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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있는 그리스도인
조성돈  |  huiosc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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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년 12월 31일 (수) 22:34:46 [조회수 : 1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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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키워드를 정하면 개인적으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한 해 우리에게 가장 큰 충격을 주었던 세월호 사건에서 보면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그것을 감당하지 못했을 때 큰 사건이 일어난 것을 보았다. 특히 선장이나 선원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최소한이라도 감당해 주었더라면 그렇게 피해자는 많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구원파의 유병언은 이단집단이기는 하지만 그 종교단체의 대표라고 하는 사람이 수십 년간 사람들을 미혹하고 속여 온 걸 볼 수 있다. 그가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졌다면 그렇게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또 그가 그러한 불법을 저지르고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면서도 사법당국이나 정부의 제재를 받지 않은 것은 결국 그를 감독해야할 사람들이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서 여기까지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급히 성장하다 보니 기본이 지켜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 정수보다는 꼼수를 통해서 성공하는 것이 능력으로 인정을 받고, 바른 것을 이야기하면 고지식하다고 이야기해 왔다. 그러나 그 폐해는 우리가 피하지 못하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그런 의미에서 올 한 해는 책임을 강조해 보고 싶은 것이다.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다하고, 선생님들이 책임을 다하고, 회사원들이 자신들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우리 각자가 자신들의 책임을 그 근본에서부터 감당하게 된다면 이 사회는 적어도 기본은 자리를 잡고, 상식이 통할 수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이런 면에서 우리 성도들도 책임을 다했으면 한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그 기본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예수 믿는 것이 단지 우리가 예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만 유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수를 믿는 것은 그것을 뛰어 넘어서 예수님께서 원하셨던 세계를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예수님이 원하셨던 것은 하나님 나라, 즉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기본이 되는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세상이다. 우리는 그것을 위해서 부르심을 받은 성도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 책임질 부분들이 있다. 세상의 아픔과 슬픔이 나를 비껴갔다고 해서 감사하고 있는 것은 우리 기독교인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 아픔을 당한 사람들을 찾아가고, 그 슬픔을 당한 사람을 위로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이 땅에서 감당해야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간다면 이 땅에서 그렇게 아픔과 슬픔 당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세상을 변화시키고 제도를 바꾸어갈 수 있는 더 큰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이러한 일의 근본은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이다. 예수가 우리 안에 충만하여질 때 우리는 그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며, 이 땅에 아픔과 슬픔 가운데 있는 자들이 보일 것이다. 그 때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감당하게 된다면 이 시대에 하나님 나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2015년 이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경험하게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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