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대표적 연합기구인 한기총, 교회협, 한교연의 수장이 한 단상에 올라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주고받으며 손을 맞잡았다. 2011년 한기총과 한교연이 갈라 선 이후 처음 있는 일로서 한국교회 회복과 일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 12일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의 취임예배 모습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의 디딤돌 되겠다”

한국교회연합 제4대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의 취임 감사예배가 12일 오후 2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교계 지도자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짐했다.

이날 감사예배에는 한교연 역대 대표회장과 회원교단 총회장은 물론,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 교회협(NCCK) 황용대 회장 등 교계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양병희 목사의 대표회장 취임을 축하했다.

양병희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건강하게 세워나가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인사말 했다.

양 대표회장은 “한교연을 구심점으로 복음을 들고 세상을 향해 섬기고 세상과 소통하는 일에 매진함은 물론, 한국교회 앞에 바른 방향과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고, 대사회ㆍ대국가적으로 한국교회의 바른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교연의 설립 당시 목적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해 큰 틀에서 일치와 연합을 모색하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하나 된다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이날 예배에는 최근 한교연이 주최한 ‘한국기독교 선교 130주년 기념대성회’에 참석, 축사를 전해 관심을 모은 바 있는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이날도 내빈 신분으로 참석, 축사를 전해 양 기구의 밀월 시대를 넘어 양 기구 통합의 기대감을 야기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한국교회가 하나 된다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연합의 걸림돌’을 걷어내고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NCCK 회장 황용대 목사도 “한국교회가 하나 됨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연합의 불길이 일어났으면 한다”면서 “한국교회가 하나 된다면 나도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말해 연이어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도 축하 시간에는 한교연 증경총회장을 비롯해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국교회목회자협의회, 미래목회포럼, 세계기독교총연합회 등 연합기관과 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양병희 목사의 취임을 축하했다.

▲ 축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취임예배장을 찾은 교계 지도자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