.
감독회장이든 감독이든, 상관된 얘기다. 근본적으로 감리교 이래서는 안된다. 뜯어고쳐야 한다. 쉽다. 여기 참석한 분들이 모두가 원로 될 것이다. 왜 감리교인에게 감독/회장에 대한 선거권을 주지 않는가? 투표권, 피선거권 왜 박탈하느냐.
두 번째, 총대 수가 1,500명이라 하더라. 너무 많다. 150명도 좋고, 300명도 좋다. 줄이자.
세 번째, 재판위원회가 있는데, 어째서 목사랑 장로 마음에 안 든다고 사회법정에 가서 소송하느냐. 이거 세 가지 개혁하지 않으면, 감리교 제대로 안된다.

사회자.

두 번째 토론 주제를 좀 더 나눠보자. 감독 회장 제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 문병하 목사께서 토론을 위한 문제제기해 주겠다.

문병하.

• 자유토론 주제 2>

   “감독회장제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1) 토론을 위한 문제제기 (발제 문병하)

미연합감리교회의 감독제도 : 미국 연합감리교회의 경우 감독(bishop)은 관할 교구의 장으로 모두가 동일한 권한을 가지며 감독회의에 소속이 되어 각 ‘연회’에 파송된다. 또한 미국 연합감리교회의 교리장정 427조 “감독(bishop)은 전체 교회의 감독(bishop)”이라는 규정에 따라 모두가 미 연합감리교회의 대표 즉 교단장이다. 미국 연합감리교회의 감독(bishop)은 특정 개체 교회나 연회의 회원이 아니라 감독(bishop)들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감독회의’에 소속을 두며 감독회의의 장인 감독회장은 ‘감독회의’를 주관하고 사회하는 ‘의장’일뿐 교단장을 의미하지 않으며 다른 감독들과 다른 특별한 권한을 가지지 않는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감독회장제도 :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경우 ‘감독회장’은 감리회를 대표하는 교단장의 지위이며, 행정수반으로서 행정을 총괄하는 것은 물론 총회, 입법의회 등 입법부의 수장이고, 감리회가 설립한 모든 법인의 이사장이며, 퇴임 후 감독으로 예우하도록 되어 있는 등 막강한 권한과 명예를 지닌 감리회 최고위 성직이다. 하지만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감독회장’ 제도는 교회 역사와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운영하는 감독제도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연합감리교회의 그것과도 현격한 차이가 있는 독특한 형태의 감독회장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감독회장제도 개혁방안 : 현재와 같은 감독회장제도로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존경할만한 지도력 창출이 어렵고, 감독회장 선거 등과 관련한 부정과 타락을 방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다양한 감독회장제도에 관한 개혁방안들이 제안되고 있다. 최근 감독회장제도 개혁과 관련하여 ① 연회장제를 도입한 후 1인 전임감독제로 전환하자는 의견, ② 감독회장제도를 폐지하고 총회장제도로 전환하자는 의견, ③ 교회의 담임과 겸하는 겸임감독회장제도로 변경하자는 의견, ④ 현행 전임감독회장제도를 유지하되 감독회장의 권한을 축소하고 수정 보완하자는 의견 등이 제안되고 있다.

2) 토론주제 :

① 현행 감독회장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② 존경받는 지도력, 감리회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이며 효율적인 지도력을 세우기 위하여,
   감독회장에게 요구되는 주요한 직무와 권한 등은 무엇인가?

③ 감독회장제도 개혁! Ⓐ 전임제, Ⓑ 겸임제, Ⓒ 총회장제 중 무엇이 미래를 위해 필요한 제도인가?

사회자.

본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와서 발언해달라. 좋은 의견 내달라. 현행 감독제도에 대해, 어떤 점이 문제인가, 존경받는 리더십을 위해 감독회장에게 어떤 권한을 주어야 하는가, 개혁방안, 말씀을 해달라.
이번 토론이 끝난 후에, 전임제, 겸입제, 총회장제에 대한 토론을 하겠다.

장로

연회감독제도에 대한 결론을 지은 다음에, 감독회장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사회자

의견 수렴 단계이기 때문에, 결론을 내지는 않을 것이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진행을 계속하겠다. 협조 부탁드린다.

목사

감리교 명예와 영광을 위해서는 감독회장은 종신제로 갔으면 좋겠다. 카톨릭은 종신제로 가서 영광도 얻고, 명예도 회복하는데, 왜 감리교는 못하는가. 감리교도 할 수 있다. 선출 방법은 어떻든, 종신제로 가서 명예를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장로

권한에 대한 건 대폭 축소해야 한다.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서. 평신도 부감독제를 두어서, 감독의 기구를 일반평신도회관으로 이동해서, 감독회장의 권력을 제한하자.

목사

감독회장 얘기하는데, 핵심이 빠져있다. 문제는, 지금 구조에서는 도덕적이고 영적 지도자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감독회장, 총회장 무슨 의미가 있나. 핵심은 그 문제다. 영적이고 도덕적인 지도자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 깊이 고민하고 성찰해야 할 것이다.

장로

짧게 의견 내겠다. 우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기독교 민주주의 제도하에서 나온 것이다. 대한민국 자체발생이 기독교에서 발흥한다고 본다. 발생지 감리회가 선거제도, 민주주의, 90세 노인도 선거 때 들것에 실려서라도 투표하는 것 알고 있는가? 대통령 뽑는데도 연령제한이 없다. 감독회장 선거에는 70세가 넘으면 끝난다.

사회자

연령제한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 감사드린다.

장로

하중조 장로께서 UMC감독제도 말씀해주셨는데, UMC에서 정확하게 어떻게 감독을 선출하느냐, 어떤 방법으로 하느냐, 정확하게 알았으면 좋겠다. 제도적인 걸 정확하게 알아서, 어떻게 돈 안쓰고 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주셨으면 한다.
주제랑 다른데, 교회가 왜 성장을 안하느냐, 제도라는 것은 교회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장로

장정에 이중직 가질 수 없다고 되어 있다. 감독회장은 페이를 받는 부분이 몇 개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감독회장 선거가 과열되는 것은 왜일까? 감독회장의 페이는 여러군데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중직을 가질 수 없다는 상황에서 가능한 것인가? 이런 점에서 보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총대의 문제라고 보는데, 총대를 연령층, 계층별, 직능별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젊은 사람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는다. 교회에 젊은이들이 없는 이유가 있다. 왜냐? 의견 수렴이 안되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막고 있다. 그런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대의원 자리를 젊은 사람들에게 할애하는 것이 감리회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다.

장로

감독회장의 직무와 권한에 대해 말하겠다. 문제점이 많다. 이것을 보완하고 해결하는 길은, 권한을 이원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회, 행정, 사법부. 국가의 권한을 배정하는 것과 같이 집행기관으로서의 감독회장이 있고, 의회의 기능은 의회가, 의회가 집행기관을 견제하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 현재는 제어가 불가능하다. 감독회장은 최고 임원이라고 하고, 의회 총회장제로 차석기관을 두자. 평신도까지도 문호를 열어두자. 서로 견제가 되어야 개선이 되고 부패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목사

멀리서 와서 한마디 하고 가겠다. 감리회 지도자로 존경받은 사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대선 감독이 동부연회에서 추대받을 때, 그는 자격이 없다고 사임을 했다. 그런 좋은 감독도 있다.
감독제도 폐지에 대한 발제자의 의견에 공감한다. 감독의 직무가 비대해서 감독제도가 문제되는 건 아니다. 돈을 물쓰듯 쓰기에 문제이다. 선거에 돈 쓰는 재미를 이미 맛보았다. 선거가 없으면 돈이 안나온다. 정확하게 ‘돈 안드는 선거’를 하면, 기존 감독제도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사회자

주어진 토론 마치고 자유토론으로 넘어가겠다. 감독회장제도 개혁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전임제, 겸임제, 총회장제, 이 세 가지다. 의견을 개재해서 내주면 집계하겠다. 또 다른 의견이 있으면 뒷면에 써달라. 참고하겠다.

목사

감독회장은 영적으로 존경받는 지도자다. 하지만 금권선거로 인해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선출, 선거제도를 바꾸었으면 좋겠다. 제비뽑기로 성경적으로 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감독제도에 대해서는, 평신도로 생각할 때, 정 원로장로께서 말했듯, ‘감독’이란 말에는 권위가 없다. 영화감독 촬영 감독 등 얼마나 많은가. 목사제도, 목사면 족하지 않나. 목사, 얼마나 존경스러운 직책인가. 목사로 권위가 있다. 감독은 제왕적이지 않은가. 목사제도로 간단하게 하자고 건의한다.

사회자

세부 주제 이외에 여러 주제가 있을 수 있다. 이 시간은 토론 주제에 얽매이지 말고, 감독제도, 감독회장제도에 대해 두 분 정도만 더 받겠다.

장로
개혁특위 참여하면서 느끼는 것은, 심포지엄 주제 선정을 단계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감독이나 감독회장에 대해선 마지막에 대해 다뤄야 할 것이다. 행정이나 의회에서 얘기가 되면, 격렬하게 토론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앞으로 개혁특위 프로그램을 짤 때, 밑에 기초부터 차례차례 해나갔으면 한다.
감독, 감독회장의 문제에 대해서는 권한만 있고 책임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미자립교회에 대한 책임을 강조한다면, 자기 연회 소속의 목회자들 생계에 대해 감독이 책임지어야 한다.
감독회장은 대표성만 주고,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자.

목사

감독회장, 감독의 권한을 축소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또 다른 권력이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김진형 목사가 발제했었다. 연회 총무, 각국 총무들의 담합하는 경향이 있다. 연회 예산에 상관없이 연회에서 생활비, 판공비 등을 챙기고 있다. 제2의 권력자들이 할 수 없도록 제도적으로 보완되어야 한다. 이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개혁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이다.
감독회장 자체는 전임제가 되든 겸임제가 되든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감독회장은 권력만이 아닌 책임을 가지고 교단을 대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실제 업무에 대해서는 민권이 개입할 수 없도록 해달라.

사회자

발제자들의 마지막 발언 듣고 심포지엄을 마치도록 하겠다.

김진형

준비한 발제물에 내가 할 말을 다 했다. 세밀하게 읽으면 충분히 알 수 잇을 것이다. 꼭 개혁해야 한다. 연회감독에 들어가는 비용만 6천만원이다. 교회에서 받고, 여러군데서 받는다. 종신제다. 하나씩 하나씩 고쳐나가자. 이번 개혁특위에 기대도 많다. 개혁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났으면 바란다.

하중조

조심스럽다. 제도가 어떤 단체를 발전시키는 건 한계가 있다. 가슴이, 요한 웨슬레, 가슴이 중요하다. 종교단체라 하면, 머리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가슴으로 해결해야 한다. 예컨대 감독회장이 나쁘다? 누가 뽑았나? 총대가 돈을 가져와도 돈을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교회가 교회답고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다워야 한다. 집단이기주의나 개인이기주의에서 희생하는 게 예수의 삶이었는데. 설교도 그렇게 하면서, 예수처럼 사는데 등한시 한 것 아닌가. 원점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사회자

3시간 진행되었다. 자료집에 참고자료도 있으니 살펴봐달라. 오늘 심포지엄 정리하고자 한다. 작년 8월에 출범한 개혁특별위원회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의견수렴과정에서 소통의 자리 마련되면 변함없이 참여 부탁드린다. 바쁘신 가운데 발제자로 참여해주신 분들, 고견 감사드린다. 끝까지 자리 지켜주셔서 감사드린다. 진정한 감리회 개혁 위해 기도 필요하다는 말씀드리면서, 제2차 감리회 개혁 심포지엄을 모두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