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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교회 이야기(좋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교인들은 30년 가까이 또는 30년 넘게 함께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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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6월 04일 (일) 00:00:00 [조회수 : 4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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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낙관적인 생각을 하나 봅니다.
개봉교회 교인들은 30년 가까이 또는 30년도 넘게 함께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입니다.
담임목사 한 사람의 잘못으로 시작된 일이니 교인끼리는 대화가 가능하고 화해가 가능하고 어렵지 않게 분쟁이 해결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분쟁이 생기면 이상할 정도로 해결이 안 되고 피 터지도록 싸우다 결국 법원에 재산분활청구소송을 한 후 갈라서는 것이 대부분 교회분쟁의 결말입니다.)
그래도 나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개봉교회에 와서 설교를 시작했습니다.“왜 대화가 안 되느냐? 몇 년을 함께 신앙생활을 했는데...”
담임목사를 옹호하는 교인들이 목사의 조기은퇴를 주장하는 교인들을 ‘사탄이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세우신 주의 종을 평신도들이 어떻게 나가라고 하느냐. 주의 종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후손대대로 저주 받는다.’고 합니다.
직접 확인을 하지 못했지만 교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입니다.
‘대화가 안 된다.’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그래도 현실은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담임목사는 ‘왜 내가 교회를 떠나야 하느냐? 나는 시체가 되서 나가면 나갔지 절대로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교회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으니 지도자로써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일반 상식입니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상식조차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교회 안에 성추행문제를 비롯해서 교회 안 성문제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 섰고 ‘교회가 스스로 자정능력을 잃었다.’고 자조 섞인 말들을 합니다.
나는 지금 기도와 말씀만 전하고 있습니다.
분쟁의 당사자가 아닌 제 3자인 나로써 할 일이 없습니다.
분쟁이 생기면 교인들만 상처입고 교회를 떠나기 때문에 따로 예배를 드리는 교인들의 부탁으로 담임목사의 조기 은퇴를 요구하는 교인들을 위해 설교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분쟁 당사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제3자로 말을 전해 듣기 때문에 정확한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로 예배를 드린 지 4개월이 지났고 내가 와서 설교한지도 한 달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교회가 도덕지수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교단도 연회도 지방도 침묵만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분쟁이 생기면 결국 갈라서니 하루 빨리 담임목사를 반대하는 사람들과 교회를 개척하라.’는 것이 대부분 목회자들의 조언입니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릅니다.
교인들이 대화를 통해 교회가 하나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담임목사가 교인을 성추행한 일로 일어난 일인데 그리고 목회자의 독선적인 교회운영으로 문제가 더 심각해진 것인데 교인들이 분쟁을 하는 지 이해가 안됩니다.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책임지고 물러서면 되는데 말입니다.
물론 나도 교회의 신비성을 인정합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교회 일은 세상적인 방법으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화해를 위해 지혜를 구하고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조언을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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