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장로교단 정기총회가 일제히 열리는 이번 주간 둘째 날인 23일 합동, 통합, 백석 그리고 기침은 둘째 날 회무를 진행했고 고신, 합신, 기장은 개회를 했다. 이날 개회한 3개 교단 및 둘째 날 임원선거가 예정된 기침도 새 회기를 이끄어갈 임원을 선출했다. (도표 참조)

예장고신… 세습방지법 제정 대신 ‘경각심’ 일깨우기로

예장고신은 23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제64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이번 총회는 ‘교회, 이 땅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회무 첫날은 개회예배 및 임원선거, 그리고 지난해 총회에서 미처리 돼 넘겨진 ‘유안건’ 보고의 회무가 진행됐다. 이날 선출된 임원들은 ‘교회, 이 땅의 희망’이라는 주제의 작은 실천을 위해서 64회기 중 발생하는 사례비 전액을 탈북인 학교 등에 기부한다고 약조했다.

임원 선거후 진행된 유안건 보고 시간에는 △인터콥 이단성 여부 질의에 대한 보고 △이광복 목사의 세대주의적 종말론의 건전성 여부 질의에 대한 보고 △미혼자의 목사 안수 및 직분 임직 문제에 대한 보고 등 관심을 모으는 건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 관계상 ‘세습반대법 제정안’ 헌의에 대한 연구 보고만 처리하고 정회됐다.

관심을 모았던 세습반대법 제정은 아쉽게도 불발됐다. 대신에 총회는 세습 관련 △성경적ㆍ신학적 면에서의 부정적 측면 △교회적ㆍ사회적 부정적 영향 △복음 전파에 방해될 수 있는 면 등을 교단 차원에서 개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알려 ‘경각심’을 고취키로 했다.

▲ 고신 제64회 총회 선거모습

예장합동… ‘류광수 다락방’ 이단 해제 근거 없어

광주 겨자씨교회에서 진행된 예장합동 총회 둘째 날 회무는 각종 위원회의 보고 회무로 진행됐다.

총회는 이날 ‘류광수 다락방 이단재조사처리위원회’의 “(류광수 다락방을) 이단에서 해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보고를 그대로 받았다. 제81회 총회의 이단 결의 당시 문제가 됐던 신학적ㆍ도덕적 내용에서 돌이켰다는 그 어떤 정황이나 증거도 현재까지 제출된 바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총회는 ‘WCC 공동합의문 서명자 및 다락방 이단해제 관련자 조사처리위원회’의 보고대로 지난해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발표됐던 ‘WCC 공동선언문’ 서명자인 홍재철 목사에 대해서는 제명, 길자연 목사에 대해서는 총회 석상에서의 공개사과 지시 조치한다는 보고도 그대로 받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개역개정판 성경의 번역이 문제가 있어서, 독자발간을 해야 한다는 ‘성경찬송번역출판위원회’의 보고는 통과되지 못했다. ‘총회장소를 총신대 양지캠퍼스로 변경해야 한다’는 보고도 통과되지 못했다.

예장통합… 연금재단 문제로 갑론을박

서울 소망교회에서 제99회 정기총회를 진행 중인 예장통합 총회 회무 둘째 날은 이번 총회 최대 이슈인 연금재단 문제로 공전을 거듭하다 정회됐다.

총회연금재단(이사장 김정서 목사)의 보고는 첫 순서인 조직 보고부터 논란이 일었다. ‘연금가입자회’가 파송한 감사를 ‘연금재단 이사회’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보고한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연금재단의 운영과 기금운용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오간 이 건은 24일 셋째 날 회무에서 계속 이어진다.

이에 앞서 총회는, 찬송가공회대책위원회의 ‘본 교단이 제93회 총회에서 사용을 결의한 21세기찬송가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했다’고 한 보고를 그대로 받았다. 최근 교계 일각에서 나오는 새로운 찬송가를 펴내자는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합신ㆍ기장… 개회 및 임원 선출, 기침… ‘오류동 빌딩 매각’ 부결

예장합신은 23일 부천 오정성화교회(이주형 목사)에서, 기장은 전북 변산대명리조트에서  각각 제99회 정기총회를 열고 임원선거를 마친 후 첫날 회무를 종료했다. (임원도표 참조)

대전 침신대에서 둘째 날 회무를 진행한 기침 총회는 임원선거(도표 참조)와 함께 총회 상정안건을 다뤘다. 관심을 모은, 총회 부채 상환을 위한 ‘총회 오류동 빌딩 매각 승인의 요청’의 건은 부결됐다.

지난해 총회에서 통과된 ‘여성 안수’와 관련한 세칙안(△현재 타 교단에서 안수 받은 이는 다시 안수를 받는다 △타 신학교 졸업자는 본 교단 신학을 2년 이상 수업한다 △현재 목회하는 자로 한다)은 통과됐다.

▲ 고신 제64회 총회 선거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