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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위하는 교회가 희망 !감리교회 생태목회 세미나 '영성과 순환 그리고 생태목회' 열려
류기석  |  yoogise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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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년 10월 29일 (수) 14:03:49
최종편집 : 2014년 10월 30일 (목) 21:54:36 [조회수 : 3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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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환경선교위원회는 충남 아산시 다라미자운영마을 농촌체험관에서 제4회 감리교회 생태목회 세미나가 '영성과 순환 그리고 생태목회(교회가 참여하는 지역순환사회)'란 주제로 열렸다.

   
 

첫째 날 주제가 있는 사귐과 나눔시간에는 신석현 목사의 진행으로 생태목회(교육) 경험을 진솔하게 나누고, 둘째 날 생태영성기도와 생명의 밥상나눔 그리고 묵가적인 농촌풍경을 한아름 담고, 생태적 묵상시간과 지역순환사회에 대한 특강이 농촌선교훈련원 차흥도 목사에 의해 진행되었다. 

이어진 오후 프로그램은 마을과 생태목회에 대한 농촌교회 실상나눔으로 쌍샘자연교회 백영기 목사가 영상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주었고, 도시의 작은교회가 마을과 상생하는 생생한 현장은 가재울녹색교회 양재성 목사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필자는 21일(화요일) 늦은저녁 3시간여 빗 속을 달려 아산시 송악마을에 도착, 19시 이후 진행된 '교회와 마을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나눔을 진행하였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농촌체험마을에는 식당과 강의실 그리고 숙소 동이 원스톱으로 잘 갖춰져 있어 불편함은 없는 듯 보였다. 오뭇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진행된 이날의 생태목회세미나는 사회 속에 저마다 자리잡고 있는 한국교회가 나아 갈 미래의 꿈을 찾고자하는 열의로 가득찼음을 느낄 수 있었다.

교회개혁과 사회개혁

지금 우리사회의 개혁이 시급하지만 교회개혁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와있다. 얼마전 종교개혁 496주년 기념포럼에서 '교회와 사회를 개혁한 16세기 스위스 취리히 종교개혁'을 주제로 이야기한 임희국 교수(장신대 교회사)는 "한국교회는 칼뱅의 개혁교회만 알고 있지만 이보다 1세기 앞선 16세기 종교개혁자 츠빙글리(H. Zwingli, 1484-1531)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교회와 사회'를 함께 개혁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교회와 시 당국이 파트너가 돼서 같이 지역을 변혁해서 보건복지국가가 형성됐다"며 이를 통해 1525년부터는 중세시대 수도원이 병원이나 사회복지 기관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는 교회가 지역 주민들과 이웃으로 그 마을을 섬기면, 마을의 교회로 거듭나고 관공서나 시민단체들과 협력하여 인적 자원과 물적 기반을 공유하면 지역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종교개혁자 츠빙글리는 헬라어, 히브리어 원문인 하나님의 말씀을 16세기 취리히 상황에 맞게 대중 언어(독일어)로 번역, 강해한 것은 하나님 말씀이 종교개혁의 원동력임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에 교회개혁과 사회개혁은 병행될 수 있는 것이다.

교회와 자본주의 문명

최근 기독교계는 올 12월 개봉하는 ‘쿼바디스’란 다큐영화 상영을 놓고 설왕설래 하고 있다. 교회의 성장주의, 승리주의, 성직주의를 비판한 이 영화는 구체적으로 호화로운 대형교회 건축은 물론 교회 대물림과 범죄를 저지르고도 회개하지 않는 목사, 권력과의 결탁, 교회 간의 출혈경쟁이 응축된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모두 돈과 권력, 탐욕과 비도덕이 쌓은 이 시대의 바벨탑으로 신앙의 본질은 잊은 채 왜곡된 목표를 향해 달리는 한국 개신교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교회의 비리와 불의에 침묵하는 대다수 교인들의 애써 외면 함에 있다. 이에 우리교회가 현재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떻게 잘못됐고, 어디를 고쳐야 되는지를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됨을 느낀다.

이에 필자는 교회와 마을공동체(기독교 생태공동체마을을 중심으로)의 문제를 짚어보고 대안을 찾아가는 길을 목회자의 입장이 아닌 평신도적 입장에서 간단히 정리하여 보았다. 결론적으로 건강한 교회가 마을공동체와 상생하고 조화롭게 협력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교회 주변의 자연환경과 교인들의 생활환경(공동체성), 경제구조, 교인들의 영적인 역량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다. 아래의 글은 이날 발제한 내용을 첨부한 것으로 참고바란다.

교회와 마을공동체의 위기

현재의 교회와 마을공동체는 산업과 금융 중심의 자본주의 문명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우선 환경의 위기는 개발과 성장의 시장만능주의 생물종의 멸종, 먹거리와 생활 속 유해화학물질 등으로 의식주는 물론 공기와 물까지 오염시켰다.

   
 

또한 인간의 위기는 극심한 빈부격차와 인간성 상실 등으로 계층간 세대간의 갈동과 정치적인 불안정, 법죄의 증가, 물가와 실업, 저임금과 고령화, 가치관의 부재에 의한 공동체문화 파괴 등이다. 마지막으로 도시의 위기로 지구자원과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대량생산과 무한 소비문화 등을 둘 수 있다.

이에 교회는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를 위해 역사와 전통문화, 뛰어난 자연경관, 지역자립형 경제, 주민들의 역량을 고려한 선교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이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선교, 환경과 문화 그리고 사회를 보살피는 선교, 공격적인 전도가 아닌 간접적인 선교, 섬기고 배우는 선교, 가족과 마을중심의 선교, 생명중심적인 선교로서 그 목적은 하나님 나라의 실현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종교 특히, 개신교 교회가 바뀌어야 하고, 교회가 바뀌려면, 신앙의 내용뿐만 아니라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져야 한다. 이는 네 이웃을 격려하고 사랑으로 감싸주는 것이 성경적인 교회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즉, 일주일에 한 번 습관적으로 다니는 교회가 아닌, 교회는 매일매일 나와 가족뿐만 아니라 마을공동체를 품어주는 편안한 안식처요. 위로의 영적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사회의 대안, 생태공동체

생태공동체는 도시에서 생태적 삶을 그리워하는 개인이나 가정이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저마다 경제적인 자급자립을 위한 적정규모의 활동을 하면서 공동체적인 사업으로 유기적인 협동체계를 이루어 기존마을이나 계획적인 마을공동체를 일구어 삶을 나누는 행위이다. 즉, 영속적인 마을공동체사회를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공동체의 일원은 끝임 없이 생태성과 공동체성 그리고 영성이 된장국 속에 골고루 녹아 들 듯 저마다의 삶 속에 녹아져 있어야 한다.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영광의 생명평화마을 황대권님께서도 ‘생태공동체와 생태마을 만들기’라는 글에서 생태공동체는 위의 세 가지 구성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비로소 온전한 것이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생태공동체는 생태적이어야 함을 언급하면서 “대부분의 종교공동체는 공동체적이고 영성적이기는 하나, 전혀 생태적이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오직 믿음’이라는 편협한 사고방식에 빠져 삶과 사회의 다른 요소들을 무시한 결과이다. 그렇다고 하여 이들의 영성과 공동체에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공동체는 지나치게 폐쇄적이거나 위계적이고, 영성은 배타적이다. 한국 사회가 올바로 서려면 실질적으로 대중을 장악하고 있는 종교공동체가 생태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생태공동체는 공동체적이어야 함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민주주의 원형을 공동체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체의 구성원은 능력과 역할에 있어서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가 평등한 권리와 의무를 가지고 있으며, 전원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다. 또한 공동체는 개인의 창조적 능력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역할을 분담하거나 교체하여 줌으로써 전문가에 의한 지배를 피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생태공동체는 영성적이어야 함을 언급하면서 “생태공동체의 성공 여부는 영성적 요소에 달려있다. 종교공동체도 아닌데 굳이 그럴 이유가 있냐고 할지 모르겠으나 여기서 말하는 영성은 기존 종교에서 추구하는 ‘오직 믿음’과는 차원을 달리 한다. 기존 종교에서는 ‘믿음’을 위하여 다른 세속적 가치의 희생을 요구하지만 생태공동체에서는 세속적 일상 속에서 ‘영성’을 추구한다. 성(聖)과 속(俗)의 구별이 없는 것이다. 성스러운 것이 곧 속된 것이고 속된 것이 곧 성스러운 것이다. 이것은 일상의 성화(聖化)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생태공동체를 일구는 것은 일종의 수행(修行)이나 다름이 없다.”고 강조했다.

교회와 마을공동체 희망찾기

이상과 같은 삶으로의 건강한 교회와 마을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범주가 재구성되어야 한다. 첫째 교인들과 마을주민들의 생활환경, 둘째 교회와 마을공동체의 경제구조, 셋째 교회와 마을공동체의 자연환경, 넷째 교회와 마을공동체의 역량이 그것이다.

   
 

이것은 서로 긴밀히 연관되어 상호작용을 하면서 발전하는 것이므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가 없다. 교회든 마을공동체든 궁극적 목적은 돈과 권력으로부터 가까워져 부자가 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하면 조화롭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점에서 나온 획기적인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나만 잘 먹고 잘살기 위한 교회와 마을공동체가 아닌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행복을 통한 공동체의 완성이 교회임을 깨닫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교회와 마을공동체에 근거한 새로운 사회를 기독교적 가치관을 삶으로 녹여내는 생태공동체마을로 제시해본다.

"사람과 사람의 서로 살림과 사람과 온 창조물의 서로 살림을 통하여 창조자 하나님께는 영광을 사람과 온 창조물에게는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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