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새중앙교회 대부도 수양관에서의 정기총회 모습

예장 백석과의 통합 결의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예장대신 제49회 총회가 15일 오후 늦게 개막돼, 총회 둘째 날인 16일 통합 문제를 다루려 했으나 회원간 갈등 심화로 이의 처리를 다음날로 미루고 산회했다.

안산 대부도 새중앙교회 수양관에서 ‘우물을 다시 파자(창 26:12-22)’를 주제로 정기총회가 열리고 있는 예장대신 총회장 분위기는 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전부터 비장감 그 자체였다. 통합이 결의되면 총회가 그리고 각 노회가 통합파와 잔류파로 분열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분위기는 총회 임원회가 총회 전에 배포된 교단지 ‘교회신보’에 ‘통합은 중단돼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더욱 심화됐다.

“(현재 교단 상황은) 통합이 이뤄지면 합류하는 교회와 남는 교회, 실망해 독립교단으로 가겠다는 교회들로 나뉘어 있어서 총회도, 각 노회도 셋으로 갈라지게 된다”면서 상처와 반목을 가져올 통합 논의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힌 때문이다.

더구나 임원회는, 지난 제46회 총회에서 ‘백석교단과 통합이 수차례 결렬됨으로 총대원들이 마음이 상하고 분열을 조성하는 일이 되므로 백석교단과는 통합을 결렬하고 다른 교단과는 통합을 추진한다’고 결의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총회원) 절반이 반대하는 통합추진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통합을 반대하는 측서는 ‘통추위의 위워장 임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46회기 위원장이었던 박재열 목사가 위원장이 돼 통합논의를 한 통추위 활동 자체가 불법이므로 보고자체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총회에 임했다.

사안의 민감성으로 인해 보고 시간 마지막 순서로 다뤄진 통추위 보고 건은 ‘보고 자체를 반대하는 이들이 있으니 사전에 충분한 의논을 거친 후 보고 유무를 결정하자’는 총회장과 ‘보고 먼저 받자’는 통추위 측의 설전으로 한 발도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채 정회에 들어갔다.

30여분의 정회 후 진행된 회의는 통취위 위원장 박재열 목사가 총회장과 서기의 허락 없이 ‘통합에 대한 유인물’을 개교회에 발송한 것에 대한 사과에 이어, 회무 셋째날인 17일에 보고는 받고 즉시  찬반 토론을 갖되 ‘허락 여부’는 총회 마지막날 기타토의 시간에 결정키로 하고 산회됐다.

예장대신 총회는 이날 속회를 교단지를 제외한 모든 언론사를 퇴장시킨 가운데 진행해 통합 여부에 관심을 갖고 취재 온 20여 교계 언론사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불신임 청원이 올라와 17일 임원 선거에 앞서서 또한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