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적 공유사회와 한국교회

미국의 미래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제레미 리프킨은 그의 저서 <한계비용 제로사회>에서 협력적 공유사회(Collaborative Commons)는 기술혁신에 따라 도래하는 인류의 새로운 경제사회 시스템이라고 말합니다.  이 시스템은 19세기 초에 출현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넘어선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생각합니다. 협력적 공유사회란 재화와 서비스가 무료에 가까워지고, 모두가 재화와 서비스를 만들고 소비할 수 있는 사회라는 것입니다.

즉 자본주의체제에서 기업들의 경쟁적인 기술혁신 결과 한계비용이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며 결국 한계비용을 토대로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존립 근거가 사라지고, 협력적 공유사회로 이행한다는 것이지요. 자본주의가 자체 모순에 의해 소멸되고 공산주의가 도래한다는 칼 마르크스의 주장과는 또 다른 인류사회 미래 비전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경제의 패러다임이 전면적으로 바뀌는 변혁의 초기 단계에 살고 있으며 자본주의 시스템의 막이 내려가고 그 대신 협력적 공유사회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협력적 공유사회는  우리가 먹고, 마시고, 살고, 신앙생활을 하는 등의 우리생활 전 방위적 패러다임 자체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이윤 추구와 독점, 수직적 위계로써 작동한다면, 협력적 공유사회는 공존과 협업, 수평적(민주적) 네트워크에 기반합니다. 무료에 가까운 재화와 서비스를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협력적 공유경제가 이미 프로슈머(직접 생산하는 소비자)간에 네트워크,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대안화폐, 재생에너지, 비영리부문을 통해 우리 경제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제레미 리프킨 교수는  자본주의 몰락은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한계비용>이 점점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합니다. 기술 발전으로 생산성이 최고점에 달함에 따라, 재화·서비스를 한 단위 더 생산하는 데 드는 추가 비용, 곧 한계비용이 제로 수준이 되어 상품 가격을 거의 공짜로 만드는 상황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상품이 거의 무료로 생산되는 부문이 늘어나면서 기업의 이윤은 축소되고, 또 많은 재화·서비스가 거의 무료가 되면서 시장에서 구매행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협력적 공유사회는  한계비용 제로 사회가 빚어낼 가까운 미래입니다.  앞으로 2050년 무렵이면 자본주의는 쇠퇴하고 협력적 공유사회가 경제생활을 조직하는 지배적인 모델로 뿌리내린다고 그는 예견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레미 리프킨의 <한계비용 제로사회> 책을 읽으면서  거시적으로는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나 글로벌 세계 정치 경제 사회는 제외하더라도 우리의 신앙생활에 적용 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그분의 저서를  오래 전 부터  6권을 구입하여 애독하고 최근에는 <한계비용 제로사회>를 읽고 있는 중입니다, 내용이 어렵고 두꺼워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중에 협력적 공유사회라는 새로운 단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협력과 먼 분열적, 이기주의적, 파당적등의 부정적 단어의 이미지가 지배하는 사회속에서 한국사회는 물론이거니와 한국교회 역시 그런  패러다임에 지배를 받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는 자본주의의 유물론적 패러다임에서 기인하는 것이기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우리의 미래 패러다임은 협력적 공유사회가 도래 하리라 믿습니다.

제레미 리프킨 교수가 말씀 하신대로  한계비용이 제로 수준이 되어 상품 가격을 거의 공짜로 만드는 상황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음에 따라  상품이 거의 무료로 생산되는 부문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저도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단지 지금의 상황에서는 시기상조이거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지만 교환가치가 제로 즉 무비용으로 저의 지식을 협력적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대형교회를 비롯한 한국교회 대형교회 출현은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의 특혜를 받은 결과물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 자본주의 경제학의 옷을 입었기 때문이지요. 자본주의 사회가 이윤 추구와 독점, 수직적 위계로써 작동하는 경제적 메카니즘이 신앙적 메카니즘으로 차용하여  한국교회가 신앙생활을 잘 하는 기준으로 율법적인 해석을 하고 십일조와 헌금과 축복의 상관관계로 강조하였기 때문에 대형교회로 성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협력적 공유사회는 공존과 협업, 수평적(민주적) 네트워크에 기반합니다. 무료에 가까운 재화와 서비스를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협력적 공유경제가 이미 프로슈머(직접 생산하는 소비자)간에 네트워크,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대안화폐, 재생에너지, 비영리부문을 통해 우리 경제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협력적 공유사회는 공존과 협업, 수평적(민주적) 네트워크에 기반하는 것은 어쩌면 복음의 원리와 일맥상통하는 복음적인 사회의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값없는 구원은 고비용의 자본주의 시스템을 기초로 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신앙생활과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우리는 무비용의 신앙생활을 할 권리가 있습니다. 엄청난  협력적 공유사회의 무비용의 십자가 재화를 엄청난 고비용의 교환가치로 변질 한 것이 현 한국교회의 변질된 신앙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상품이 거의 무료로 생산되는 부문이 늘어나면서 기업의 이윤은 축소되고, 또 많은 재화·서비스가 거의 무료가 되면서 시장에서 구매행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협력적 공유사회는  한계비용 제로 사회가 빚어낼 가까운 미래라면 한국교회 역시 설교가 무료로 생산되어져야 하고 교회수입은 축소되고 교회에서 행해지는 모든 신앙적 서비스가 무료로 되면서 모든 신앙생활의 재화가 무비용으로 협력적 공유하는 교회가 출현하는 것도 가까운 미래일 수도 있습니다.

협력적 공유사회는 공존과 협업, 수평적(민주적) 네트워크에 기반합니다.  역시 협력적 공유한국교회는 복음에 기초한 공존과 협업 그리고 수평적 네트워크로 회귀하여야 합니다. 지금한국교회의 분열과 수직적 권위주적적 독재적 네트워크에서는  협력적 공유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무료에 가까운 설교와 성경공부서비스를 공유하는 협력적 공유신앙 형태를 진지하게 검토 해 바야 합니다. 사회는 변화하는데 교회는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때문입니다.

목사들의 전유물인 설교, 신학자들의 전유물인 신학이 이제는 평신도들에게도 개방되어야 공존과 협업 수평적 네트워크가 형성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비용의 신앙생활, 특정인의 전유물인 복음이 평신도들에게도 공유되어야 합니다. 목사와 장로 그리고 평신도들과 수평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 미래의 사회에 교회가 생존 할 수 있는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더 이상 수직적 권위주의적 관계로 성도 들위에 군림하고 착취하여서는 안됩니다.

협력적 공유사회란 재화와 서비스가 무료에 가까워지고, 모두가 재화와 서비스를 만들고 소비할 수 있는 사회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교회에서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상품으로 만드는 것을 중단하고 무료에 가까워지는 서비스를 하여야 합니다. 고비용의 설교가 사라지고 무비용 ,저비용의 설교로 복음을 설교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서 55장 1절에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고 하셨습니다. 사도바울도 로마서3 : 24절 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고 하신 것처럼 값없이 구원을 받았은즉 값없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너무 고비용의 신앙생활 시스템입니다. 전도를 하려해도 돈이 없어 예수를 못 믿는다고 합니다.  그 사람 신앙은 좋은데 돈이 없어 장로 진급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미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라 돈 교회라고 합니다. 이는 아무리 우리가 신앙적으로 미화하고 변명하여도 이미 우리 사회는 교회안의 신앙생활 모습을 너무도 잘 알 고 있습니다.

교회내부의 모습이 투명유리처럼 불신자들에게 너무도 잘 보이도록  한국교회는 처신을 잘 못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교회 안에서 부터 재정비하고 옷을 다시 빨아 입고 깨끗한 옷을 갈아입고 전도를 하여도 해야 합니다.

협력적 공유사회는 기술혁신에 따라 도래하는 인류의 새로운 경제사회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한국교회도 이러한 협력적 공유사회에서 표방하는 신앙생활의 혁신으로 새로운 신앙생활의 시스템을 창출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협력적 공유 시스템은 19세기 초에 출현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넘어선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이제 남은 숙제는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혁신하여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인 협력적 공유교회로  종교개혁을 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한국교회의 복음의 헌옷을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듯 협력적 공유교회로 혁신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미래의 대변화를 복음으로 해석 할 수 있는 영적혁신이 요구되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