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통합ㆍ합동ㆍ백석ㆍ기침은 제3일차 회무를, 고신ㆍ합신ㆍ기장은 제2일차 회무를 진행했다. 이날 각 교단 회무에서 결정된 사항 중 예장통합의 이른바 ‘세습금지’와 관련 구체적 법조항 통과가 눈길을 끈다.

예장통합… ‘세습금지’ 관련 상정된 3개 항목 중 2개 항목 통과

통합총회는 24일 서울 소망교회에서 진행된 제3일차 회무에서 지난해 98회 정기총회에서 결의했던 ‘목회 대물림 금지’, 이른바 ‘세습금지’ 건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상정된 헌법 개정안 3개 항목을 축조심의한 끝에 2개 항목을 통과시켰다.

2개 항목은 △‘해당 교회에서 사임(사직) 또는 은퇴하는 위임(담임) 목사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를 청빙할 수 없다’ △‘해당 교회 시무장로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도 청빙할 수 없다’이다.

‘해당 교회에서 이전에 사임(사직) 또는 은퇴한 위임(담임)목사 및 장로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통과되지 못했다. 통과된 2개 항목은 다음 달 예정인 가을노회에서 65개 노회 중 2/3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한편 전날 마무리되지 못한 연금재단 보고 건은 ‘내·외부 감사’ 진행을 전제로 받아들여졌다. 군선교부의 ‘논산 육군제2훈련소에 추진하는 제2연무대교회 건축에 대한 재검토’ 건은 갑론을박 끝에 건축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났다.

예장합동… ‘십일조 의무화’ 담은 헌법 수정 ‘없던 일로’

합동총회는 24일 광주 겨자씨교회에서 진행된 제3일차 회무에서 헌법개정위원회 보고를 받지 않았다. 근 100년만의 헌법 수정은 없던 일이 됐다. 따라서 십일조 논란도 사라졌다.

2년째 표류 중인 아이티구호헌금전용의혹 사법 처리 문제는 제97회 전권위원회(위원장 신규식 목사)에게 다시 맡기기로 결의했다. <21세기> 찬송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찬송가 추가 구입이나 교체 등을 교단 차원에서 금지하는 상징적 조치라는 분석이다.

회무와 관계없이 이날 오전에는 총신대 신학과에서 시위를 하고 기자회견을 했다. 학생들은 최근 총신운영이사회가 결정한 목회학석사에 대한 결의가 여학우의 신학공부를 원천적으로 막는다면서 이 결의의 취소를 총대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총무 선거는 회무 넷째 날인 25일 회무 시간에 진행된다. 황규철 현 총무는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장백석… 여성 총대권 기각, 하루 앞당겨 폐회

백석총회는 예정된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24일 모든 회무를 처리하고 제37회 정기총회를 폐회했다.
 
관심을 모았던 여성 총대권은 기각됐다. 2011년 여성 안수를 시행해서 여 목사들이 노회 임원의 자격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단 통합으로 합류한 개혁 측 여 목사에게 총대권을 부여하는 것은 형평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사무총장 추천제도 무산됐다. 사무총장 선거 과열을 막기 위해 추천위원회를 통한 사무총장 추천 및 총회 인준 절차를 밟자는 안이었으나 부결됐다.

한편 총회는 전날(23일) 회무에서 목회자 권징 조항을 강화했다. ‘성범죄자, 동성연애자, 이혼자 제명’ 규정을 삽입한 것이다. 전도사 고시 합격 후에도 이혼이나 성추행, 성폭력 등 범죄사실이 발견될 경우 자격을 제한하는 한편, 동성애자는 목사가 될 수 없게 했다.

예장합신… 가칭 ‘평생 교육원’ 부결, 기침…한기총 탈퇴 여부 보류
  
합신총회는 오정성화교회에서 열린 둘째 날 회무에서 교육부가 보고한 가칭 ‘총회 교직자 평생 교육원’ 설립 계획을 불허했다. 교단헌법이 정하고 있는 교육부의 임무를 벗어나는 사업이라는 이유에서다.

기침총회는 셋째 날 회무에서 한기총 탈퇴 여부 결의를 보류하는 대신 기 결의된 ‘행정보류’를 유지키로 결의했다. 지난 2월 임원회가 한기총을 탈퇴하기로 했으나 한기총 대표회장이 이영훈 목사로 교체된 상황을 고려, 차기 임원회에 다시 연구·검토케 한 것이다.

한편 고신총회는 회무 둘째 날인 24일에는 각 부서 회의만 진행됐다. 부서 회의에서 논의된 안건은 셋째 날인 25일 본회의 회무에서 다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