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왜 힘 없는 30&40대인가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1953-1963년 출생한 세대입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배고프게 시작하지만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결국 한마디로 힘 있는 세대입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인구감소, 국력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목회자로 치면, 70-80학번 세대는 세대가 힘이 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82학번 전후에서 +5년 정도 더 힘 있는 세대에 붙어가는 것으로 치면 80년대 중반학번 까지는 그런대로 가볼만 합니다. 그러나 80년대 후반 학번부터는 그렇지 않습니다.

세대 구분은 이렇습니다.

A세대 : -72학번이전

B세대 : 73학번-82학번

C세대 : 83학번-92학번

D세대 : 93학번-02학번

E세대 : 03학번-12학번

B세대는 베이비부머세대입니다. E세대는 B세대의 자녀세대입니다. 세대의 경계가 무 잘리듯 잘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C세대의 1/2는 B세대의 영향력 하에 있고, D세대의 1/2는 E세대의 영향력 하에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런 관점은 전후 사회문화는 베이비부머세대가 중심이 된다는 가정에 따른 것입니다.

2.C&D세대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베이비부머 세대를 기점으로 인구 구성에 변화가 있습니다. 인구구성의 변화는 미래사회를 예측하는 기본입니다. B세대 이전에는 교역자수를 증가시키는 것이 맞지만, B세대 이후에는 교역자수를 조절하는 것이 맞습니다. C&D 세대는 대량 생산 되었고, B세대의 하청구조화 하는 것과 맞서야 합니다. 혹자는 말하기를 예전에는 좋은 선배 뒤에 줄을 잘서면 되었지만, 이제는 아무리 줄을 잘 서도 안됩니다. 좋은 선배 대신에 좋은 귀속신분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한 처세입니다.


교역자 수를 조절하지 않은, C&D 세대의 대량생산 문제는 필연적으로 C&D세대와 A세대의 세습문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C&D세대의 대량생산은 분별력 자체를 모호하게 만들기 때문에 C&D세대는 귀속신분이 강조된 결과입니다.

B세대에게 A-C&D의 세습관계는 불의입니다. 왜냐하면 물은 한세대와 한세대로 흘러가야 하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세습반대는 몇년전에는 진보적 아젠다였지만, 현재는 평범한 아젠다로 변화되었습니다. 세습의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 돌려 세습하는 형식으로 세대간 타협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귀속 신분이 뒷받침 되지 않는 C&D세대에게 이러한 타협은 흥미롭지 않습니다. 물은 B-C&D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B에서 돌려 E로 흘러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상황도 그리 낙관적이지 만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인구가 감소하는데 교인의 수는 증가할까요? 또 교황이 방문하여 환호하는 천주교도 있고,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은 교인들에게도 인기인데, 법원이나 들락거리는 감독회장 이하 목사님, 장로님들의 공로가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에 맞서서 감리교회의 쇠퇴를 막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3.학연과 정치 파벌로는 아무것도 보지 못합니다. 시대와 시대속에 살고 있는 세대의 눈으로 현실을 봐야 합니다.

한 세대의 힘만으로는 시절의 대장노릇을 할 수는 있지만 시대를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모든 세대가 자신의 처지를 자각하고,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적어도 현 시론 감리교회의 위기라고 생각하면 말입니다.

힘 있는 30&40대보다 힘 없는 30&40대가 중요합니다. 애당초 대장노릇과 줄서는 것은 할수도 없고, 해봤자 소용도 없는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힘 없는 30&40대, 하나님께서 이런 모양으로 우리를 쓰시려고 우리를 부르지 않으셨겠습니까!